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MB정부해외자원개발 국부유출 진상조사위원회는 13일 한국석유공사가 사들였던 하베스트의 자회사 정유공장 ‘날’(NARL, 노스아틀랜틱리파이닝)의 매각과 관련해 “‘날’이 미국계 상업은행인 실버레인지(Silver Range)에 사실상 최종 매각됐다. 매각 금액은 총 투자액 2조원의 100분의 1 수준인 200억원 내외”라고 밝혔다.
진상조사위 위원장인 노영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전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최종적으로 확인한 사안”이라며 “한국석유공사가 지난 8월 실버레인지와 비밀유지계약을 통해 200억원을 받고 매각하기로 했다. 이 금액은 내일 최종 입금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 의원은 “석유공사가 2009년에 매입한지 불과 5년만에 백토막이 났고 그중 한토막을 건졌다”며 “전 세계적으로 전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치욕적인 투자 결과이며, 부실한 인수였음이 밝혀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토지 191만4000㎡(58만평)와 1일 생산 11만5000배럴인 정유공장 ‘날’의 가치를 0원으로 평가해 매각한 것은 충격적인 일”이라며 “‘날’ 공장에 700억원 상당의 기름이 있지만 중계수수료 등을 제외하고 200억원의 평가를 받았다. 이 금액도 철수 비용 등 각종비용을 정산하면 사실상 한푼도 못 받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당시 정부는 자주개발률 목표치를 자원관련 공기업 3사에 내걸었다. 목표에 미달한 회사는 경영평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하베스트가 ‘날’을 인수하지 않으면 팔지 않겠다고 했고, 석유공사는 당시 하베스트를 인수하지 않으면 자주개발률 달성이 어려웠기 때문에 무리하게 매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지난 석유공사 국정감사에서 강영원 전 사장은 ‘정유공장 부분에 대해 분명히 최경환 장관이 동의했다’는 증언을 했었다”며 “또한 이명박 정권의 실세였던 김백준 총무비서관의 아들인 김형찬 씨가 재직중인 메릴린치의 자산 가치 과대평가로 부실 매입이 입증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를 통해 2조원의 국민의 혈세가 유출된 것에 대한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이 국정조사를 통한 진실규명을 거부하면 MB정권의 공범으로 국민들의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