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731부대, “살아있는 사람 내장도 꺼냈다”
731부대가 당시 생체 실험에 사용한 각종 문서 자료
731부대가 당시 생체 실험에 사용한 각종 문서 자료ⓒ중국 CCTV 방송 화면 캡처
생체 실험 당시 외과적 수솔에 731부대가 사용한 의료도구
생체 실험 당시 외과적 수솔에 731부대가 사용한 의료도구ⓒ중국 CCTV 방송 화면 캡처
731부대가 생체 실험 당시 사용한 다양한 현미경 모습
731부대가 생체 실험 당시 사용한 다양한 현미경 모습ⓒ중국 CCTV 방송 화면 캡처
731부대가 생체 실험에 사용한 각종 독극물을 제조한 용기 모습
731부대가 생체 실험에 사용한 각종 독극물을 제조한 용기 모습ⓒ중국 CCTV 방송 화면 캡처
CCTV에 출연해 731부대의 생체 실험 만행을 폭로하는 전문가
CCTV에 출연해 731부대의 생체 실험 만행을 폭로하는 전문가ⓒ중국 CCTV 방송 화면 캡처

2차 세계대전 당시 각종 생체 실험을 자행해 악명이 높은 일본군 731부대의 만행을 밝혀주는 각종 증거물이 새롭게 공개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현지 시각) 중국 관영 CCTV는 중국 정부가 헤이룽장(黑龍江)성에 있는 '중국 침략 일본군 731부대 죄증(罪證)진열관'에 일제 강점기에 731부대가 생체 실험 만행해 사용했던 외과 수술 도구, 현미경, 실험용 사발 등 35건을 새롭게 발굴해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CCTV의 보도에 의하면, "이번에 새롭게 발굴되어 공개된 생체 실험 도구는 한 세트로 된 여러 외과 수술용 도구도 포함되어 있다"며 "이것은 731부대가 인체를 해부하고 세균 실험을 하기 위해 필요로 했던 바로 그 도구들"이라고 이번 발굴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날 CCTV에 출연한 전문가는 "(이번에 발굴된 증거로 볼 때) 731부대는 세균 실험으로 사망한 사람들을 해부해 이들 세균이 어떻게 인체에 영향을 미쳤는지까지 실험했다"며 "심지어 살아있는 사람에 대해서도 내장을 적출해 각종 세균 실험이 생체에 어떠한 작용을 하는지를 확인했다"고 폭로했다.

CCTV는 추가로 발굴된 현미경 등 당시 731부대가 사용했던 일부 첨단 의료 실험 기구는 당시 독일에서 수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한 노병의 증언에 의하면 당시 731부대의 1년 예산은 1천만 엔으로 전체 관동군 예산의 절반에 달했다"며 "생체 실험 만행을 자행한 731부대의 (당시) 연구 인력은 1천500명 정도로 매우 방대했다"고 강조했다.

CCTV는 또한, 이러한 만행에 사용된 각종 독극물을 제조한 사기그릇 등을 공개하고 생체 실험에 관한 기록과 고문 방식 등을 기록한 당시 문서도 다시 방송 화면에 다시 공개했다. CCTV는 이어 "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 20여 개 도시에서 일본군의 반인륜적 세균전과 독가스 살포가 전개되어 중국인 200만여 명이 감염됐고 수십만 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은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파시즘 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70주년(9월 3일)'을 앞두고 지난 4월에도 하얼빈(哈爾濱)시에 있는 731부대 본부 건물 유적지에서 약 1천500점 이상의 당시 유물을 발굴해서 731일부대의 만행을 폭로한 바 있다. 이번에 다시 중국 정부가 관영 CCTV를 통해 약 11분에 달하는 731부대의 만행을 추가로 심층 보도를 통해 공개한 것은 최근 일본의 재무장에 대한 우려와 일본의 퇴행적 역사관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생체 실험으로 악명 높은 일본 관동군 소속 731부대는 과거 1935년에 만들어져 점령국 민간인들을 생체 실험 대상으로 삼아 세균전, 화학전에 대비한다는 구실로 각종 생체 실험을 자행했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 당시 1945년, 당시 소련이 중국 하얼빈을 탈환하자 철수하는 과정에서 생체 실험 등 만행해 사용된 대부분 시설을 폭파해 증거를 감추었으나, 최근 중국 정부는 남아 있는 731부대 시설을 발굴하며 당시 만행을 적극적으로 폭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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