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이 팍팍한 이유는? 데이비드 하비 ‘자본의 17가지 모순’
자본의 17가지 모순
자본의 17가지 모순ⓒ민중의소리

수많은노동자들이 사측의 대량해고 때문에 장기농성을 벌이고 있다. 도심재개발은 용산참사라는 끔찍한 일을 만들었고, 공적 영역이라고 믿어왔던 많은 영역이 민영화라는 이름으로 사유화되고 있으며, 저축은행 사태로 수많은 서민이 피해를 입었다.

질 좋은 일자리는 늘어나지 않고, 비정규직은 갈수록 늘어나며, 청년들의 취업은 갈수록 더 힘들어진다. 부동산과 주식시장 등 투입되는 노동 없이 돈을 버는 일은 이제 아주 소수의 사람들의 배만 불린다. 한국사회의 어떤 모습을 보아도 많은 사람들의 삶은 팍팍해지고 있고, 심지어는 죽음으로 내몰리는 일이 다반사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자본을 알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 책 <자본의 17가지 모순>이 출간됐다.

우리가 자본을 제대로 진단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적 마르크스주의 지리학자이자 사회이론가인 데이비드 하비는 위기를 만들어내는 자본주의를 넘어서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적을 알아야 적을 이길 수 있는 방법도 제대로 알 수 있다는 것.

저자는 자본은 이 책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고, 지금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 자본의 모순 열일곱 가지를 추출하고, 이를 기본 모순, 움직이는 모순, 위험한 모순이라는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기본 모순’에서는 가치(사용가치, 교환가치), 화폐, 사유재산, 자본주의 국가, 노동, 분업, 독점과 경쟁 등 마르크스의 <자본>의 주요 토픽이자 자본이 기능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기본적인 내용들을 소개한다.

‘움직이는 모순’에서는 지리적 경관, 스펙터클, 정보, 기술, 비물질 노동, 대중문화, 소셜 미디어 등 우리 시대의 사회·문화적 현상을 자본 모순의 변증법적 비판이라는 관점에서 논평한다.

‘위험한 모순’에서는 복률 성장의 한계, 자본과 자연의 관계를 논의하며 자본이 지구라는 생태계 자체를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진단한다.

이 책을 통해 자본이 우리 삶을 어떻게 만들고 있는지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모습과 겹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우리의 삶이 팍팍한 이유가 ‘나’에게 있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보이는’ 세상의 이면에서 작동하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를 직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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