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콘서트 ‘사제폭탄 테러’ 고교생 출소 인증샷 논란
5일 일베 게시판에는 사제폭탄 테러를 저지른 오모(18)군이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5일 일베 게시판에는 사제폭탄 테러를 저지른 오모(18)군이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일베 사이트 게시판

재미동포 신은미씨와 황선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의 통일콘서트장에서 사제폭탄 테러를 저지른 고등학생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일간베스트(일베)' 사이트에 반성은커녕 떳떳함을 과시하는 모습의 '출소 인증샷'을 올려 논란이 예상된다.

5일 일베 게시판에는 사제폭탄 테러를 저지른 오모(18)군이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출소했다. Terrorists(테러리스트)'라는 제목의 이 글에서 그는 "반성이 필요한 경우고 뭐 이런저런 말들이 많았지만, 나와서 기분이 너무 좋은 관계로 두부파티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 남성이 꼬깔모자를 쓰고 강아지, 인형과 함께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그 앞에 놓은 상 위에는 초 4개가 꽂힌 두부와 술, 노트북이 놓여 있었다.

그는 이 게시글에서 "익산의 열사니 의사니 말들이 많은데 해명을 하자면 폭죽 만들다 남은 찌꺼기로 연막탄을 급조해서 토크콘서트 해산 시키려고 했는데, 뒤에 있던 할아버지가 지팡이로 양은냄비를 쳐 버려서 가루 점화제가 하늘에 날리며 활활 타들어갔다"면서 "국과수에도 폭발성 없다고 결론 지으니까 어찌어찌 해명되었다"고 적었다.

이어 "사실 소년부 재판관이 판결하기 너무 애매하다고 다시 형사재판으로 넘겨버리셨다"며 그동안 겪었던 재판 절차를 상세히 적었다. 그는 "근데 전과자되면 뭐가 어떻게 되는거냐 사업노예 확정인가"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구치소에 있는 동안 받은 것으로 보이는 각종 편지들도 공개하며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여기엔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박정희 정권에서 국회부의장을 지낸 장경순 자유수호국민운동 의장, 서북청년당 등 보수·극우 단체도 포함돼 있었다. 편지는 오군에게 "장하다"고 칭찬하는 내용이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독립신문에서 보내주신 1천 얼마는 어머님 지갑속으로 들어갔고 남은 건 빼갈 한병과 화상 켈로이드만 남은 손뿐이지만, 뭐 어찌어찌 되겠지. 일게이(일베 회원)들도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라"라며 "만약 형 집행되면 전공 때려치고 공인중개사 공부나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주지법 소년부는 지난 4일 "범행 동기와 죄질 면에서 금고 이상 형사처분을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소년부 송치 결정을 취소하고, 정식 형사재판을 청구하라고 검찰에 요구했다. 이에 따라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오군은 석방됐다. 검찰은 정식재판 청구나 불기소 결정을 해야 한다.

전북 익산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오군은 지난해 12월10일 저녁 익산 신동성당에서 열린 ‘신은미·황선 통일콘서트’에서 사제폭탄을 투척한 혐의로 현장에서 붙잡혀 구속됐었다.

5일 일베 게시판에는 사제폭탄 테러를 저지른 오모(18)군이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5일 일베 게시판에는 사제폭탄 테러를 저지른 오모(18)군이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일베 사이트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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