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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지킴이들 “우리가 소녀상이다. 이제 캠퍼스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열린 소녀상지킴이 대학생 어워즈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한일 위안부합의를 규탄하고 있다.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열린 소녀상지킴이 대학생 어워즈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한일 위안부합의를 규탄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소녀상 지킴이 대학생들의 63일 간의 노숙 농성을 마무리 짓고 학교로 돌아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한일일본군‘위안부’합의무효를위한대학생대책위원회(대책위)는 1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건너편에서 농성을 종료하고 향후 학내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천막도 텐트도 반입되지 않는 길거리 한복판에서 침낭 하나로 노숙 농성을 하는 동안 우리는 참 많은 시민들의 지지와 응원을 받았다”며 “소녀상 옆에서 추운 겨울을 꿋꿋이 견디고 이 자리에 모인 우리 서로가 그 어느 때보다 대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우리의 상황은 엄혹하다”면서 “일본정부는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강제 연행 사실을 부인하고 이달 30일 미국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한일정상회담을 갖고 공식적인 합의 발표를 검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더 큰 무효 여론을 모아내는 것”이라며 “이제 우리 스스로가 소녀상이 되어 대학으로 가자”고 말했다.

대책위는 향후 각 대학에서 ▲‘소녀상지킴이’모임 건설 ▲소녀상건립운동 ▲정의기억재단모금 ▲영화‘귀향’ 단체 관람 ▲한일 일본군‘위안부’합의 무효 서명운동 ▲학내 수요시위를 각 대학의 상황에 맞게 기획하고, 오는 26일 ‘위안부’ 합의를 반대하는 대규모 대학생 집회를 열 예정이다.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열린 소녀상지킴이 대학생 어워즈에서 정대협 윤미향 상임대표와 소녀상 지킴이 대학생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열린 소녀상지킴이 대학생 어워즈에서 정대협 윤미향 상임대표와 소녀상 지킴이 대학생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이날 대학생대책위는 간단한 시상식을 열어 63일간 소녀상을 지켜온 대학생들을 격려하고 농성에 함께 한 시민들에 감사를 표했다.

윤미향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는 “이 곳에서 매일 매일 24시간 할머니들의 고통에 함께하며 지금까지 함께한 청춘 여러분 고맙고 미안하다”며 “여러분들이 이 땅의, 역사의 주인공이라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경험하고 배웠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그 배움을 우리 삶의 터전으로 가져가 많은 사람들에 이 배움의 의미를 전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대학생겨레하나 소속 권보라 씨는 “삼일절에 의미가 깊은 곳에서 의미 깊은 상을 받아서 영광”이라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모든 청년이 나눠야할 문제다. 앞으로도 이 문제를 더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에서 시민들에게 소녀상 지킴이 식사 후원을 제안하고 배식 자원활동을 해 온 서윤정 씨는 “여러분이 있어서 어른들도 함께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희망이 있다는 걸 알아서 이 어둠이 두렵지 않다. 정말 고마운 겨울이었다”고 전했다.

성신여대 학생, “우리의 싸움 멈출 수 없어” 소녀상 앞 30일 농성 결의

한편 이날 행사가 끝난 뒤 ‘소녀상 지킴이 대학생 농성 시즌2 선포식’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지난 달 29일부터 농성에 돌입한 성신여대 재학생 한연지 씨는 “대학생들이 영하 20도 추위에서도 60여일의 농성을 진행한 이유가 뭐냐”면서 “일본 정부의 사죄를 받아내고 법적 책임을 지우게 하기 위해선 한일 합의가 폐기될 때까지 우리의 싸움은 절대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씨는 이를 위해 “대학생 농성단을 꾸리고 3월 한 달 간 농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소녀상 지킴이 대학생 농성 시즌2 선포식이 열렸다. 참석자들이 농성을 결의한 대학생의 발언을 듣고 있다.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소녀상 지킴이 대학생 농성 시즌2 선포식이 열렸다. 참석자들이 농성을 결의한 대학생의 발언을 듣고 있다.ⓒ양지웅 기자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대학생들이 소녀상 지킴이 대학생 농성 시즌2 선포식을 가진 가운데 소녀상이 털모자를 쓰고 있다.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대학생들이 소녀상 지킴이 대학생 농성 시즌2 선포식을 가진 가운데 소녀상이 털모자를 쓰고 있다.ⓒ양지웅 기자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대학생들이 소녀상 지킴이 대학생 농성 시즌2 선포식을 갖고 있다.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대학생들이 소녀상 지킴이 대학생 농성 시즌2 선포식을 갖고 있다.ⓒ양지웅 기자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열린 소녀상 지킴이 대학생 농성 시즌2 선포식에서 30일 농성을 결의한 한연지 전 성신여대 총학생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열린 소녀상 지킴이 대학생 농성 시즌2 선포식에서 30일 농성을 결의한 한연지 전 성신여대 총학생회장이 발언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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