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 “박원순 시장과의 면담, 한계 많아”···서울시청 농성 유지
박원순 시장 인권변호사 출신답게 면담에 응하라
서울시민 인권헌장 폐기 결정에 반발하는 인권단체들의 서울시청 점거 농성이 나흘째 9일 서울 시청 로비에서 성소수자들과 면담에 응하고 인권헌장을 선포하라을 촉구하는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박원순 시장의 사과에도 서울시청 로비에서 농성중인 인권단체가 농성을 풀지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서울시민 인권헌장이 제정되지 못한 상황에 서울시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소수자 차별금지를 주장하며 농성 중인 인권단체 무지개행동은 박 시장과의 면담 후 “오늘 농성은 유지하고, 농성 유지 여부를 포함한 추후계획은 11일 오전 11시 발표한다”고 밝혔다.

무지개행동은 “5일간의 농성을 통해 많은 성소수자들이 집결했고 농성기간 중 시민사회의 지지를 통해 성소수자들의 인권이 우리 사회의 인권을 실현하는 중요한 문제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박원순 시장이 ▲한국장로총연합회에서 한 발언 관련해 공식 사과나 성소수자에게 직접적인 사과가 없었다는 점 ▲인권헌장에 대한 입장과 추후 계획이 없다는 점 ▲지방정부라는 공적 기관으로서 혐오세력에 대한 입장과 재발방지 대책이 없다는 점 등을 들며 “박 시장과의 면담은 문제점과 한계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 시장은 성소수자 단체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 “서울시민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사과한다. 또 성소수자인권, 시민사회단체 등의 농성 원인을 제공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시장은 “인권헌장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가는 약속이기에 합의 과정이 중요하다”며 “서울시는 인권헌장을 선포하는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다”고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다. 또한 “현실의 갈등 앞에서 더 많은 시간과 깊은 사회적 토론이 필요하다”며 “선택에 따르는 모든 책임을 묵묵히 지고 가겠다”면서 헌장 재추진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시민사회단체 박원순 시장은 면담에 응하라
서울시민 인권헌장 폐기 결정에 반발하는 인권단체들의 서울시청 점거 농성이 나흘째 9일 서울 시청 로비에서 성소수자들과 면담에 응하고 인권헌장을 선포하라을 촉구하는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박원순 시장 면담 요구 진입 시도하는 시민사회단체
서울시민 인권헌장 폐기 결정에 반발하는 인권단체들의 서울시청 점거 농성이 나흘째 9일 서울 시청 로비에서 성소수자들과 면담에 응하고 인권헌장을 선포하라을 촉구하는 공동기자회견을 마치고 참가자들이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청사 내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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