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손 맞잡은 양대노총 제조노동자 “노동시장 개악 저지하자”
4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양대노총(민주,한국) 제조부문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을지로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4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양대노총(민주,한국) 제조부문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을지로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양대노총 제조노동자들이 ‘노동시장 구조 개악 저지’를 위한 총파업을 결의했다. 양대노총 노동자들이 함께 총파업을 결의한 것은 지난 1996년 노동법 개정투쟁 이후 20년 만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제조부문 노동자 1만5천여명은(경찰추산 1만명)은 4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노동자대회를 열고 박근혜 정권의 ‘노동시장 구조 개악 시도’와 ‘비정규직 확대 정책’ 등을 규탄했다.

4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양대노총(민주,한국) 제조부문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에서 양대노총 조합원들이 함께 사회를 보고 있다.
4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양대노총(민주,한국) 제조부문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에서 양대노총 조합원들이 함께 사회를 보고 있다.ⓒ양지웅 기자
4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양대노총(민주,한국) 제조부문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에서 양대노총 대표자들이 '박근혜 독재'라는 글씨가 붙어있는 얼음을 부수고 있다.
4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양대노총(민주,한국) 제조부문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에서 양대노총 대표자들이 '박근혜 독재'라는 글씨가 붙어있는 얼음을 부수고 있다.ⓒ양지웅 기자

“노동자, 서민 죽이는 박근혜 정권,
정권 폭주 멈출 때까지 투쟁은 계속”

양대노총 제조 공동투쟁본부(이하 제조공투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정부는 오히려 노동자와 서민의 목줄을 잡는 것에 혈안 돼 있다”며 “상반기 노동시장 개악안에 대한 노사정 합의가 실패한 이후에도 정부는 연일 이를 강행처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더니 급기야 지난달 '노동시장 개혁 1차 방안'을 일방적으로 내놓아 노동자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노동시장 개혁 1차 방안’에 대해 임금피크제를 비롯한 임금체계 개악, 비정규직 확대와 일반해고 밀어붙이기 등이라고 주장하며 “정부는 끝내 우리의 요구를 외면하고 ‘노동자, 서민 죽이는 길’로 내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제조공투본은 “더 이상의 인내는 박근혜 정권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과 민주주의 후퇴’ 등을 용인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투쟁은 22일 제조노동자 총파업을 시작으로 정권의 폭주가 멈출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규석 민주노총 금속노조 위원장은 “정부가 지난달 17일 노동시장 개혁 1차 방안을 일방적으로 내고 노동자들을 기만하고 있다”며 “비정규직 확대와 일반 해고를 법으로 밀어붙이려는 정부의 1차 방안은 통상임금 정상화와 노동시간 단축이라는 우리의 요구를 무시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만재 한국노총 금속노련 위원장은 “일자리와 노동자 소득을 대폭 늘려 내수를 신장하고 경제 성장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통상임금 정상화와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입법화가 추진돼야 한다”며 “노동시장 구조개혁안 전면 폐기만이 경기의 선순환 구조를 개선해 경기불황을 타개하고 경제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조공투본은 집회 중간 ‘노동시장 구조개악 중단’, ‘비정규직 확대 정책 폐기’, ‘박근혜 정권 독재 규탄’을 촉구하며 대형 얼음을 망치로 부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집회가 끝난 후 노동자들은 서울역 광장을 출발해 숭례문, 을지로입구까지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노동자들은 행진을 하며 ‘노동시장 구조 개악 분쇄’, ‘통상임금, 노동시장 입법쟁취’, ‘임단투 승리’ 등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행진이 끝나고 정희엽 민주노총 화학섬유연맹 KG케미칼지회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여기에 모인 노동자들이 전국 노동자를 대변한다. 우리가 투쟁하지 않으면 노조가 힘들어지고 노동자들이 탄압받는 만큼 양대노총이 똘똘 뭉쳐 총파업을 승리로 이끌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제혁 한국노총 화학연맹 AGEM코리아 위원장은 “우리의 투쟁은 오늘이 끝이 아니라 현 정권이 독재를 멈추는 날까지 계속 될 것”이라며 “박근혜 정권의 노동 탄압에 맞서 노동자들이 연대해 노동기본권을 지켜내자”고 호소했다.

4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양대노총(민주,한국) 제조부문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을지로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4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양대노총(민주,한국) 제조부문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을지로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4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양대노총(민주,한국) 제조부문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을지로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4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양대노총(민주,한국) 제조부문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을지로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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