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인물, 새 비전’ 자신감 강조한 ‘더불어 컨퍼런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 컨퍼런스 '사람의 힘'에서 김병관 웹젠 의장,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등 영입 인사들과 함께 당 로고 시연회를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 컨퍼런스 '사람의 힘'에서 김병관 웹젠 의장,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등 영입 인사들과 함께 당 로고 시연회를 진행하고 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17일 ‘더불어 컨퍼런스’를 열고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을 비롯한 영입인사들의 비전과 활동 계획을 당원과 대중에게 직접 제시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당원 등 1,500여명이 모여 성황을 이뤄 그동안 계속된 ‘탈당’으로 인한 혼란한 분위기는 찾을 수 없었다.

표창원·양향자 등 영입인사, 전문성 강조한 비전 제시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 컨퍼런스’는 이전의 정당 행사와는 달리 ‘토크콘서트’에 가까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행사장 앞에는 문재인 대표의 1대1 등신 피켓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마련해 놓았고, 한쪽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로고를 이용한 머그컵, 티셔츠 등을 판매하기도 했다.

정당 행사에서 자주 볼 수 없는 가족 단위 참석자들도 눈에 띠였다. 참석자들은 연사가 무대에 오를 때마다 이름을 연호하면서 환호를 보냈다.

이날 표 소장을 비롯해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오기형 변호사, 김빈 디자이너, 김정우 세종대 교수 등 영입인재들은 당원들 앞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강조하고 비전을 밝혔다.

영입 인사 중 첫 순서로 나선 김정우 교수는 재정전문가인 자신의 특성에 맞가 국가 재정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현재 연 1회 제출하는 정부결산보고서를 1년에 두 번은 제출하도록 하고, 정부가 운영 중인 예산낭비신고센터를 국회에 설치해 시민과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상시 감시체로 변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향자 전 상무는 상무직에 오르기까지 출산과 양육을 병행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여성들이 불이익을 덜 받기 위해 승진 직후에 임신을 계획해서 하고, 그런 상의를 가족이 아닌 회사 동료와 하는 것을 봤다”라며 직장인 여성들의 복지 문제를 지적했다.

김병관 의장은 자신의 벤처 창업 시절을 이야기한 뒤 “사업이나 경제 활동을 하는데는 안전망이 필요하다. 안전망은 국가가 해줘야할 역할”이라며 “대통령이 ‘정말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도와준다’고 했는데 대통령이 할 일을 우주에게 책임을 떠넘긴 것 아닌가. 대통령이 안하면 저라도 나서 안전그물망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오기형 변호사는 ‘대한민국 경제영토를 동북아로 넓히겠습니다’란 주제로 중국에서 경제 활로를 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김빈 디자이너는 “디자인의 시작은 문제의 근본이 무엇인지 인식하는 것”이라며 “디자인적인 사고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정치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표창원 소장은 “(총선을)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며 “잘못했던 것, 모자랐던 것, 왜 분열했는지, 왜 반감을 가지게 됐는지 혁신의 과정을 통해 새롭게 바꾸면서 그 과정이 끝났을 때 더 멀리 뛰는 더민주가 되겠다”고 당원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비전과 포부를 밝히는 영입 인사들에게 당원 등 참석자들은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영입인사들은 세션이 끝날 때마다 참석자들과 직접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 컨퍼런스 '사람의 힘'에 참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 컨퍼런스 '사람의 힘'에 참석하고 있다.ⓒ뉴시스

문재인 “인재 영입 계속될 것”...영입 인사에 자신감

이날 문재인 대표도 연사로 나서 영입 인사들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문 대표는 영입 인사들의 이름을 일일이 소개한 뒤 “각 분야 전문가이고 우리 당에서도, 기존 정치권에도 매우 드문 새로운 인물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인재영입은 계속된다”며 “당 내부의 훌륭한 인재와 새롭게 영입된 분들이 손잡고 당을 새롭게 만들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김종인 선대위원장도 “흔들리는 더불어민주당을 새롭게 변모해서 새로운 임원진으로 국민 앞에 서야 할 때”라며 “그래야 국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선택의 기회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종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우리당이 개최한 ‘더불어 컨퍼런스‘는 변화하는 더민주의 미래비전을 보여주는 상징적 행사”라며 “오늘 참여하는 당원 한사람 한사람이 우리당의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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