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현재 건 공유됐습니다.

최신부터/과거부터 전환
최신부터/과거부터 전환
    메르스 확산 사태로 박근혜 정부의 무능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메르스는 감염력이 약하다”던 보건복지부는 확산을 막을 수 있었던 초기 ‘골든타임’을 흘려보내고 말았다. 이같은 인식은 확진 환자가 100여명을 넘어서던 최근까지 이어졌다. 제2 메르스 확산의 진원지가 된 삼성서울병원을 조사조차 하지 않다가 최근에 들어서야 “병원을 믿었는데...”라는 태도가 나오기조차 했다. 메르스 사태 시작부터 지금까지 정부의 '무능한 대응'을 시간순서로 정리했다. (이 기사는 2015년 6월 17일 1차 업데이트 됐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될 예정입니다.)

  • 2015년 05월 17일
    메르스 사태 시작부터 삐그덕...“아니면 책임져” 검사 거부 질병관리본부
    10일 오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노출자진료병원으로 지정된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로비에 메르스 환자를 식별하기 위한 적외선 체온감지기가 설치되어 있다.
    10일 오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노출자진료병원으로 지정된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로비에 메르스 환자를 식별하기 위한 적외선 체온감지기가 설치되어 있다.ⓒ정의철 기자

    지난 5월 1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의사는 발열과 호흡 곤란 등의 증세를 보인 A씨를 검진했다. 의사는 A씨가 “중동 바레인에 다녀왔다”는 말을 듣고 메르스 감염을 의심했다.

    의사는 메르스 검사를 질병관리본부에 문의했지만 “바레인이 메르스 발생국이 아니”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대신 질병관리본부는 다른 호흡기 질환 검사 실시를 권유했고 병원은 10가지가 넘는 검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병명은 오리무중이었다.

    검사를 해도 병명이 나오지 않자 의사는 질병관리본부에 재차 메르스 검사를 요청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여전히 부정적이었다. 보다 못한 환자 가족들은 “검사를 해주지 않으면 정부기관에 있는 친인척에게 알리겠다”는 말까지 했고 질병관리본부는 그제서야 “만약 메르스가 아니면 병원이 책임져라”라는 단서를 붙이며 검체를 받아갔다.

    검사 결과는 양성이었다.

    나중에야 이같은 사실이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정부당국은 “지침에 따른 것으로 기준을 너무 엄격하게 융통성 없이 적용했다”는 해명을 내놔 빈축을 샀다.

    YTN 기사보기:질병관리본부, 메르스 검사 '골든타임' 놓쳐

  • 2015년 05월 20일
    정부 “메르스, 잘 전염되지 않으며 치료 가능” 호언장담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보건복지부

    메르스 확진자를 발견한 정부의 인식은 안일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20일 메르스 환자 발생 사실을 알리며 “메르스는 잘 전염되지 않으며 치료제는 없으나 증상에 대처하는 치료를 하면 면역력의 회복으로 치료가 가능한 병”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관리체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시키고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설치했다. 대책본부는 A씨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격리 등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가 했다는 필요한 조치는 메르스 확산을 막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이미 최초감염자 A씨는 삼성서울병원에서 확진을 받기 전 증상이 나타났던 5월 11일부터 확진을 받은 5월 20일까지 10일 동안 365열린의원과 평택성모병원 등 3곳의 병원에서 진료를 받거나 입원 치료를 받으면서 메르스 바이러스를 전파한 뒤였던 것이다.

  • 2015년 05월 21일
    질병관리본부 직원 140명, 메르스 확진 다음날 체육대회
    질병관리본부 체육대회
    질병관리본부 체육대회ⓒ출처 : JTBC 화면캡쳐

    메르스 최초 확진자가 격리 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2차 감염자들의 증상이 시작되던 지난 5월 20일, 질병관리본부 140여명의 직원들은 체육대회를 하고 있었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확진환자가 나왔던 5월 20일과 이튿날인 21일까지 ‘검역의 날’ 기념 1박 2일간 체육대회를 열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세월호 때문에 행사를 못했다”면서 “해당 행사에 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가 불참해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JTBC 기사 보기:첫 메르스 환자 나왔는데…질병본부, 이 와중에 운동회

  • 2015년 05월 29일
    “개미 한 마리도!”...역학조사도 ‘구멍’, 격리자 관리도 ‘구멍’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5월 29일 메르스 대책회의에서 “개미 한 마리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자세로 하나하나 철저하게 대응하겠다”며 국민을 안심시켰다.

    국민들은 문형표 장관의 말을 100% 신뢰하지는 않았다. 다만 보건 당국이 메르스 환자 접촉자를 상당수 파악하고 있으며 파악한 접촉자들을 적절히 관리하고 있을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정부는 국민의 기대와 전혀 달랐다. 역학조사도, 의심환자 격리도 정부는 제대로 하지 못했다.

    정부는 메르스 사태 초기 방역, 역학 조사 범위를 지나치게 좁게 설정했다.

    보건 당국은 메르스 사태 초기 확산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평택성모병원의 밀접접촉자를 ‘병실내’로 한정했다. 5월 31일 기준으로 18명의 메르스 확진자 중 첫 환자가 입원한 평택성모병원에서 감염된 환자는 14명이었다. 이 가운데 9명은 첫 환자와 같은 병실을 쓰지 않았지만 같은 병동에 입원했다가 감염됐다.

    상황이 이런데도 당국은 같은 병실을 쓴 환자만 격리대상에 포함했고 같은 병동에 입원한 환자들은 격리 대상에서 제외했다. 나중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이동해 제2차 메르스 유행을 주도한 14번 환자 역시 최초 감염자와 같은 병동을 사용한 환자였다.

    게다가 정부는 해당 병원을 공개하라는 여론을 애써 무시하며 ‘비공개 원칙’을 고수했다. 정부가 평택성모병원에서 시작된 메르스 1차 유행과 이후 삼성서울병원에서 시작된 메르스 2차 유행을 사실상 방치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격리 대상자 선정에서 실패한 정부는 대상자 관리에도 허점을 드러냈다. 5월 28일에는 메르스 환자와 접촉해 감염 가능성이 높은 남성이 26일 중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파장이 일었다. 해당 남성은 의료진의 출국 취소 권유를 무시한 것으로 알려져 정부의 부실대응 비판에 불을 지폈다. 해당 남성은 29일 중국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자가 격리중이던 50대 여성이 지방에 내려가 골프를 치다 뒤늦게 이를 안 보건당국에 의해 귀가조치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6월 3일 전북도는 서울 강남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ㄱ씨가 전날 오전 남편과 함께 일행 15명이 탄 버스에 동승해 전북 고창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즐기다가 귀가조치됐다고 밝혔다. 국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격리 대상자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거세게 제기됐다.

    정부는 부랴부랴 자가격리 점검반을 따로 꾸려 하루 2번 모니터링을 하고 밀접 접촉자가 스스로 원할 경우 증상이 없어도 격리시설을 이용하도록 하는 대책을 마련했지만 이후에도 보건 당국의 감시망 바깥에서 메르스 확진자가 속출했다.

  • 2015년 05월 31일
    메르스 발생 11일만에....정부 “전파력 판단 잘못했다”사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1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메르스 및 주한미군 탄저균 대책 관련 긴급 당정협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1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메르스 및 주한미군 탄저균 대책 관련 긴급 당정협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양지웅 기자

    첫 메르스 확인 11일 만인 5월 31일에 들어서야 정부는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문형표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메르스 전파력에 대한 판단과 최초 환자에 대한 접촉자 그룹의 일부누락 등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와 불안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이날은 확진 환자가 15명으로 늘어난 날이었다.

    문형표 장관은 “발열과 기침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보건당국에 신고를 해달라”고 국민들에게 당부했지만 정작 국민들이 알아야 할 메르스 환자 동선과 진료 병원명 등 정보 공개에는 반대했다.

    정부가 정보공개를 하지 않자 SNS와 유명 육아커뮤니티 등지에는 “00병원에 가지 말라”, “오늘 오후 방역복 입은 사람이 대치동에 나타났다”는 등의 ‘괴담 아닌 괴담’이 널리 확산되고 있었다.

    ‘괴담 아닌 괴담’이 확산되자 경찰은 5월 30일 “인터넷 등에 퍼지는 메르스 악성 유언비어를 막기 위해 수사에 나서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온라인에서는 “정부는 괴담 보다 메르스를 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 2015년 06월 01일
    환자는 이미 18명, 대통령은 공식회의서 “15명”

    메르스 사태 발생 12일 만에야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고 처음으로 메르스 사태에 대해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6월 1일 열린 회의에서 “메르스 같은 신종 감염병은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한데 초기 대응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민간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관합동대책반이 총력대응하고 지자체와도 긴밀히 협조해서 국가적 보건역량을 총동원하기를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메르스 사태 언급을 두고 “늑장대응”이라거나 “유체이탈화법”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그도 그럴것이 이날은 처음 1명이던 메르스 환자가 18명으로 늘어나고 격리대상만 682명으로 대폭 늘어난 날이었다.

    게다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메르스 확진 환자수를 15명이라고 잘못 말해 빈축을 샀다.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환자수를 잘못 말한 부분만 재편집해 발언 영상을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시해 또 한 번 논란을 자초했다.

    야권에서는 “메르스보다 더 무서운 건 무능하고 무책임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처 수준”이라며 “대통령의 메르스 위험에 대한 인식 수준은 세월호 참사 때와 판박이로 대단히 불행한 일”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 위치한 범정부메르스대책지원본부를 방문, 메르스 대응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5.06.08.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 위치한 범정부메르스대책지원본부를 방문, 메르스 대응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5.06.08.ⓒ제공 : 뉴시스

  • 2015년 06월 03일
    교육부는 “휴교 검토” 복지부는 “안된다”...같은 정부 맞나

    메르스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휴업을 결정하는 학교가 급증했다. 휴업을 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를 두고 학부모와 학교당국이 서로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를 조율할 컨트롤 타워는 없었다. 오히려 보건복지부와 교육부가 휴업과 관련 서로 다른 견해를 내놓으면서 혼란만 가중시켰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는 학생이 모여 있는 곳이고 학생의 생명과 건강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하므로 휴교나 휴업은 예방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휴업 학교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자 휴업과 휴교를 포함한 환자관리 및 확산방지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황우여 부총리의 기자회견이 있은지 몇시간 지나지 않아 보건복지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일선에서 일부러 학교를 휴업하는 일은 의학적으로 맞지 않고 옳지 않은 일”이라고 교육부의 지침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당시 브리핑에 참석한 김우주 대한감염학괴 이사장 역시 “메르스는 전염력이 낮고 학교와 무관하다”며 휴교 조치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같은 보건복지부의 입장은 비슷한 시기 군에서 발생한 의심환자 격리에서도 재현됐다. 군은 의심환자를 군 병원으로 이송하고 함께 생활한 장병들을 격리조치 했지만 보건복지부는 “과도한 조치”라며 군의 격리조치를 오히려 비난하는 듯한 인사을 줬다.

  • 2015년 06월 04일
    참다못한 박원순 서울시장 ‘정보공개’, 정부는 박원순 비난
    박원순 서울시장이 4일 저녁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메르스 관련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4일 저녁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메르스 관련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시스

    6월 4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밤 10시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삼성서울병원의사의 동선을 공개했다. 메르스 의심증상이 나타났는데도 서울시민 1천500여명 이상과 직·간접적으로 접촉을 했다는 설명이었다. 게다가 중앙정부는 이같은 정보를 서울시에 잘 알려주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단독] 삼성서울병원, ‘메르스 의심’ 닷새 지나서야 환자·보호자에 통보)

    박원순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앙정부로부터 정보를 공유 받지 못했다”면서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중앙정부에 사실 공표와 대책 마련을 요구했으나 답이 없었고 접촉자 명단을 알리자 수동적으로 감시하겠다는 의견을 보내왔다”고 비판했다.([단독] 삼성서울병원 메르스 확진 환자 7명 더 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삼성서울...”이라며 병원명을 처음 직접 언급해 사실상 삼성서울병원 의사라는 점을 시사하면서 중앙정부에 관련 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보건복지부는 5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조치가 마치 잘못된 것처럼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입장을 발표해 국민들의 불필요한 오해와 우려를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역학조사와 정보공유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의 기자회견으로 메르스 사태는 정치적 공방으로 확산됐다.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수위를 다투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부를 정면으로 공격하고 나서면서 정치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견제에 나섰다. 박 대통령은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아 메르스 방역 현장을 점검하면서 “만약에 지자체나 관련 기관이 독자적으로 이것(메르스)을 해결하려고 할 경우 혼란을 초래할 뿐 아니라 효과적으로 대응하는데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점에 대해 중앙부처와 지자체 간에 긴밀한 소통, 그리고 협업이 있어야 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메르스 대응 현장 방문은 첫 메르스 환자가 나온지 16일 만에 일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후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격리병동을 방문하고고 있다. 2015.06.14.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후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격리병동을 방문하고고 있다. 2015.06.14.ⓒ제공 : 뉴시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역시 유감을 표명했고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박근혜 대통령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낫다”는 평가를 내놨다.

    한편 이날 보건복지부는 1차 메르스 유행의 진원지였던 평택성모병원의 이름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이 병원을 방문한 사람들은 연락을 달라”고 당부해 빈축을 샀다. 보다 일찍 공개해 확산을 막았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평택성모병원은 국내 최초 감염 환자인 1번환자가 15일에서 17일 입원했던 병원이었다. 정부가 이름을 공개한 5일 기준으로 41명의 메르스 확진자 중 30명의 환자가 이 병원에서 발생했다. 평택성모병원에서 감염된 환자는 5월 29일 3명, 30일 2명, 31일 8명으로 급증했다. 보다 일찍 정보를 공유해 접촉자를 파악했다면 메르스 확산을 줄일 수 있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더욱 큰 문제는 이날을 기점으로 평택성모병원발 메르스 1차 유행은 점차 사그러들고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이라는 제2차 메르스 유행이 시작되는 시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서울병원의 이름은 물론 구체적인 정보 공개를 일체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 2015년 06월 06일
    메르스 사태 18일 만에 온 ‘긴급재난문자’ “손을 잘 씻고....”
    메르스 긴급재난문자
    메르스 긴급재난문자ⓒ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메르스 사태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극에 달하던 지난 6월 6일 토요일 오전, 국민안전처는 긴급재난문자를 두 차례나 발송했다.

    휴일 오전에 요란한 사이렌과 함께 도착한 긴급재난메시지에는 ‘메르스 예방수칙’이 담겨 있었다. 예방수칙에는 ‘1. 자주 손 씻기, 2. 기침 재채기시 입과 코 가리기, 3 발열 호흡 증상자 접촉 피하기 등’이라고 적혀 있었다.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 18일이나 지난 시점에서 발송된 이 문자에 대해 국민들은 ‘뒷북 문자’라며 혀를 찼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국민이 메르스 문제를 이미 인지하고 잇으나 한 번 더 주지시키면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돼 문자를 발송했다”고 해명했다.

  • 2015년 06월 07일
    병원 명단 발표는 했는데...이름 틀리고 장소 틀리고 ‘엉망진창’

    메르스 사태 발생 20일 만인 6월 7일 정부는 환자가 발생했거나 거쳐간 병원 24곳의 명단을 뒤늦게 공개했다. 하지만 정부는 공개한 병원의 숫자와 이름, 소재지 마저도 틀릴 정도로 허둥지둥 댔고 관련 병원에 어떤 조처를 취했는지도 밝히지 않아 국민 불안만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최경환 국무총리대행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평택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 환자가 발생한 병원의 명단을 발표했다. 또 첫 메르스 확진 환자들이 진료를 위해 찾았지만 의료진이나 환자들이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은 의료기관도 공개했다.

    하지만 해당 병원에 대해 어떤 예방 조처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내용을 밝히지 않아 되레 병원 주변 주민들의 불안만 증폭시켰다.

    게다가 처음 공개한 병원 중 성모가정의학과의원의 소재지를 경기도 군포시에서 서울 성동구로 정정했고 충남 보령시 대천삼육오연합의원은 삼육오연합의원으로, 경기도 평택의 평택푸른병원은 평택푸른의원으로 수정했다.

    부천의 메디홀스의원의 경우 동일병원 이름이 있는 것을 확인하지 못해 뒤늦게 부천 괴안동 소재 병원으로 특정했다. 여의도성모병원의 소재지를 여의도구로 표기했다가 영등포구로 바로잡기도 했다.

  • 2015년 06월 08일
    ‘메르스 최다 발병국 2위’ 코르스 오명...전국 확산

    6월 8일에는 메르스 확진자가 23명이 늘어 87명이 됐다. 처음으로 10대 환자가 발생했고 전북 순창에 이어 부산에서도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메르스가 전국으로 확산된 것이 확인됐다.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다. 격리자는 2천 508명에 달했다.

    이날 메르스 확진자가 87명으로 늘어나면서 한국은 메르스 환자 76명을 기록한 아랍에미리트보다 많은 환자가 발생해 1천26명을 기록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메르스 2위 발병 국가라는 오명을 썼다.

  • 2015년 06월 09일
    “ 메르스 이름 공포스러워...바꾸면 안되겠나?” 무개념 막말들
    10일 오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노출자진료병원으로 지정된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이 메르스 확진 환자가 입원한 음압격리병실 업무를 보고 있다.
    10일 오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노출자진료병원으로 지정된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이 메르스 확진 환자가 입원한 음압격리병실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새누리당 전·현직 의원들의 막말도 잇따라 터져나왔다.

    6월 9일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원내 대책회의에서 “국민들이 이름을 몰라서 더 공포를 느끼는 것 같다”면서 “메르스란 공포스러운 말을 우리말로 바꾸면 안될까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작년 우리 독감으로 2천375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2009년 신종플루가 왔을때 263명이 사망했다. 그때도 이렇게 난리가 난 적이 없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세계 사람들이 느끼기에 대한민국 사람은 너무 많은 것 같다. ‘신종 변형 감기’라든지 국민들이 겁을 덜 내도록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해 빈축을 샀다.

    이어 6월 12일에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한 강연에 나와 “원자폭탄이 떨어지면 열이 어마어마하고 빛으로 다 타버려 화재가 나고 다 깨진다”며 “그러면서도 메르스, ‘중동 낙타 독감’을 겁내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김 전 지사는 “마산 이쪽에는 사실 격리수용자가 있지만 죽은 사람이 없는데도 난리”라며 “그런데 원자폭탄은 아무도 겁을 안 내 희한하다”고 비교했다.

    이어 “미국 소고기 먹으면 광우병 걸린다고 데모하고 난리친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 미국 소고기 먹고 광우병 걸리고 배탈 난 사람 손들어 보라”고 말한 뒤 손을 드는 사람이 없자 “없잖아. 대한민국 사람 웃겨”라고 말했다.

  • 2015년 06월 10일
    김무성 부산 국밥집 ‘먹방’...“쇼 말고 대책을”
    김무성 국밥
    김무성 국밥ⓒ출처 : 화면캡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6월 10일 메르스 환자가 다녀간 부산의 한 식당에서 가족과 함께 식사를 했다.

    장녀 김현진 씨, 손자와 함께 이날 오후 부산시 사하구 괴정동에 위치한 돼지국밥집을 찾은 김무성 대표는 “메르스가 지나치게 과장되게 알려졌지만 건강한 사람은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정부가 초기 대응을 잘못한 부분이 분명히 힜다”면서도 “휴교 등 지나친 과잉 대응은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가 국밥집을 찾은 6월 10일, 메르스 확진 환자는 13명이 추가로 확인돼 전체환자가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선 108명을 기록했고 사망자는 2명이 추가돼 모두 9명이 됐다. 격리 된 사람은 처음으로 3천명을 넘어섰으며 휴업에 들어간 학교의 수가 늘어 경기도의 경우 유치원과 학교 절반이 휴업중이었다.

    김무성 대표의 이같은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치쇼’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서는 보여주기식 쇼가 아니라 철저한 방역 실천과 대책 수립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 2015년 06월 12일
    메르스 확산 원흉 삼성서울병원, 작년엔 ‘감염관리 합격’ 인증

    메르스 최대지원지가 된 삼성서울병원이 지난해 11월 보건복지부 산하 의료기관평가인증원 평가에서 ‘감염관리’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11월 24일부터 4일간 인증원 평가 조사를 받았다. 인증 단계는 인증과 조건부 인증, 불인증으로 구성되는데 삼성서울병원은 이 가운데 최고점인 ‘인증’을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 인증을 받으려면 13개 장 48개 범주 91개 기준, 537개 조사항목을 통틀어 평균 10점 만점에 9점 이상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같은 기준으로 살펴보면 삼성서울병원 역시 감염관리 장에서 10점 만점에 최소 8점 이상을 받았다고 추정할 수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 기사 보기:메르스 ‘최대 진원지’ 된 삼성서울, 7개월 전 평가선 감염관리 ‘합격점’

  • 2015년 06월 13일
    정부 “삼성 믿었는데”...삼성서울병원 뒷북 폐쇄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가 근무하던 서울 강남의 한 대형병원 응급실 입구에서 병원 근무자들이 전염을 막기위해 마스크를 쓰고 근무하고 있다.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가 근무하던 서울 강남의 한 대형병원 응급실 입구에서 병원 근무자들이 전염을 막기위해 마스크를 쓰고 근무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3일 오후 “삼성서울병원 환자 이송 직원의 확진으로 메르스 재확산이 우려된다.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삼성서울병원은 그날 밤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부분적인 병원 폐쇄조치에 준하는 특단의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삼성서울병원, 외래 동행자 메르스 확진... ‘부분 폐쇄 결정’)

    ‘특단의 대책’이라고 포장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삼성서울병원의 ‘부분폐쇄’는 이 병원에서 메르스 확진자가 나온지 9일만이자 삼성서울병원에서 비롯된 메르스 환자수가 71명으로 늘어난 이후에야 이뤄진 조처였다.

    정부는 14일 ‘삼성 봐주기’ 논란이 일자 “삼성서울병원에서 이런 사태가 발생했을 때 충분히 관리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해명해 공분을 샀다.

  • 2015년 06월 14일
    검찰, 생뚱맞은 박원순 수사...“메르스를 잡으라니까”

    검찰이 14일 메르스 관련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논란이일었다. 檢 ‘메르스 허위사실 유포’ 박원순 시장 수사 착수

    서울중앙지검은 신생 단체인 의료혁신투쟁위원회가 5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메르스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수사의뢰한 사건을 명예훼손 전담 부서인 형사1부에 배당하고 수사에 나섰다.

    의료혁신투쟁위 최대집 공동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허위사실을 퍼뜨렸다”면서 “국민 불안을 더욱 증폭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정부의 적반하장 태도에 분노한다”며 “국민의 불안과 공포를 키운 건 정부다. 수사해야 한다면 그 대상은 바로 정부 자신이라는 것을 제대로 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 2015년 06월 15일
    메르스 기승부리는데 “일상으로 돌아가라” 윽박

    박근혜 대통령은 6월 15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메르스 사태와 관련 “국민들의 일상생활이 정상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메르스에 대한 철저한 방역과 종식이 가장 큰 당면 과제지만, 메르스 사태가 끼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조속히 극복하는 일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의 일상복귀 발언이 알려지자 여당에서조차 “대통령이 상황 판단을 잘못하고 있다”는 불만섞인 반응이 제기됐다. 보도에 따르면 새누리당의 한 초선 의원 조차 “대통령과 정부가 먼저 메르스를 잡는다는 확신을 준 뒤에 국민에게 일상으로 복귀하라고 말하는 게 순서”라고 지적했다. 조선일보 기사 보기:朴 대통령 "일상으로 돌아가라" 발언에 與 와글와글…"메르스가 잡혀야지"

    앞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6월 11일 “다음 주부터는 일상으로 복귀해 경제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겠다”고 말한 바 있다. 김무성 대표는 “전국 새누리당원들은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지 말고 예정대로 실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가 반발을 샀다.

  • 2015년 06월 17일
    무능한 삼성서울병원과 더 무능한 정부...137번 환자와 전수조사

    137번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날은 6월13일이었다. 137번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이송요원 중 한명이었다. 이 환자는 메르스 증상이 발현되고서도 9일 동안이나 병원에서 근무하며 응급실과 외래진료실 등을 자유롭게 오갔다. 그동안 정부와 삼성서울병원이 방역·격리 기준으로 삼았던 범위가 응급실에서 병원 전체로 순식간에 넓어졌다.

    보건당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삼성서울병원만 믿고 있었던 정부는 부랴부랴 민간합동대책반 즉각대응팀을 꾸리고 “전문가들의 검토를 통해 어디까지를 접촉자 범위로 설정할 지, 노출 정도에 따라서 입원 격리자와 자택 격리자를 분류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도 응급실 운영과 외래진료 등을 중단하고 병원 일부를 폐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정부와 삼성서울병원의 조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위험기간(137번 환자 증상 발현 시점인 6월2일부터 10일까지)에 삼성서울병원에서 근무한 의료진과 방문한 외래 환자 등을 전수 조사해야 한다는 주자이었다. 이미 6월 11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방문하지 않은 외래진료 환자가 메르스 확진 판진을 받은 바 있었다. 이 같은 주장에도 정부는 ‘전수조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정부가 전수조사로 입장을 바꾼 것은 137번 환자가 확진을 받은 지 5일 만인 6월17일이었다. 이날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삼성서울병원 환자 이송요원인 137번 환자와 관련해 2∼10일 방문이력이 있는 모든 외래·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정보를 수집할 예정”이라며 이미 5일 전 전문가들이 제기했던 ‘전수조사’ 실시 방침을 밝혔다.

부터 까지 번 이슈가 정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