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자에 성희롱 언행 물의’ 김재원 전북경찰청장 구두경고 그쳐
김재원 전북지방경찰청장
김재원 전북지방경찰청장ⓒ뉴시스

언론사 여기자를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한 김재원 전북지방경찰청장에 구두경고 조치가 내려졌다.

24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강신명 경찰청장은 기자들과 만나 “김 전북청장에 대해 서면경고가 아닌 구두경고를 내렸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감찰조사를 통해 결과를 보고 받았는데 이것 자체가 성희롱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발언을 들으신 분이 ‘성적인 수치심을 느끼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도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강 청장은 지난 8월 “성범죄를 저지른 경찰관에 대해 즉각 파면 또는 해임조치를 취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성범죄 엄단 기조와는 다른 것 아니냐’는 지적에 강 청장은 “그런 점도 고려해보겠다”고 답했다.

김 전북청장은 지난 13일 관사에서 출입기자단과 초청만찬 자리에서 한 여기자에게 “여자는 고추만 먹을 줄만 알면 되냐. 여자는 고추를 좋아할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여기자들에게 1만원짜리와 5만원짜리를 감은 술잔을 건네기도 했다.

김 전북청장은 16일 출입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전북지역 여성·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4일 전북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재원 경찰청장의 징계와 처벌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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