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농민 좀 살려달라고 절규하는데 왜 사경에 몰아넣습니까”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서울대학교병원 앞에서 지난 14일 민중총궐기대회에 참석해 최루액이 섞인 경찰의 물대포를 맞아 쓰러져 뇌진탕으로 의식을 잃고 서울대병원에서 뇌수술을 받은 백남기 농민의 빠른 쾌유를 바라는 시민들이 촛불문화제를 열고 있다.<br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서울대학교병원 앞에서 지난 14일 민중총궐기대회에 참석해 최루액이 섞인 경찰의 물대포를 맞아 쓰러져 뇌진탕으로 의식을 잃고 서울대병원에서 뇌수술을 받은 백남기 농민의 빠른 쾌유를 바라는 시민들이 촛불문화제를 열고 있다.ⓒ정의철 기자
15일 오후 8시

“농민 좀 살려달라고 절규하는데 왜 사경에 몰아넣습니까”

쌀값이 똥값이 되고 지어볼 농사가 없어서, 농민들도 이 땅의 국민으로 대접받고 살 수 있는 세상 만들자고 어제 올라왔습니다. 백남기 선배는 많은 것을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작게 농사짓고 소박하게 살기를 바라는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무슨 죄가 있단 말입니까. 분하다고,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경찰 좀 비켜주라고, 청와대에 가서 농민의 문제를 알리겠다고 절규했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물대포로 가슴과 목에 칼을 들이대서 지금 선배는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이게 국민을 위한 정부입니까.

14일 민중총궐기에서 경찰이 조준한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고 있는 백남기 농민의 쾌유를 기원하는 촛불집회가 15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문경식 전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은 30년지기인 형님이 경찰 폭력에 쓰러져 사경을 헤매고 있는 상황에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문경식 전 의장은 10여년 전 경찰 폭력에 목숨을 잃었던 두 농민의 이야기를 꺼내며,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투쟁 의지를 밝혔다. 2005년 쌀개방만은 절대 안된다고 호소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던 故전용철, 홍덕표 농민은 경찰 폭력으로 운명을 달리했다. 당시 농민들은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투쟁해 당시 경찰청장이었던 허준영 청장의 사퇴를 이끌어낸 바 있다.

문 전 의장은 당시의 상황과 지금이 다를 바 없다며 2차 민중총궐기에 함께 나서줄 것을 호소하는 한편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덕우 변호사 역시 당시 상황을 되짚으며 "이것이 사람이 할 짓이냐"며 "명백한 살인행위"라고 격분했다. 이 변호사는 유엔인권위가 민중총궐기를 앞두고 '차벽 설치가 국제 인권규약에 어긋난다'고 지적한 점과 헌법재판소가 '차벽 설치는 위헌'이라고 판결했던 사실을 거론하며
"누가 먼저 불법을 자행했냐"고 반문했다.

촛불집회에 참석한 백여명의 시민들 역시 격앙된 감정을 드러냈다. 발언이 이어지는 동안 정부에 대한 분노를 쏟아내며 강신명 경찰청장 사퇴와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이날 촛불집회를 취재하러 온 채널A와 TV조선은 참가자들에 의해 쫒겨나야했다. 전날 집회 보도시 폭력시위로 과장보도한 것을 두고 주최측과 참가자들은 보도할 자격이 없다며 이들에게 정중히 떠나줄 것을 경고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15일 기자회견에서 경찰의 살인진압을 규탄하고 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15일 기자회견에서 경찰의 살인진압을 규탄하고 있다.ⓒ김주형 기자
15일 오후 1시

“물대포 조준 직사, 사실상 살인 의도...대통령이 책임져라”

14일 민중총궐기 도중 경찰의 물대포를 직사로 맞고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백남기 전 가톨릭농민회 부회장과 관련, 민중총궐기투쟁본부 측은 명백한 살인진압이라며 대통령이 책임지라고 요구했다. 백남기씨는 15일 새벽까지 4시간여의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15일 오전 11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주최로 백 씨가 입원해 수술을 받은 서울 종로구 서울대 병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백씨의 인적사항과 현재 상태, 사고발생 당시 증언, 법률 대응 등을 보고하는 순서로 이어졌다. 백씨 이외에 14일 벌어진 전반적인 인권탄압과 부상자 현황에 관한 보고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살인진압 규탄’ ‘경찰청장 사퇴’ 등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회견에 임했다.

백씨는 1947년 생으로 전남 보성군 응칠면에서 출생했다. 1989~91년 카톨릭농민회 광주전남연합회장, 1992~93년 전국부회장을 지냈다.

목격자 증언과 당시 영상자료 분석에 의하면 그는 민중총궐기 당일 오후 6시 56분께 경찰 물대포에 처음 맞고 1~2미터 가량 밀려나며 뒤로 쓰러졌으며, 쓰러진 상태에서도 20여 초 간 그대로 물대포를 맞았다.

백씨는 현장에서 눈, 코, 입에서 피가 흘러나오고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경찰은 이후 백씨를 구조하기 위해 접근한 시민들에게도 물대포를 쐈으며, 오후 7시 8분께 구급차가 도착해 이송될 수 있었다.

전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부장은 “정확한 상태는 서울대병원 의료진의 발표를 들어봐야한다”고 전제한 뒤 “응급실 도착당시 백씨의 상태는 외상성 경막하 출혈, 즉 외상에 의한 뇌출혈이었고 의식 소실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백씨는 수술 후 현재까지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으며 생사여부가 판가름되는데 수일에서 수주까지 걸릴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물대포 조준 직사, 경찰 내부 규정에도 어긋나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소속 조영선 변호사는 “경찰의 살수차를 동원한 진압행위는 형법 등 상위법에 근거 없이 경찰 내부규정으로만 운용지침이 있어 위헌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이어 “경찰 내부규정에 따르더라도 경고방송이나 경고살수 이후 사람에게 살수를 하도록 한 규정, 경찰관 폭행이나 차벽 훼손 등의 행위가 발생한 이후에야 직사를 하도록 한 규정 등을 어겼다”며 “직사를 하더라도 가슴부위 이하로만 쏘도록 한 규정도 어겼다. 확실한 수치는 파악 못했지만 살수차와 사람의 거리에 따른 수압조절 규칙도 어긴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향후 대응에 대해서는 “업무상 과실을 넘어선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의도로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백씨의 가족과 협의해 형사고발 및 국가상대 손배소를 제기하고 경찰 살수차 운용지침에 대한 헌법소원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민중들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진압하라고 명령하지 않은 다음에야 그렇게 까지 할 수 있었겠나”며 “박 대통령은 즉각 귀국해 이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을 지라”고 촉구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이런 식의 탄압에도 우리 노동자, 농민, 빈민은 절대 굴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민주노총은 다가오는 26일 중집을 통해 12월 총파업의 의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을 비롯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소속 시민사회 대표들이 백남기씨가 물대포 직사돼 실신되는 상황을 담은 사진을 들고 경찰의 살인진압을 규탄하고 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을 비롯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소속 시민사회 대표들이 백남기씨가 물대포 직사돼 실신되는 상황을 담은 사진을 들고 경찰의 살인진압을 규탄하고 있다.ⓒ김주형 기자
15일 오전 4시30분

‘물대포 맞고 뇌출혈’ 60대 농민, 수술 끝나…“안정 취하는 중”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청입구 사거리에서 경찰이 물대포를 맞고 실신한 민중총궐기 참가자에게 물대포를 쏘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청입구 사거리에서 경찰이 물대포를 맞고 실신한 민중총궐기 참가자에게 물대포를 쏘고 있다.ⓒ양지웅 기자

14일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에 머리 등을 맞아 뇌출혈로 쓰러진 농민 백남기(69)씨가 15일 오전 3시께 수술을 마치고 서울대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조영선 변호사는 수술이 끝난 직후 주치의를 만나 전해들은 수술 결과에 대해 오전 4시 10분께 병원 응급실 앞에서 브리핑했다. 주치의와의 면담은 백씨 가족이 동석한 상태에서 이뤄졌다.

전날 밤 11시께부터 시작된 뇌출혈 수술은 4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조 변호사는 “별다른 문제없이 수술이 마무리됐으며, 출혈 부위가 부어 있어 이를 가라앉히기 위해 통증 완화제를 투여한 상태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명이 위독하다’고 밝혔던 수술 전에 비해 상태가 호전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알 수가 없다”고 답했다.

15일 밤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 앞에서 시민들이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의식을 잃은 농민 백남기 씨의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15일 밤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 앞에서 시민들이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의식을 잃은 농민 백남기 씨의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현재 병원 응급실 앞에는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들과 노동당 당원, 일부 시민단체 회원들이 대기하고 있다.

14일 오후11시20분

물대포 맞고 쓰러진 60대 농민, 병원서 수술중

14일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쓰러져 의식을 잃은 농민 백남기(69)씨가 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있다.

병원을 찾은 조영선 변호사는 이날 밤 11시15분경 서울대병원에서 취재진을 만나 백씨의 상태에 대해 “현재 수술중”이라며 “약간 반응이 와서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수술 들어갔고 경과를 봐야 최종상태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조 변호사는 30분 전에 수술한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신경에 반응이 약간 있었다고 하고, 뇌수술을 한다”고 병원 측이 알려왔다고 전했다.

백씨는 이날 오후 7시께 서울 종로구청 사거리 인근에서 경찰이 직사한 물대포에 맞아 실신해 서울대병원에 이송됐다. 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백씨는 생명이 위독한 상태였다.

조영선 변호사는 “물대포 사용은 최소한 살상목적으로 하면 안 되는데 차량 앞에 서 있는 근접거리에서 (직사한 것은) 살상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이후 부분들은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병원에는 백씨의 가족들과 전국농민회총연맹 김영호 의장, 가톨릭농민회 전국연합회 사무총장, 새정치민주연합 남윤인순·김광진·전순옥·이학영 의원 등이 대기하며 백씨의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새정치연합 의원들도 백씨를 조준사격한 것에 대해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오후9시10분

물대포 맞고 쓰러진 60대 농민 ‘생명 위독’

14일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농민 백남기(69)씨의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라남도 보성에서 농민들과 함께 이날 서울로 올라온 백씨는 오후 7시 3분께 서울 종로구청 사거리 인근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실신해 서울대병원에 이송됐다. 정신을 잃은 백씨는 현장에서 피를 흘렸다.

함께 병원에 간 전국농민회총연맹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백씨는 병원 도착 직후에도 입에서 피를 뿜고 있었으며 의료진에 의해 곧바로 심폐소생실로 옮겨졌다.

백씨의 상태를 확인한 주치의는 뇌출혈이 의심되고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며 가족 호출을 요청했다고 전농 측은 전했다.

현재 백씨는 뇌출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받고 있다.

병원에는 전농 박형대 정책위원장과 가톨릭농민회 전국연합회 사무총장, 보성농민회 회장 등이 대기하며 백씨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전농 등에 따르면 백씨는 보성군에서 밀 농사와 유기농업에 종사하는 농민으로, 가톨릭농민회 전남연합회 8대 회장(1989년), 가톨릭농민회 전국부회장(1992년), 우리밀살리기 전국회장, 보성군농민회 감사 등을 역임했다.

14일 오후8시00분

<단독>경찰, 쓰러진 60대 농민에 물대포 직사...실신해 병원 후송

경찰이 14일 ‘민중총궐기’ 대회 도중 쓰러진 60대 농민을 향해 물대포를 직사했다.

이날 오후 7시 3분께 서울 종로구청 사거리 인근에서 백모(69)씨가 경찰과 대치중에 물대포에 맞아 아스팔트 바닥에 넘어져 곧바로 실신했다. 이 농민은 민중총궐기 대회 참석차 전남 보성에서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경찰은 이 농민을 향해 물대포를 약 15초간 지속적으로 직사했다. 경찰은 이 농민을 대피시키려던 다른 시민들을 향해서도 지속적으로 물대포를 쐈다.

쓰러진 농민은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오후 6시45분께에도 부상자가 발생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은 이 시민을 태운 구급차를 향해서도 물대포를 발사하는 등 과격하게 대응했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청입구 사거리에서 경찰이 물대포를 맞고 실신한 민중총궐기 참가자에게 물대포를 쏘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청입구 사거리에서 경찰이 물대포를 맞고 실신한 민중총궐기 참가자에게 물대포를 쏘고 있다.ⓒ김주형 기자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청입구 사거리에서 민중총궐기 참가자들이 경찰과 대치 중인 가운데 경찰 물대포를 맞고 실신한 농민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청입구 사거리에서 민중총궐기 참가자들이 경찰과 대치 중인 가운데 경찰 물대포를 맞고 실신한 농민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양지웅 기자
14일 오후 서울 종로 일대에서 경찰이 물대포를 맞고 실신한 민중총궐기 참가자가 응급차로 실려가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 일대에서 경찰이 물대포를 맞고 실신한 민중총궐기 참가자가 응급차로 실려가고 있다.ⓒ민중의소리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청입구 사거리에서 민중총궐기 참가자들이 경찰과 대치 중인 가운데 시민들이 경찰 물대포를 맞고 실신한 농민을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청입구 사거리에서 민중총궐기 참가자들이 경찰과 대치 중인 가운데 시민들이 경찰 물대포를 맞고 실신한 농민을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양지웅 기자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청입구 사거리에서 경찰이 물대포를 맞고 실신한 민중총궐기 참가자가 탄 구급차에 물대포를 쏘자 시민들이 몸으로 막아서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청입구 사거리에서 경찰이 물대포를 맞고 실신한 민중총궐기 참가자가 탄 구급차에 물대포를 쏘자 시민들이 몸으로 막아서고 있다.ⓒ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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