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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민중총궐기 2만의 함성 “박근혜 독재 끝장내자”
오후 10시00분

4차 민중총궐기 2만의 함성 “박근혜 독재 끝장내자”

국정원 정치개입, 통합진보당 해산, 세월호 참사, 한일 위안부 졸속 합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 등 박근혜 대통령 취임 3년간 벌어진 ‘참사’에 분노한 시민들이 범국민대회를 열고 심판을 다짐했다.

27일 오후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기억하라! 분노하라! 심판하라! 범국민대회’에 참가한 2만여명(주최측 추산‧경찰추산 1만3천여명)의 시민들은 “박근혜 정권 3년 동안 대한민국은 벼랑끝에 몰렸다”면서 “민중의 힘으로 박근혜 독재정권을 끝장내자”고 외쳤다.

27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4차 민중총궐기 및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4차 민중총궐기 및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양지웅 기자
27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4차 민중총궐기 및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4차 민중총궐기 및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양지웅 기자
27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4차 민중총궐기 및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노동개악 중단, 박근혜 독재 심판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4차 민중총궐기 및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노동개악 중단, 박근혜 독재 심판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양지웅 기자

첫 발언자로 나선 유경근 4·16세월호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이 한 발자국도 진전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이 정권이 아무리 강력한 공권력으로 짓누른다 해도 엄마, 아빠의 힘보단 강할 수 없다고 믿기에 우리 엄마, 아빠들은 세월호 참사 진상을 규명하고 안전한 사회와 생명존중 세상이 될 때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고 김동혁 군 아버지 김영래 씨는 “이 자리는 노동개악법, 사드배치, 백남기 어르신의 공권력에 의한 아픔이 있는 자리인데 저희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나라, 마음 놓고 아이를 기를 수 있는 나라로 만들기 위해서 나왔다”며 “그런데 대통령과 여당은 이런 아픔을, 우리의 입장을 한번이라도 생각해봤는지 묻고 싶다. 많이 힘들고 어렵지만 진실이 승리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세월호 가족 합창단 30여 명은 노랑 후드티를 맞춰 입고 무대에 올라 ‘인간의 노래’와 ‘손을 잡아야 해’를 불렀다. 유가족들의 노래가 광장에 울려 퍼지자 곳곳에서 노래를 듣던 참가자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정우령 한일일본군위안부합의무효를위한대학생대책위공동대표는 “지난 12월 28일 한일 위안부 합의는 결코 정부가 말했던 것처럼 최선의 합의가 아니”라며 “전쟁범죄 인정, 공식 사죄도 없는 피해자 요구를 철저히 무시한 자신들의 정치적 야욕을 위한 합의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오는 3월 1일 위안부 합의 전면 무효를 구호로 모이려 한다. 3월 1일 오후 3시에 시청광장에 다시 한 번 모여달라”고 말했다.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 이준식 위원장은 “2017년은 생물학적 아버지이자 정치적 후견인인 박정희가 태어난 지 100년이 되는 해”라며 “국정교과서는 박정희에 바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2017년 박근혜 정권이 국정교과서를 내면 쓰레기통에 처박아야 하고 이를 위해 총선과 대선에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식 위원장은 “올해 초등학교 역사교과서에는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친일파 얘기는 빠져있고 박정희 정권이 법에 따른 통치했다고 쓰여있다”며 “이전에는 박정희 정권하에서 개인의 자유와 민주주의가 억압되었다고 되어있었는데 이 내용도 빠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고등교과서도 (국정화되면) 이렇게 될 것이 뻔하다”고 비판했다.

조헌정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 공동대표는 “한국은 군작전통제권이 없어서 미국이 한반도에 이 무기가 필요하다 하면 사야 된다. 그래서 필요도 없는 사드 배치도 하는 판국”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사드 배치에 대해 중국이 강력하게 반발하자 미국에서는 사드 배치 합의한 적 없다고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면서 “이 나라 대통령만 바보가 됐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우리의 자주권을 되찾아 전쟁의 위협에서 벗어나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범국민대회 마지막 순서는 ‘함께 외치는 민생 민주 인권 평화 12대 요구’ 발표였다. 요구안에는 ▲노동개악 중단▲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책임자 처벌▲장애등급제 및 부양의무제 폐지▲대학구조조정반대▲테러방지법 반대▲개성공단 재개▲세월호 진상규명▲한일합의무효▲설악산케이블카 중단▲제주도 영리병원 도입 중단 등이 담겼다.

27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4차 민중총궐기 및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4차 민중총궐기 및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양지웅 기자
27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4차 민중총궐기 및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가 테러방지법 처리를 반대하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4차 민중총궐기 및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가 테러방지법 처리를 반대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27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 서울광장 4차 민중총궐기대회가 열렸다.
27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 서울광장 4차 민중총궐기대회가 열렸다.ⓒ제공: 뉴시스

참가 시민들 “미래 없는 대한민국, 범국민대회에 꼭 오고 싶었다”

이날 10살 난 아들과 손을 잡고 범국민대회에 참가한 4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아이들에게 역사의 현장을 보여주고 여러 가지로 느끼게 해주고 싶어 참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부터 요즘 있는 모든 일들이 이유 없이 일어나는 것 같지가 않다”며 “숨겨지는 게 많은 것 같고 언론도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의왕에서 온 조민형 씨는 올해 성인이 된 기념으로 이날 처음 집회에 참가했다. 조 씨는 “박근혜 정권 3년 동안 잘못한 것, 마음에 안든 것 딱 하나만을 꼽을 수가 없다. 모든 게 다 마음에 안 든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에는 모든 것을 다 돈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나는 인문학을 공부하고 싶은데 돈이 안된다며 축소시키고 학생들에게 취업만 생각하게 한다. 그러면서도 취업은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범국민대회에는 고등학생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대구에서 혼자 기차를 타고 올라온 고등학생 손현하(18)군은 “이전엔 세상 돌아가는 것에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국정화교과서 이후 대구 시내에서도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시위를 하고 그런 모습을 보며 관심이 생겼다”며 “민중총궐기에 꼭 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손 군은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라는 말이 있지 않느냐. 국정교과서를 통해 박근혜 정부가 하려는 일이 두렵다”며 “박근혜 정부가 제발 국민들과 소통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온 고등학생 김효진(19)양도 “박근혜 정권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정말 '노답'”이라며 “특히 이번에 일본과 한 위안부 문제 합의를 봤을 때 너무 화가 났다. 3년 동안 마음에 드는 정책이 하나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김 양은 “학교 선생님을 통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며 “(민중총궐기에)직접 나와서 사회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며 “직접 와보니까 어떤 문제가 있는지도 잘 알게 됐고, 폭력집회다 뭐다 하는데 너무 평화로워서 놀랐다”고 말했다.

27일 오후 서울 을지로입구에서 4차 민중총궐기 및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백남기농민이 입원한 대학로 서울대병원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을지로입구에서 4차 민중총궐기 및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백남기농민이 입원한 대학로 서울대병원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27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4차 민중총궐기 및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백남기 농민이 있는 서울대병원으로 행진하며 사드배치를 반대하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4차 민중총궐기 및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백남기 농민이 있는 서울대병원으로 행진하며 사드배치를 반대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27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4차 민중총궐기 및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백남기 농민이 있는 서울대병원으로 행진했다. 민중총궐기에 함께 한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이 걷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4차 민중총궐기 및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백남기 농민이 있는 서울대병원으로 행진했다. 민중총궐기에 함께 한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이 걷고 있다.ⓒ양지웅 기자
27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4차 민중총궐기 및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백남기 농민이 입원한 서울대병원을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한 가족이 몸에 백남기를 살려내라 몸자보를 한 채 행진하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4차 민중총궐기 및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백남기 농민이 입원한 서울대병원을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한 가족이 몸에 백남기를 살려내라 몸자보를 한 채 행진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백도라지 씨, “비무장 시민을 공격하는 것이 테러...정부가 테러단체 아닌가”

범국민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서울 시청광장을 출발해 지난해 1차 민중총궐기 당시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고 있는 백남기 농민이 입원 중인 서울대학교병원 앞까지 행진했다.

백남기 농민의 큰딸 백도라지 씨는 행진 이후 진행된 정리집회에서 “오늘 백남기 도보순례단이 17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서울에 도착했다. 저는 안산부터 세월호 가족 분들과 함께 여기까지 왔다. 걸으면서 왜 여기를 걷고 있는가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잘했으면 아빠가 집회에 나갈 일도 없고, 경찰이 물대포를 쏘지 않았으면 가족들의 고통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 씨는 테러방지법과 관련해 “제 생각에는 비무장 시민을 공격하는 것이 테러”라며 “정부가 테러단체가 아닌가. 테러방지법이 통과되어 처벌받아야 하는 것은 정부”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경찰에 고발했지만 수사가 진행이 안 되고 있어 답답한 심정”이라며 “지금은 고발이란 수단을 써서 몇 년이 걸리더라도 밝혀낼 수 있지만 테러방지법이 통과되면 우리 모두는 테러분자가 되고 끔찍한 세상이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해봤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4차 민중총궐기는 우려했던 경찰과 시위대간의 충돌 없이 평화롭게 마무리됐다. 경찰은 113개 중대 9천여명의 병력과 340여대의 버스를 배치하고 상황에 대비했다. 한때 경찰이 ‘교통 통행’을 이유로 행진 대열 중간을 병력으로 가로막으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행진대열은 그 자리에 연좌하면서 병력 철수를 촉구했고 이내 경찰이 병력을 철수시키면서 행진은 재개됐다.

27일 오후 백남기 농민이 입원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에서 4차 민중총궐기 정리집회가 열리고 있다.
27일 오후 백남기 농민이 입원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에서 4차 민중총궐기 정리집회가 열리고 있다.ⓒ양지웅 기자
27일 오후 백남기 농민이 입원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에서 4차 민중총궐기 정리집회가 열리고 있다.
27일 오후 백남기 농민이 입원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에서 4차 민중총궐기 정리집회가 열리고 있다.ⓒ양지웅 기자
백남기 농민의 딸 백도라지 씨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에서 열린 4차 민중총궐기 정리집회에서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백남기 농민의 딸 백도라지 씨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에서 열린 4차 민중총궐기 정리집회에서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오후 16시30분

4차 민중총궐기, 서울시청광장 2만여명 운집

27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4차 민중총궐기 및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함께 구호를 외치며 백남기 농민의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4차 민중총궐기 및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함께 구호를 외치며 백남기 농민의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박근혜 정권 3년, 이 땅의 민생과 평화를 지킬 방법은 민중 스스로의 투쟁뿐입니다”

27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광장에는 2만여명(주최측 추산‧경찰추산 1만3천여명)이 모여 “박근혜 정권의 반민주, 반민생, 전쟁불사 폭주를 막아내자”고 외쳤다. 올해 처음 열린 민중총궐기 대회 참가자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청 앞 광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 집회는 박근혜 정권 3년간 벌어졌던 일들을 되짚어보고 이에 대한 분노를 모아내는 자리였다. 노동개악 중단, 세월호 진상규명,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책임자 처벌, 사드배치 반대 등을 요구하는 각계각층의 정부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집회 시작을 앞두고, 지난 11일 전남 보성을 출발해 17일간 도보행진을 진행해온 백남기 도보순례단이 시청광장에 도착하자 참가자들은 박수와 환호로 답했다.

“박근혜 정권 폭주를 막고 이땅의 평화를 지킬 방법은
민중 스스로 투쟁뿐…기억하라, 분노하라, 심판하라!”

27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4차 민중총궐기 및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노동개악 중단, 박근혜 독재 심판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4차 민중총궐기 및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노동개악 중단, 박근혜 독재 심판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양지웅 기자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김순애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조덕휘 전국노점상연합 회장, 박석운 민중의 힘 공동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2016년 올해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고 끝장내기 위한 민중총궐기의 해로 만들 것”이라며 “박근혜 독재정권을 끝장내고 민중의 새 세상을 안아오자”고 외쳤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메르스 사태,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친일독재 미화 위한 역사교과서 국정화, 노동개악, 밥쌀수입강행, 의료민영화, 친재벌 규제완화 대북적대정책에 따른 전쟁위기 등 지난 3년간 정권이 자행한 수많은 만행에 민중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면서 “혹한보다 매서운 박근혜 정권의 폭압 속에서도 다시 이 자리에 모여 4차 민중총궐기를 성사했다”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여기에 그치지 않고 박근혜 정권은 위안부 할머님들의 고통과 민족의 자존심을 단독 100억엔에 팔아먹는 친일 반민족 폭거를 자행하고,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를 빌미로 개성공단마저 폐쇄했다”면서 “사드배치를 강행하고 대규모 전쟁연습을 감행해 민한반도가 다시 백척간두에 서게됐다”며 날세워 비판했다.

이들은 “이 모든 문제의 근원에는 박근혜 정권이 있다”면서 “이 땅의 민생과 평화를 지킬 방법은 민중 스스로의 투쟁 뿐”이라며 정권에 맞서 싸워나갈 것을 다짐했다.

17일간 1억 4천보 걸어온 ‘백남기 도보 순례단’
“믿을 것도 바랄 것도 없는 이 정권, 총선에서 우리의 힘으로 제대로 심판하자”

27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4차 민중총궐기 및 범국민대회에서 백남기 농민 쾌유 기원 도보순례단이 보고대회를 갖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4차 민중총궐기 및 범국민대회에서 백남기 농민 쾌유 기원 도보순례단이 보고대회를 갖고 있다.ⓒ양지웅 기자
27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4차 민중총궐기 및 범국민대회에서 백남기 농민의 딸 백도라지 씨와 참가자들이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4차 민중총궐기 및 범국민대회에서 백남기 농민의 딸 백도라지 씨와 참가자들이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양지웅 기자

지난 11일 전남 보성을 출발해 민중총궐기 대회로 17일간 도보순례 일정을 마친 ‘백남기 도보 순례단’의 발언이 이어졌다.

‘백남기 도보순례단’ 단장을 맡은 정현찬 가톨릭농민회장은 “11월 14일 백남기 농민을 비롯해 3만명의 농민이 이땅의 농업을 포기할 수 없다고 외쳤지만, 농민들에게 돌아온 건 폭력정권의 물대표였다”면서 “100일이 넘게 병상에 누워있지만 지금 이시간까지 일언반구 없는 박근혜 정권에서는 더 이상 기대할 것도 바랄 것도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백남기가 농사짓던 보성을 출발해 이제 국민들이 나서서 우리들의 생명, 식량을 지켜야한다고 외치면서 걸어왔다”면서 “우리 국민을, 농민을 무시하고 생명을 예사롭게 생각하는 자들을 4월 총선에서 우리 힘으로 제대로 심판하자”고 강조했다.

‘백남기 도보순례단’은 지난 17일간 연인원 4천여명이 함께 도보순례를 이어왔다. 하루 평균 4만보, 15킬로미터, 총 1억4천만보를 걸어온 이들에게 참가자들은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절망과 죽음, 전쟁의 불안에 휩싸인 대한민국, 민중진보진영의 힘으로 총선에서 제대로 심판하자”

27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 서울광장 4차 민중총궐기대회가 열렸다.
27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 서울광장 4차 민중총궐기대회가 열렸다.ⓒ제공: 뉴시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중진보진영의 힘을 모아내자는 발언도 이어졌다. 양동규 총선공동투쟁본부장은 총선공투본과 함께 무대에 올라 “지난해부터 연대해왔던 민중진보진영이 모두 뭉쳐 총선공투본으로 단결했다”면서 “절망과 죽음, 전쟁의 불안에 휩싸인 이 나라에서 이대로 살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총선공투본은 이번 총선에서 민중총궐기 12대 요구를 내걸고 싸우겠다”면서 “오늘부로 총선공투본의 힘찬 투쟁을 결의하고, 정치실천단과 진보 민중후보들을 앞세워 박근혜 정권 심판 투쟁에 나설 것을 선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26일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일자리노동, 농업, 민생빈곤, 청년학생, 민주주의, 자주평화, 인권, 한일위안부 합의, 세월호, 생태환경, 사회공공성, 재벌책임 등 12개 분야의 민중총궐기 요구안을 발표했다. 참가자들은 “민중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고, 박근혜 정권 3년의 만행을 기억하고 함께 분노하며 심판하겠다”는 뜻을 모았다.

민중총궐기 대회에 앞서 곳곳에서 사전대회가 진행됐다. 백남기 도보순례단은 오후12시 중앙대학교로 집결해 서울광장까지 행진을 진행해 합류했다. 오후 1시에는 공무원노조가 서울역에서 결의대회를 열었고, 세종로공원에서는 반전평화대회가 진행됐다. 광화문광장에서는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 개정 촉구대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이어 범국민대회를 마친 후 백남기 농민이 있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까지 행진해 마무리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역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공무원 총력투쟁대회가 열렸다.
서울역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공무원 총력투쟁대회가 열렸다.ⓒ민중의소리
4월 16일의 약속 국민연대가 광화문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4월 16일의 약속 국민연대가 광화문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민중의소리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세종로공원에서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 등이 ‘사드배치 반대, 전쟁연습 중단, 개성공단 재개 반전평화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세종로공원에서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 등이 ‘사드배치 반대, 전쟁연습 중단, 개성공단 재개 반전평화대회’를 진행하고 있다.ⓒ민중의소리

박소영·오민애 기자, 남소연·김지현·신종훈·양아라·이승훈·지형원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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