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감정 실험적으로 담아낸 ‘네마프’ 추천대안영화 8편
파올로의 꿈
파올로의 꿈ⓒ파올로의 꿈 스틸컷

탈장르 뉴미디어아트 영상을 선보이는 제15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Seoul International NewMedia Festival.네마프)이 내달 6~1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페스티벌은 영화와 전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축제다.

영화제는 산울림소극장과 인디스페이스.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진행되며, 전시제는 서교예술실험센터와 아트스페이스 오, 레인보우큐브 갤러리, 미디어극장 아이공 등 마포 일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에서 33개국 113편이 다양한 주제별로 상영될 예정인 가운데, 설경숙 네마프 총괄 프로그래머는 추천 대안영화 8편을 소개했다. 모두 예민하고 날렵한 시선과 독특한 소재로 무장한 작품들이다. 동시에 가슴과 뇌리를 자극하는 감동과 재미, 깨달음까지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설경숙 네마프 총괄 프로그래머는 “다양한 표현 형식으로 현대인의 낯설고 설레는 감정들을 실험적이면서도 신선하게 표현한 작품들이 많아 관객들에게 새로움과 흥미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 프로그래머는 ▲<파올로의 꿈> ▲<어글리 원> ▲진 카이젠의 삼부작 모큐멘터리 <벨린다 입양하기> <앤더슨가 재방문> <사랑하는 벨린다>▲ <프릭 아웃>▲ <노동의 싱글 숏>▲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 알랭 카발리에 회고전 <파테르>▲ <서울 데카당스-Live> 등을 추천했다.

<파올로의 꿈>은 그리스 아테네의 ‘아나키스트 거리’라고 불리는 재개발 지역 아파트 옥상 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작품은 이곳에 사는 파올로의 24시간을 담았다. 파올로는 가상의 전화통화로 자신의 꿈과 기억을 이야기하고 여전히 혁명을 꿈꾸며 폭탄 제조 실험을 계속한다. 작품의 그의 24시간을 통해서 시대의 단면과 체제에 저항하는 무정부주의자 모습을 보여준다.

<어글리 원>은 두 사람의 합작품이다. 프랑스의 미디어 아트 작가이자 감독인 에릭 보들레르와 일본 뉴웨이브 감독 아다치 마사오가 힘을 더했다. 아다치 마사오는 레바논에서 일본 연합적군의 일원으로 팔레스타인 해방운동에 가담했던 인물로, 작품은 그의 육성을 통해서 그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에릭 보를레르 감독은 그의 목소리 위에 불확실한 기억의 파편들을 재구성했다.

진 카이젠의 삼부작 모큐멘터리 <벨린다 입양하기> <앤더슨가 재방문> <사랑하는 벨린다>은 입양에 대해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작품들이다. 이를 위해서 진 카이젠은 덴마크 아이를 입양한 아시아계 부부의 상황을 스스로 연기하며 해외 입양의 전형적인 형태를 뒤집어 보여준다. 인터뷰 형식의 대화를 통해서 입양과 관련된 이데올로기와 언론의 태도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프릭 아웃>은 유럽에서 최초로 대안공동체를 만들어 소비 위주의 삶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진실의 산’ 공동체의 행적을 다룬다. 이곳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이다 호프만의 가상 내레이션으로 이야기를 이끈다. 동시에 아카이브 자료를 이용해 실사와 사진을 조합한 애니메이션으로 반복되는 역사의 진실을 보여준다.

<노동의 싱글 숏>은 세계 15개 도시를 돌며 진행한 비디오 워크숍의 결과물이다. 15개 도시의 수많은 연출자들이 노동의 모습을 1~2분 이내의 한 숏으로 담으라는 과제를 수행한 결과이기도 하다. 이들이 담은 노동의 모습엔 거리의 광대는 물론이고 문신 아티스트까지 매우 다채롭다. 도시를 구성하는 노동 중에 보통 사람이 상상할 수 없었던 것들도 만나볼 수 있다. 도시의 특수와 보편이 흥미로운 긴장을 이루는 작품이다.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은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의 대형 레노베이션 및 재개관 프로젝트의 과정을 담았다. 과거의 것을 현대로 옮기는 많은 요소들, 보일 수 있었지만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여준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내려는 직원들의 노력, 과거의 품위를 돈으로 소유하고픈 사람들의 욕망도 드러난다.

알랭 카발리에 회고전 <파테르> 카발리에 감독과 그의 친구 빈센트 린든이 함께 한 작품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두 사람이 부자지간으로 출연하여 만든 즉흥극이자 다큐멘터리이며, 드라마라는 점이다. 이런 지점에서 영화의 경계를 관통하여 확장하려는 시도를 느낄 수 있다. 작품은 캐스팅과 연기를 비롯해서 전 과정에서 전통적인 영화제작과정과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친밀함과 관계에 대한 영화이자 함께 영화를 만드는 행위가 만들어내는 강력한 힘에 대해서 말한다.

<서울 데카당스-Live>는 옥인콜렉티브의 작품으로, 이전 작업인 <서울 데카당스>의 확장판이라고 할 수 있다. 동시에 콜트콜텍 노동자 연극 ‘구일만 햄릿’의 거울 버전이다. 햄릿의 귀환을 기다리는 ‘구일만 햄릿’의 주인공들이 폐공장을 무대로 벌이는 해프닝들은 보래 공연 이전과 이후, 그리고 속내를 드러내며 새롭게 변주됐다. 이 작품은 또 다시 반복될 수 없는 반즉흥 공연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순간들을 영상작업으로 재제작하여 또 다른 만남의 가능성을 찾으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네마프 홈페이지(www.nemaf.net)에서 확인하면 된다. 문의 (02)337-2870

비엔나미술사박물관
비엔나미술사박물관ⓒ비엔나미술사박물관 스틸컷
벨린다 입양하기
벨린다 입양하기ⓒ벨린다 입양하기 스틸컷
노동의싱글숏
노동의싱글숏ⓒ노동의싱글숏 스틸컷
서울데카당스-Live
서울데카당스-Liveⓒ서울데카당스-Live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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