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의 노래, 사랑의 노래… 임정득 2집 ‘당신이 살지 않았던 세계’
임정득 2집 ‘당신이 살지 않았던 세계’
임정득 2집 ‘당신이 살지 않았던 세계’ⓒ기타

가수 임정득이 두 번째 앨범 ‘당신이 살지 않았던 세계’를 발매했다. 임정득은 밀양 송전탑 투쟁, 노동자들의 고공농성 현장, 세월호 유가족 농성장 등 투쟁의 현장에 늘 함께 해온 가수다. 이번 앨범엔 그동안 투쟁 현장에서 사랑받던 임정득의 여러 노래들이 수록돼 있다. 앨범에 수록된 곡 대부분은 임정득이 직접 만들고 프로듀싱했다.

화려한 조명 아래의 공연장 보다 거리의 집회·시위 현장의 무대에서 더 자주 모습을 보이는 임정득은 흔히 민중가수라 불린다. 하지만 그의 노래는 투쟁가가 아니다. 투쟁과 함성이 울려 퍼지는 곳에서 노래하는 사람의 음반임에도 유난히 ‘사랑’이라는 단어가 자주 들어있다. 그의 노래는 그런 의미에서 사랑 노래다. 임정득은 그런 이유를 “사회적으로든 개인적으로든, 살아가기 위한, 살아남기 위한 모든 투쟁의 뿌리는 사랑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모든 투쟁의 뿌리는 사랑이라는 임정득의 말을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노래 가운데 하나는 이번 앨범에 실린 이탈리아 노래인 ‘Bella Ciao(벨라 차오)’다. 벨라 차오는 ‘안녕, 내 사랑’이란 뜻이다. 이 노래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이탈리아의 파시즘과 독일의 나치즘에 저항하던 파르티잔들의 노래다, 파르티잔을 떠나보내는 안타까운 사랑이 흠씬 묻어나는 이 곡은 사랑노래이면서 동시에 전 세계 민중이 부르는 대표적 저항가요가 됐다.

그동안 임정득은 다양한 집회 현장에서 ‘Bella Ciao(벨라 차오)’를 불러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앨범에 임정득은 ‘Bella Ciao(벨라 차오)’를 원어는 물론 한국어로 바꿔 부르기도 했다.

이외에도 ‘V(널 향한 그리움’, ‘아스팔트 위 작은 깃발’, ‘그랬으면 좋겠다’ 여러 아름 다운 곡들이 수록돼 있다. 장정일, 신경현 등의 시를 바탕으로 만든 여러 노래가 수록된 만큼 책 형태의 가사집은 그야말로 한 권의 시집이다.

음반 구입은 가수 임정득 홈페이지(http://imjeongdeuk.com)를 통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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