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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부터/과거부터 전환
최신부터/과거부터 전환
    올해 초까지 한일 외교문제의 최대 쟁점은 과거사, 그중에서도 위안부 문제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연초부터 강도 높은 어조로 아베 정부의 반성과 행동을 촉구했다. 하지만 반년이 흐른 지금, 박근혜 대통령은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여있다. 미국과 관계를 강화한 일본은 한국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있고 미국은 한·미·일 삼각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과거는 잊으라’고 말하는 모양새다. 미일 양국의 압박에 못이긴 박근혜 정부는 ‘투 트랙 전략’이라는 모순적인 정책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역사란 편한대로 취사선택해 필요한 것만 기억하는 게 아니”라고 호통치던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 반년 동안 한·미·일 삼국간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 2015년 01월 05일
    아베 총리 신년 기자회견, ‘고노 담화’ 언급 안해
    아베 총리
    아베 총리ⓒ뉴시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월 5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전후 70년을 맞이한 2015년 발표할 이른바 ‘아베 담화’에 전쟁에 대한 반성을 담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전후 70주년이라는 시점을 맞이해 아베 정권은 앞선 큰 전쟁에 대한 반성, 전후 평화국가로서의 행보, 그리고 앞으로 일본이 아시아·태평양지역이나 세계를 위해서 어떻게 더 공헌할 것인가 지혜를 모아 생각하고 새로운 담화에 담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사와 관련해 “아베 내각으로서는 무라야마 담화를 포함해 역사 인식에 관한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또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의 신년 기자회견을 두고 국내에서는 여러 분석이 제기됐다. 기존 입장과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추후 발표될 ‘아베 담화’의 내용을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가 하면 일본의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을 담은 무라야마 담화(1995년)는 언급하면서도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1993)는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을 두고 우려가 제기됐다.

    아베 총리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외교통상부 노광일 대변인은 이튿날인 1월 6일 진행된 정례 브리핑에서 “진정성 있는 행동을 함으로써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신뢰를 쌓아가기 기대한다”면서 “종전 70주년 계기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베 담화 내용에 대해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월5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가 여러번 언급했듯 무라야마 전 총리나 고노 전 관방장관이 발표한 사죄는 일본이 주변국들과 관계 개선을 해가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다. 우리는 일본이 주변국들과 역사를 둘러싼 우려를 대화를 통한 우호적인 방식으로 해결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 2015년 01월 12일
    박근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일본의 변화가 중요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취임 후 두 번째 신년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5.01.12.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취임 후 두 번째 신년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5.01.12.ⓒ제공 :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은 1월 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일 관계의 개선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본의 자세 전환, 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본의 과거사 도발이 한일관계 악화 원인인 만큼 일본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이를 먼저 풀어야 한다는 기존 정부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한일정상회담과 관련해서 “정상회담을 못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정상회담을 통해 의미가 있고 앞으로 나아가는 정상회담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일 과거사 문제의 핵심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한일간)합의안이 나와도 국민 눈높이에 안 맞으면 소용 없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이튿날인 1월 12일 진행된 정례 브리핑에서 “정상회담은 전제 조건 없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위안부 문제를 정치, 외교문제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게 일본 정부의 기본적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일 양국은 지역 평화와 번영을 위해 미래지향적으로 폭넓게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기 때문에 대국적인 관점에서 대처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전제조건을 붙여서는 안 된다는 일본의 입장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 2015년 01월 19일
    6차 한일 국장급 협의, 미묘한 기류
    이상덕(오른쪽) 동북아시아국장과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한·일 국장급 협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5.03.16.
    이상덕(오른쪽) 동북아시아국장과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한·일 국장급 협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5.03.16.ⓒ제공 : 뉴시스

    한국과 일본은 한일 최대 현안인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국장급 실무진 협의를 진행해왔다. 1월 19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6차 국장급 회의가 열렸는데 이날 회의 직후 참석자는 “의미있고 건설적인 의견 교환·협의가 있었고 이 협의 진전을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의견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회의 참석자인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은 “협의라는 것은 최종적으로 해결을 하기 위해 만나는 자리이므로 그런 관점에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은 외무성의 한 간부의 말을 인용해 “지금까지처럼 진전이 없었다”고 보도했고 ‘요미우리’ 신문은 “군 위안부 문제에서는 종래의 주장을 반복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6차 협의가 있은 후 약 2달 뒤인 3월 8일 국내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일본은 일본정부의 사죄·책임인정·조치(배·보상문제) 등의 세부 사항과 관련해 나름의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내용 면에서는 우리가 요구하는 수준과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2015년 02월 18일
    아베 “군 위안부, 정치·외교문제화 안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월18일 참의원 본회의에 출석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해 “이 문제를 정치문제, 외교문제화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필설(筆舌)로다하기 어려운 괴로움을 겪은 분들을 생각하면 매우 마음이 아프다. 이점에 관한 내 생각은 역대 총리와 다르지 않다”면서도 “전제 조건을 붙이지 않고 수뇌 수준에서도 솔직하게 서로 얘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에 대해 일본의 태도 변화가 전제 되어야 한다’는 의견에 사실상 반대한 것으로 해석됐다.

  • 2015년 02월 27일
    웬디 셔먼 “값싼 박수 받기 어렵지 않다” 망언 파문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정무차관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정무차관ⓒ뉴시스

    현지 시각으로 2월 27일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정무차관은 “정치 지도자가 과거의 적을 비난함으로써 값싼 박수를 얻는 것은 어렵지 않다”면서 “그러나 이는 진전이 아닌 마비를 초래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앞으로 몇 달간 오바마 행정부가 지속적으로 강화할 메시지”라고 덧붙여 미국정부의 공식입장이란 사실을 분명히 했다. 셔먼은 오바마 정부의 동아시아 외교를 총괄하는 국무부 서열 3위다.

    셔먼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한국과 중국은 발칵 뒤집혔다. 한중일 과거사 문제는 일본 정치지도자들이 역사 왜곡을 하면서 발생한 문제라는 점에서 한국과 중국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야당과 시민사회는 물론 새누리당에서도 셔먼의 발언을 두고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파장이 확산되자 미국은 “셔먼 차관의 발언은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를 반영하지 않으며 어떤 개인이나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으나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하지만 파장과는 별개로 미국이 미일방위협력지침 개정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협상등을 두고 일본의 협조를 구하기 위한 '정책적 변화'를 선택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중국을 견제하고 미국의 경제적 이익을 위한 외교적 정책 변화가 아니겠느냐는 분석이었다. [사설] 과거사 덮자는 미 국무부 차관의 망언 [한수진의 SBS 전망대] 정세현 "과거사? 오바마는 립서비스, 셔먼이 본심"

  • 2015년 03월 01일
    박근혜 대통령 3·1절 연설, 변함 없는 입장

    박근혜 대통령은 3월1일 3·1절 연설을 통해 “우리는 한국과 일본이 미래로 함께 가는 여정에 반드시 풀고 가야할 역사적 과제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인권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것을 촉구해 왔다”면서 “‘역사란 편한대로 취사선택해 필요한 것만 기억하는 게 아니며, 역사에 대한 인정은 진보를 향한 유일한 길’이라는 최근 한 역사학자의 지적을 깊이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3월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일본의 입장은 여러번 한국 측에 전달한 바 있다”면서 “똑똑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 2015년 04월 08일
    미 국방장관 “미래 이익이 현재 정치보다 중요” 정책 변화 뚜렷
    10일 서울 용산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애슈턴 카터 미 국방부장관과 한민구 국방부장관이 대담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자료사진)
    10일 서울 용산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애슈턴 카터 미 국방부장관과 한민구 국방부장관이 대담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자료사진)ⓒ정의철 기자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4월 8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미일 협력의 잠재 이익이 “과거의 긴장과 현재의 정치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의 망언과 궤를 같이하는 발언이었다.

    카터 장관은 “3국(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정책의 핵심요소”라며 “일본은 이 노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고 말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이에 대해 “카터 장관이 비판을 각오한 채, 향후 미국의 ‘재균형 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잇는 일한관계의 현상 타개를 호소했다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외교부는 카터 장관의 발언에 대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우한 한미일 3국 간 공조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취지로 본다”고 애써 과거사 문제와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 2015년 04월 14일
    5년 만에 열린 한일 안보협의회...위안부 문제는 제자리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에서 열린 ‘한일 안보정책협의회’에 참석한 한일 양국 수석대표 및 차석대표가 회의에 앞서 악수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일본 차석대표 스즈키 아쓰오 방위성 방위정책국 차장, 일본 수석대표 이라하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한국 수석대표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국장, 한국 차석대표 박철균 국방부 국제정책차장. 2015.04.14.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에서 열린 ‘한일 안보정책협의회’에 참석한 한일 양국 수석대표 및 차석대표가 회의에 앞서 악수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일본 차석대표 스즈키 아쓰오 방위성 방위정책국 차장, 일본 수석대표 이라하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한국 수석대표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국장, 한국 차석대표 박철균 국방부 국제정책차장. 2015.04.14.ⓒ제공 : 뉴시스

    한일 양국의 안보정책협의회가 5년만에 개최됐다.

    외교·국방 라인의 국장급 실무진이 참석하는 ‘2+2’ 형태의 안보정책협의회는 1998년 1차 회의가 열렸는데 이후 과거사 갈등이 고조되면서 2009년 9차 회의를 끝으로 중단된 바 있다.

    10차 안보정책협의회 참석자는 “일본 측이 안보법제 정비나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개정 과정에서 평화헌법의 정신을 견지하면서 이를 투명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갈등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안보정책협의회에서 얘기할 것은 없었다”면서도 “이 문제(미일 가이드라인)에 대해 국내적 관심이 왜 이렇게 큰지 그 의미를 잘 새기라는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 2015년 04월 17일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과거사는 관심밖' 노골적인 미·일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가 4월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렸다. 3국 외교차관 회동이 열린 것은 이날이 처음으로 미국이 한·일 과거사 갈등을 중재하고 3국 안보협력을 복원하려는 적극적 중재로 열린 것으로 풀이됐다.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은 협의회 직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과거사 문제에 일관된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북한을 비롯한 다른 분야에서는 협력을 증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투 트랙’ 전략을 국제사회에 공식화 한 것인데 이는 과거사 문제를 풀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일 관계 계선을 이뤄야 하는 한국 정부의 곤혹스러운 처지를 대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조 차관은 협의회에 앞서 “일본의 역사문제를 분명하고 단호하게 이야기 하겠다”고 강변했으나 공동 기자회견에서는 “외교라는 것은 양측 간에 갈등이 존재하는 가운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한 발 물러섰다.

    일본의 사이키 차관은 과거사에 대해 “아베 총리가 (이미) 과거사 문제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토니 블링큰 미 국무부 차관은 “한·일 양국이 직면한 공통의 목표와 도전 과제가 현존하는 갈등을 훨씬 압도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조 차관만 목소리를 높였을 뿐 미국 일본에 과거사는 더 이상 관심사가 아니라는 게 협의회에서도 확인됐다’(한국일보 사설)라거나 ‘과거사 문제가 국제 의제에서 실종되려는 모양새다.’(한겨레 사설)라는 평가가 나왔다. 협상은 처음부터 미국의 의도대로 관계개선의 시그널을 줄 목적이었다는 분석 (한일, 미국 중재에 '어정쩡한 악수')도 제기됐다.

  • 2015년 04월 20일
    아베, ‘침략·사죄’ 뺀 ‘아베 담화’ 시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일 BS 후지 방송에 출연해 전후 70년 담화에 ‘침략’, ‘사죄’ 등 표현을 담을지에 대해 “(과거 담화와) 같은 것이면 담화를 낼 필요가 없다”면서 “(역대 내각의 인식을)계승한다고 한 이상 다시 한 번 쓸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식민지 지배’와 ‘침략’, ‘통절한 사죄’, ‘마음으로부터의 반성’ 등 1995년 전후 50주년 담화의 핵심 단어를 아베 담화에 담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되 논란이 일었다.

  • 2015년 04월 28일
    미·일 정상회담, 아베 위안부 사과 없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월 28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한 뒤 ‘위안부에 대한 사과할 의사가 없느냐’는 질문에 “깊은 고통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선 ‘인신매매’(human trafficking) 피해자들이 받은 고통을 생각하면 깊은 고통을 느낀다”면서 “이 점에서 역대 총리들과 다르지 않게 고노 담화를 계승하고 수정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그러나 위안부에 대한 공식 사과나 사죄의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 2015년 04월 29일
    아베 미의회 연설 ‘침략전쟁 사죄, 위안부 언급’ 없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9일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을 하기 전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9일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을 하기 전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뉴시스

    아베 총리는 29일(현지시간) 미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전후 우리는 지난 대전에 대한 깊은 반성을 마음에 담고 우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우리 행동이 아시아 여러 나라 국민들에게 고통을 안긴 사실로부터 눈을 돌려서는 안된다. 이런 점에 대해서 역대 일본 총리들이 표했던 견해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과거사를 언급한 부분은 위 부분이 전부다. 아베 총리의 이같은 연설은 과거 담화(고노·무라야마)에 비해 ‘식민지배와 침략’이라는 과거 담화가 ‘우리의 행동’이라는 애매한 표현으로, ‘다대한 손해와 고통’은 그냥 ‘고통’이라는 표현으로 순화됐다는 점에서 ‘후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게다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죄와 반성은 아예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15시간이 지나서야 나온 논평을 통해 “아베 일본 총리의 미 의회 연설은 올바른 역사인식을 통해 주변국들과의 참된 화해와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러한 인식도, 진정한 사과도 없었다”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여야는 4월 30일 “부끄러움을 모르는 뻔뻔하고 부적절한 연설”이었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침략과 식민지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진정어린 사죄가 거론조차 되지 않았던 연설”이라고 비판했고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일본이 가해를 했고 그 가해가 남아 있는데도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둥 그런 연설은 우리의 분노를 자아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이날 아베 총리의 연설에 대해 “책임이 일본측에 있다는 것을 매우 명확히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부통령은 아베 총리의 연설을 두고 “매우 능숙하고 의미 깊은 것”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아베 총리의 미 의회 연설이 있은지 6일만인 5월 4일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아베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를 비롯한 과거사 문제에 대해 진실한 사과로 이웃국가들과 신뢰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은 미국에서도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외교는 과거사에 매몰되지 않고, 과거사는 과거사대로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고 한미동맹과 한일관계, 한중관계 등의 외교 문제는 또 다른 차원의 분명한 목표와 방향을 갖고 추진하고 있는 만큼 각 사안에 따른 우리의 외교목표 달성을 위해 앞으로도 소신있게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2015년 06월 12일
    박근혜 대통령 “위안부 문제 상당한 진전” ‘폭탄’ 발언, 일본은 ‘어리둥절’

    박근혜 대통령은 6월 12일 한일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협의와 관련 “위안부 문제에 있어 상당한 진전(considerable progress)이 있었으며 현재 협상의 마지막 단계(final stage)에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진행한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매우 의미 있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기대하는 것을 전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을 묻는 말에는 “물밑 협의가 진행 중인만큼 협의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말하는 건 자유지만, 알지 못한다”며 되레 불쾌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13일 외무성 간부의 말을 인용해 “일한의 협의에서 구체적인 진전은 없다. 뭘 보고 ‘진전’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보도했다. ( [한겨레] 박 대통령 “위안부 협상 진전” 발언에…일본 “뭔 말인지 모르겠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진지 3일지 지난 6월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취지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언급을 피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위안부 문제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해결됐다는 일본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거듭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한일 국장급 협의’이외의 고위급 접촉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지만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6월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그런 사실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2015년 06월 20일
    유흥수 주일대사 “위안부 문제해결, 한일 정상회담 전제 아니다”
    유흥수 주일대사 자료사진
    유흥수 주일대사 자료사진ⓒ뉴시스

    유흥수 주일본 한국대사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이 한국과 일본이 정상회담을 하는 “전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 대사는 6월 20일 보도된 ‘마이니치’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어느 정도 정상 간에 이 문제에 대한 양해가 있는 가운데 (정상회담을) 개최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대사는 “앞으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등 다자간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고 그런 장소에서 열리면 좋겠다고 개인적으로 바란다”면서 “연내에 정상 회담이 개최될 수 있도록 환경정비에 모든 힘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 2015년 06월 22일
    4년 만에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 위안부 문제에는 “...”

    4년 만에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렸지만 최대 현안인 위안부 문제는 제자리 걸음이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6월 21일 도쿄에서 시기사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한국 외교장관의 방일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5월 당시 김성환 장관이 한중일 정상회담 수행차 방문한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이었다.

    윤 장관은 “회담 2시간, 만찬 1시간 30분 등 3시간여에 걸쳐 상호 관심사에 대해 우호적이고 허심탄회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면서 “군위안부 피해 문제에 대해 우리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논의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윤 장관은 ‘우리 주장에 대해 일본측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국장급 협의가 진행 중이므로 세부 사항은 나중에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이 인식을 같이한 최소한의 내용이 있으면 소개해 달라’는 질문에도 “대화의 세부 내용을 말할 수 없다”면서 “수교 50주년이라는 좋은 해를 맞아 남은 현안이 진전을 이뤄 선순환으로 진행하면 좋겠다”면서 “이를 위해 ‘양국 외교장관이 협력하자, 외교 채널로 협의를 계속하자’는 얘기를 많이 했다”고 답했다.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일본을 방문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왼쪽)이 22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만났다. 아베 총리의 선친 아베 신타로(安倍晋太郞) 전 외무상의 사진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아베 총리와 윤 장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일본을 방문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왼쪽)이 22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만났다. 아베 총리의 선친 아베 신타로(安倍晋太郞) 전 외무상의 사진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아베 총리와 윤 장관.ⓒ외교부 제공

    하루 뒤인 6월 22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예방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이라는 뜻 깊은 해를 맞아 관계 진전을 봄으로써 새로운 50년의 원년이 되도록 하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는 “양국 국민을 위해 다음 세대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다음 반세기를 향해 관계를 개선·발전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군위안부 문제를 거론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일반적으로 이야기 했다”고만 밝혔다. ‘정상회담’에 대한 질문에는 “신뢰가쌓이고 여건이 익으면 정상회담 시기도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2015년 06월 22일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리셉션 교차 참석한 양국 정상 위안부 문제엔 “...”

    한일 양국 정상은 국교정상화 50주년 리셉션에 교차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6월 22일 저녁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주한밀본대사관 주최로 열린 기념 리셉션에 참석해 “국교정상화 50주년인 올해를 한·일 양국이 새로운 협력과 공영의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전환점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가장 큰 장애요소인 과거사의 무거운 짐을 화해와 상생의 마음으로 내려놓을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그동안 ‘위안부 문제 해결과 정상회담 연계’를 내세웠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날 아베 총리도 도쿄 쉐라톤미야코호텔에서 주일한국대사관 주최로 열린 리셉션에 참석해 “50년간의 우호 발전의 역사를 돌이켜보고 앞으로 50년을 내다보며 함께 손잡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