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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는 영입대상도 못 되니 직접 정치에 나섭시다”
11일 오전 서울 중구 구 국가인권위원회 기아차 고농농성장 앞에서 열린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전국노동자추진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11일 오전 서울 중구 구 국가인권위원회 기아차 고농농성장 앞에서 열린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전국노동자추진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양지웅 기자

“야당의 영입 경쟁 중에도 현장에서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는 단 한 명도 영입 인사에 없었습니다. 이것이 한국정치의 현실이자 야당의 현실입니다.”

새로운 진보정당을 건설을 위한 노동자추진위원회가 11일 서울 중구 옛 인권위원회 건물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건물 옥상 전광판 위에서는 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 한규협·최정명씨가 246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동자추진위는 지난달 30일 결성돼 이달 말 창당할 새 진보정당을 현장에 알리고 함께 할 노동자들을 모으는 작업을 하고 있다. 강승철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이 상임대표를 맡았고, 김창한 전 금속노조 위원장, 이상원 플랜트노조 수석부위원장, 김동욱 대학노조 수석부위원장, 이성일 공공비정규직노조 위원장, 민점기 민주노총 전남본부장, 노우정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들 외에 학교비정규직노조, 건설노조, 서울지하철노조, 철도노조, 금속노조 기아차비정규직분회의 간부들도 참석했다.

강승철 상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헬조선, 흙수저, 노동지옥인 이 나라가 과연 노동자를 위한 나라인가”라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경제위기의 책임을 노동자, 서민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기존의 정치세력은 노동자의 삶에 관심조차 없다”면서 “노동자가 직접 정치에 나서야 삶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정규직인 방과후교사로 일하는 20대 청년 노동자는 발언을 통해 “1년에 네 번, 분기마다 재계약하거나 다른 학교에 고용돼야 한다”며 “최저임금 보장도, 4대보험 가입도 안된다”고 비정규직의 현실을 증언했다. 또 “수업준비, 진행과 관리, 학부모 연락을 다 강사가 하고 용역업체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 데도 수강료의 40%를 용역업체가 가져가고 나머지만 강사료로 받는다”고 토로했다.

추진위는 출범 선언문을 통해 ‘살인기업법’ 제정을 통한 산업재해 근절,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특별법’ 제정, 최저임금 시간당 1만원으로 인상, 헌법에 명시된 노동3권 전면 보장 등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중정치연합을 가칭으로 하는 새 진보정당은 노동자, 농민, 청년 등 부문과 각 지역별로 창당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민중정치연합은 13일 오후 2시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기인대회를 열고 창당준비위를 발족한다. 이어 오는 27일경 창당대회를 열고 창당을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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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철 기자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진실을 열심히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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