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은 29일 ‘굴욕 협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한국-일본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최악의 전쟁범죄, ‘위안부’ 문제를 시장에서 헐값에 떨이하듯 하다니…. 이건 아니다”라고 일침을 날렸다.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위안부’ 문제는 무역이나 거래와는 다른 인권과 정의, 그리고 민족자존의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현 대통령이 피해자의 의견도 묻지 않고 무슨 자격으로 종국적 합의를 하느냐”라며 “나라가 지켜주지 못한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정부가 무슨 염치로 이렇게까지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질타했다.
전날 한·일 외교장관 회담 합의에서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는 당시 군의 관여 하에 다수의 여성의 명예와 존엄에 깊은 상처를 입힌 문제로 책임을 통감 △아베(安倍) 총리는 일본 총리로서 마음으로부터 사죄와 반성의 마음을 표명 △한국 정부가 설립하는 ‘피해자 지원’ 재단에 10억엔(약 100억원) 규모 지원의 입장을 발표했다.
이에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와 함께 ‘최종적’ 및 ‘불가역적’으로 해결될 것임을 확인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상호 비난·비판 자제 약속으로 화답했다. 또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는 일본 측이 공관의 안녕 및 위엄의 유지라는 관점에서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관련 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합의에 대해 위안부 피해자들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등 관련 단체들은 즉각 ‘수용 불가’ 입장을 표명하며 반발했다. 정대협은 한·일 정부의 합의에 대해 “국민들의 바람을 철저히 배신한 외교적 담합”이라며 “되를 받기 위해 말로 줘 버린 한국 정부의 외교 행태는 가히 굴욕적”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