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반기문, 국민이 분노하는 ‘한일협상 지지 발언’ 취소하라”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지난해 12월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이전 반대 촛불집회를 찾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지난해 12월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이전 반대 촛불집회를 찾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이 1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한국과 일본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대한 지지 발언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표 소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기문 총장님, 국민이 분노하고 아파하는 '한일협상 지지 발언' 취소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표 소장은 이 글에서 "특별한 한일관계, 동북아 내 전범국인 일본의 특수성의 혜택을 입은 반 총장"이라며 "아파하는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 할머니들과 대한민국을 비롯한 피해국 국민들의 아픔과 상처를 헤집고 분노를 유발하는 엉뚱한 '한일 협상 지지 발언', 온당치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반 총장에게 "유엔 사무총장 직을 개인 능력으로 쟁취했나"라고 반문하며 "대륙별로 돌아가며 차지하는 역할, '아시아' 차례일 때 가장 아시아에서 유엔에 기여가 많은 일본이 과거사 문제에 발목잡혀 약소국인 한국에 그 자리가 돌아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윤병세 외교부 장관처럼, 그저 참여정부 외교장관에 불과했던 당신에게 유엔 사무총장 자리를 안겨준 것은 고 노무현 대통령이었다"고 지적했다.

표 소장은 또한 "반 총장은 우리 어린이들이 꼽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의 최상위권에 늘 계시다. 한국인 최초의 국제연합 수장, '세계 대통령'"이라며 "민족의 자존심과 피해자들의 명예에 큰 손상이 가는 '국내 정치권력 편들기'를 위해 그런 명예와 이미지를 소비한다면 정말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부디 '존경받는 한국인'으로 남아주길 부탁드린다"며 "반기문 총장이 이 글을 읽을지 모르겠지만 부디 같은 마음인 수많은 한국인들의 아픔과 실망, 안타까움을 알게 되길 바라고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청와대에 따르면 반 총장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에게 새해 인사 전화를 하면서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께서 비전을 갖고 올바른 용단을 내린 데 대해 역사가 높게 평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공분을 사고 있다.

반 총장은 "올해 박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조국 대한민국이 더욱 크게 발전해나가기를 기원한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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