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PC에 애드웨어 몰래 심어 판매했다
레노버 노트북
레노버 노트북ⓒ레노버

레노버에서 지난해 4분기에 판매된 노트북에 사용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광고를 띄울 수 있는 애드웨어가 심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서 보도된 바에 따르면 레노버가 PC와 노트북 등에 사용자들에게 미리 알리지 않고 애드웨어를 설치해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설치된 애드웨어는 수퍼피시(superfish)라는 프로그램으로 악성코드와 비슷한 기술을 적용해 브라우저에서 강제로 광고를 띄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기업 에라타 시큐리티는 이 수퍼피시를 통해 사용자가 사용하고 있는 인증서를 추출하고 암호를 빼내는 데 성공했다. 또한 와이파이가 되는 지역에서 수퍼피시가 내장된 PC 사용자의 암호화 통신도 감청해 내는 데 성공했다. 즉, 수퍼피시는 사용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도감청이 가능하고 웹 페이지에서 광고를 표시할 수 있는 것이다.

레노버 측은 노트북 사용자들이 쇼핑을 하는 동안 관심있는 제품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해당 프로그램을 설치했다고 밝혔으나 사용자들은 이 프로그램이 설치된 사실 조차 모르고 있었다. 게다가 이런 애드웨어는 보안에 취약해 해킹에 노출되기 쉬운 특성도 가지고 있어 사용자들은 불안할 수 밖에 없다.

레노버는 2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수퍼피시가 설치된 사실을 인정하면서 프로그램을 삭제 할 수 있는 지침을 공개했다. 아직까지 사용자들이 얼마나 큰 피해 사례가 있는지는 집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레노버가 급히 진화에 나섰지만, 사용자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IBM PC 부문을 인수하면서 PC 및 노트북 업계의 강자로 떠오른 레노버는 문제의 애드웨어가 포함된 시점인 지난해 4분기 노트북을 포함해 1천700만대의 컴퓨터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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