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양성판정을 받은 초등학생 환자 어머니의 가슴아픈 모성애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환자는 지난 9일 아버지가 양성판정을 받은 이후 즉시 진행한 1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안타깝게도 2차 검사결과 12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현재 환자는 판정 후 병원으로 옮겨졌고, 남은 가족들은 자택 격리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식과, 자식이 다니는 학교의 다른 학생들을 보호하려 했던 어머니의 사연이 가슴을 적시고 있다.
아버지의 양성 판정 후 성남시는 어머니에게 삼성서울병원 방문시 동행이 있었는지 확인을 했었고 ‘없었다’는 답을 들었다. 그러나, 12일 양성 판정 후 이번 환자가 아버지와 동행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남편의 증상이 심상치 않자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동행 사실을 말하지 않았던 것이다.
어머니는 남편이 고열로 시달리고 가족 모두가 자택 격리되는 심각한 상황 속에서도 혹, 이웃에게 피해를 줄까봐 6일부터 아이의 바깥 출입을 철저히 막았고, 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가 될까봐 아버지가 양성 판정이 나기도 전인 8일부터 학교에 등교시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환자가 다니던 초등학교는 9일부터 휴교에 들어갔다.
성남시 관계자는 “남편이 확진되어 이송되었는데, 초등학생 아이마저 양성판정을 받아서 얼마나 놀랐을지 걱정된다.”면서 “환자나 가족들도 뜻하지 않은 피해자인만큼 이웃과 시민들이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따뜻하게 대해줬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다행히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성남시민들은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환자의 가족들은 확산을 막기위해 스스로의 노력을 다하고 있고, 아파트 이름을 공개한 성남시의 결정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른 성남시민들도 참외나 수박 등 가족들이 아이와 함께 먹을 먹거리를 보내면서 환자의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지난 6월 6일 발생한 양성 환자와 그 가족에 이어 이웃과 공동체를 생각해 자신들의 피해를 묵묵히 감수하는 미담이 메르스 사태로 굳어버린 시민들의 마음에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