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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71%·원주 48% “우리 지역 사드 배치 반대”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 회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 앞에서 사드 한반도 배치 반대 집회에서 한국 사드배치 반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 회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 앞에서 사드 한반도 배치 반대 집회에서 한국 사드배치 반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한반도 사드 배치 장소로 거론됐던 지역의 주민들 여론이 심상치 않다. 사드 배치를 찬성하는 경우라도 거주 지역에 배치되는 데에는 부정적인 시각이 더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오늘이 여론조사기관 (주)에스티아이(대표 이준호)와 함께 지난 16일~17일 이틀동안 경기 평택, 대구, 전북 군산, 강원 원주 거주 19세 이상 성인 23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찬반을 묻는 질문에 평택 주민 70.2%, 대구 주민 74.0%, 군산 주민 50.0%, 원주 주민 71.3%가 각각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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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거주 지역과 연결시키면 20%포인트 이상이 찬성에서 빠져나갔다. ‘거주하는 지역에 사드가 배치되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평택 주민 49.9%, 대구 48.9%, 군산 25.1%, 원주 44.8%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각각 43.0%(평택), 43.6%(대구), 71.5%(군산), 48.4%(원주)였다. 군산을 제외하고 오차 범위 내에서 찬반이 팽팽했다. 특히 원주의 경우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는 찬성이 훨씬 높았으나 지역 배치와 연계되면 찬성보다 반대가 더 높은 결과가 나타났다. 그외 지역도 지역과 연결시키면 찬반이 팽팽했다.

보수적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 계층과 새누리당 지지자들 역시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경향이었지만 지역 배치에 대해서는 반대로 돌아서는 경우가 많았다. 구체적으로 평택 지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60대 이상 계층 86.8%, 새누리당 지지자 92.4%가 한반드 사드 배치를 압도적으로 찬성했지만 거주 지역에 배치할 경우를 묻는 질문에는 각각 찬성 의견이 64.9%, 65.1%로 뚝 떨어져 나타났다.

사드 배치와 지역 주민 동의
사드 배치와 지역 주민 동의

해당 지역 주민들은 만약 사드 배치가 결정 나더라도 지역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의견을 주로 보였다.

‘만약 정부가 사드를 배치할 지역을 결정한다면, 해당 지역 주민의 동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면 군사적 효용성을 따져 정부가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평택 지역 응답자의 51.4%가 지역 주민 동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답했다. 정부 결정 의견은 44.4%였다. 대구의 경우 지역 주민 동의 47.1%, 정부 결정 47.5%로 비슷하게 나왔고, 군산은 지역 주민 동의가 76.5%로 정부 결정(20.5%)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원주는 각각 52.4%, 44.%로 역시 지역 주민 동의 의견에 무게를 실었다.

사드 배치 이견시 총선 지지 변경 의향
사드 배치 이견시 총선 지지 변경 의향

이번 사드 배치 논란은 총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드 배치와 관련해 자신의 의견과 지지 정당 및 후보와 의견이 다를 경우 지지 정당 및 후보를 바꿀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4지역 주민들 모두 ‘그렇다’라는 의견을 더 많이 보였기 때문이다.

군산은 후보를 바꿀 의향에 대해 무려 81.0%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원주와 평택도 각각 ‘그렇다’가 69.1%, 57.9%로 과반을 차지했다. 여당 지지성향이 강한 대구 역시 사드 배치와 관련해 자신의 의견과 다른 지지 정당과 후보로 바꿀 수 있다는 데에 64.3%가 공감했다.

박재익 (주)에스티아이 연구원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전국에 생중계된 국정연설에서 대통령이 직접 사드배치의 필요성을 역설했음에도 배치 후보 예상지역의 반대여론이 상당히 높아 사드 배치 지역 선정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사드 배치가 본격화되면 심지어 대구까지도 지역민이 분열되고 양분될 수 있다”면서 “사드 배치 의견에 따라 지지정당 및 후보를 철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지역민들의 반대 의견을 무시하지 못할 것이고 공론화 배치 과정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가구전화 RDD 방식의 ARS 조사로, 성별, 연령, 지역에 따른 가중치를 적용해 실제 인구 구성 비율에 맞춰 대상을 뽑아 진행했다. 평택, 군산, 원주 지역은 각 500명, 대구 800명이 대상이다.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평택, 군산, 원주는 각각 ±4.4%포인트이고 대구는 ± 3.5%포인트이다.

최지현 기자

N포세대는 되고 싶지 않은 꿈 많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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