건설노동자 추락해 팔 절단...관할 노동청은 사망재해 아니라며 ‘나몰라라’

당진 화력발전소 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가 추락해 한쪽 팔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원청사인 삼성물산과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충남지부에 따르면 하청업체 우주종합건설 소속 노동자 문모(56)씨가 5일 오전 10시 30분께 충남 당진시 화력발전소 외벽 공사를 하던 중 12미터 아래로 떨어졌다.

지상 2미터 지점에 설치돼 있던 추락 방지망이 하중을 지탱하지 못해 문씨는 방지망을 안은 채 지면에 부딪혔다.

사고 직후 문씨는 헬기를 통해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다. 추락의 충격으로 문씨는 우측 팔이 절단됐고, 늑골과 머리 부분에 중상을 입어 장시간 수술을 진행했다.

플랜트노조 충남지부 관계자는 “추락 방지망이 문씨를 지탱하지 못했다는 건 안전시설이 부실했다는 것”이라며 “철저한 사후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물산 측은 노동부 조사 결과에 따라 사후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노동부가 조사를 해서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하면 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관할인 고용노동부 충남 천안지청은 사망 재해가 아니라 사고 경위에 대한 조사를 벌이지 않았다. 천안지청 관계자는 “규정상 사망재해가 아닌 경우 조사를 하지 않도록 돼 있어 현장 조사를 안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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