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범모 교수, 겁박에 가까운 ‘세월 오월’ 수정요구 수차례 받아
홍성담
홍성담 작가의 세월 오월의 부분,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묘사한 장면ⓒ뉴시스

광주시가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표현한 홍성담 작가의 그림 ‘세월 오월’을 수정하라고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책임 큐레이터를 압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향신문은 13일 윤범모 가천대 교수가 ‘세월 오월’이 완성되기 전부터 광주시로부터 겁박에 가까운 수정 요구를 수차례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윤 교수는 시 관계자들을 작품이 완성되기 전에 두차례 정도 만났는데 그 그림은 안 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면서 ‘광주시가 내년 예산으로 4조원의 국비를 요청해 뒀는데 영향을 줄 수 있다. 10%가 삭감되면 4000억원인데 이 돈이면 광주 전체 기초생활수급자 1년 지원금이다. 그 그림 때문에 못사는 사람들이 굶어죽게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윤범모 교수는 지난 10일 전시파행에 따른 도덕적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윤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오월’ 전시 유보라는 결정은 책임 큐레이터의 불참 속에서 강행된 결정”이라며 “예술가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일과 광주정신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 ‘달콤한 이슬–1980 그 후’에 참여한 이윤엽, 홍성민 작가는 전시 참여를 취소했고, 일본 오키나와 작가들이 홍성담 작품이 전시되지 않으면 불참하겠다고 예고해 당분간 전시 파행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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