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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 | 맥심 표지 논란, 창작 의도와 사회적 합의의 경계

맥심 표지 논란, 창작 의도와 사회적 합의의 경계

온라인이슈팀
맥심 표지 논란
맥심 표지 논란ⓒ출처 : 맥심

맥심 표지 논란

맥심 표지 논란이 끝날 줄 모르고 있다. 맥심 표지 사진에 대한 찬반 양론이 벌어지더니 본사에 항의를 하겠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고, 그에 대해 의견을 내놓은 맥심 모델의 발언을 놓고도 논란이 갈리고 있다.

맥심 표지에 대한 의견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어떻게 보느냐는 각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맥심 표지 논란은 사진이 전달하는 의미도 다양하지만 문구가 전달하는 의미에 대한 해석도 차이를 보이는데서 출발한다.

남성 전문 잡지를 표방하는 맥심은 그간 누군가에게는 여성을 성상품화하는 표지로 읽혔고, 또 다른 누군가에는 성에 대한 판타지를 그리게 만들기도 했다. 그만큼 보는 사람들에 따라서 다르게 읽힐 수 있다.

그러나 원하지 않은 대중들에게도 노출되는 잡지 표지인만큼 사회적 정서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논란을 키울 수밖에 없다. 나쁜남자라는 말은 어느덧 유행어가 됐고 남자의 매력을 가르키는 단어가 됐지만 그 의미는 다양하게 해석되고 있다. 여성들에게는 까칠한 남자의 매력이라는 느낌으로 다가오는 이 단어가 마초성향이 강한 사람들에게는 폭력적인 행동을 여성이 좋아한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

그런 단어가 주는 뉘앙스에 대해 맥심이 건드렸다. 맥심 표지는 그들이 말하는대로 그런 사회적 분위기에 대한 반발일 수도 있으며, 흰 발목에 묶인 테이프가 만들어내는 누군가의 성적 판타지를 완성시키기 위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맥심 표지는 사회적 합의가 가능하기엔 어려워보인다. 디렉터나 예술가의 의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다른 해석을 내리는 사람이 문제라고 반박할 수 있겠지만 그런 의도 역시 사회적 동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동시대에서 호응을 얻을 수 없다. 그저 소수의 만족을 위한 것으로 전락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