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숙주”부터 “세월호 시체장사”까지 ‘악성 막말’ 총선 후보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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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후보 검증의 요건-'말'
  2. ① 김진태(새누리당·강원 춘천)-“종북 숙주”부터 “민중총궐기 폭동”까지, 기상천외한 발언 쏟아내
  3. ② 김태흠(새누리당·충남 보령시서천군)-‘단식농성’ 세월호 유가족에 “노숙자” 막말
  4. ③ 김순례(새누리당 비례대표 15번)-세월호 유가족에 ‘시체장사’ ‘거지근성’ 막말 일삼아
  5. ④ 조원진(새누리당·대구 달서구병)-세월호 참사 조류독감에 비유하고 유가족에 막말
  6. ⑤ 김을동(새누리당·서울 송파병)-“여성은 좀 모자라야 한다”
강경훈 기자 최종업데이트 2016-03-27 23:00:20
  • CARD 1/

    후보 검증의 요건-'말'

    4.13 총선 후보자가 지난 25일 확정됐다. 전국 253개 선거구에 총 944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경쟁률은 3.7대 1로 집계됐다. 선거 당일까지 각 지역구 후보자들에 대한 철저한 검증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변하는 인물인 만큼 주요 현안과 쟁점에 대한 국민들과의 공감도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국민들의 인식과는 동떨어진, 황당하고 어이없는 막말로 분노를 폭발시킨 이들도 더러 있다. 그만큼 정치인의 '말'은 자격에 있어 중요한 요소다.

    국민들의 후보 검증 작업에 도움이 되고자 '악성 막말' 후보자 다섯 명을 꼽아봤다.

  • CARD 2/

    ① 김진태(새누리당·강원 춘천)-“종북 숙주”부터 “민중총궐기 폭동”까지, 기상천외한 발언 쏟아내

    김진태 후보의 막말은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기상천외한 발언들을 많이 쏟아내 수차례 논란에 중심에 섰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양지웅 기자

    김 후보는 지난해 11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김수남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1차 민중총궐기 대회와 관련해 “민중총궐기 대회는 폭동이다”, “국가체제를 전복시키려는 사람들”, “소요죄로 처벌해야 한다”는 등 과격한 발언을 쏟아냈다.

    지난 2014년 12월 임시국회에서 열린 긴급현안질문에서 김 후보는 정윤회 문건 유출과 관련한 야당의 공세에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라면 근거 없이 대통령을 중상모략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는 정당(통합진보당)에까지 손을 뻗치는 게 우리나라 제1야당의 현주소”라며 “이러니 ‘종북숙주’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새정치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을 비난했다.

    또 박지원 의원의 방북을 놓고 “그분은 김정일 사망 3주기를 맞아 조화를 전달하려고 방북을 추진하고 있다. DJ 5주기 때는 북한에 가서 (조화를) 받아왔는데, 국회의원이 김정일·김정은의 조화 배달 심부름꾼이냐”며 비꼬기까지 했다.

    이밖에 김 후보는 세월호 인양 문제를 두고 “돈과 시간이 너무 많이 든다”면서 “세월호를 인양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국회 예결위장에서는 기금안 심의 방식을 놓고 공방을 벌이다가 새정치연합(당시) 강창일 의원과 “저 새끼 깡패야?” “저런 양아치 같은 소릴 하나”라며 막말을 주고 받았다. 인사청문회 제도가 문제라고 주장하며 “노무현이 명패 집어던진 것에서 폐해가 비롯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CARD 3/

    ② 김태흠(새누리당·충남 보령시서천군)-‘단식농성’ 세월호 유가족에 “노숙자” 막말

    김태흠 후보는 막말 횟수로 김진태 의원과 거의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인물이다.

    대표적인 것이 ‘세월호 유가족 노숙자’ 발언이다. 그는 지난 2014년 8월 1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던 세월호 유가족들을 ‘노숙자’로 비유해 파문을 일으켰다. 김 후보는 새누리당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유가족들을 향해 “국회에서 저러고 있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어디 뭐 노숙자들 있는 그런…”이라고 말했다.

    청소용역 노동자들에 대한 막말도 유명하다. 그는 지난 2013년 12월 26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회 청소노동자의 직접 고용을 추진하던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에게 “이 사람들 무기계약직이 되면 노무관리 문제도 그렇고, 이제 노동 3권이 보장되면 툭 하면 파업 들어가고 할 텐데 이것을 어떻게 관리하겠냐”라고 쏘아붙였다.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이 국회 청소용역 노동자들의 노동3권을 부정하는 발언을 한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 회의실 앞에서 침묵시위중인 청소용역 노동자들에게 이야기를 한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이 자리를 떠나고 있다.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이 국회 청소용역 노동자들의 노동3권을 부정하는 발언을 한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 회의실 앞에서 침묵시위중인 청소용역 노동자들에게 이야기를 한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이 자리를 떠나고 있다.ⓒ뉴시스

    이에 청소노동자들의 강한 항의가 이어지자 다음달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는 “청소용역인지 뭔지 때문에 요즘 죽을 맛이다. 악성 댓글로 자살하는 연예인들의 심정을 알겠다”고 엉뚱한 심경을 토로해 보는 이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김 후보는 19대 국회에서 ‘전문 종북몰이꾼’으로 통하기도 했다. 그는 주로 새정치연합 시절 대표이던 문재인 의원과 옛 통합진보당을 타깃으로 삼았다. 2013년 7월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논란이 일자 “NLL논란을 끝내자”는 문 의원을 향해 “뻔뻔함과 무책임의 극치”라고 말하기도 했다.

    같은 해 3월 통합진보당을 향해서는 “종북주의 정당을 해체해야 한다”, “국회가 헌법재판소에 정당해산심판을 청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해 9월에는 내란음모 사건에 연루된 이석기 전 의원을 언급하며 “이석기와 같은 국회에 있는게 부끄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 CARD 4/

    ③ 김순례(새누리당 비례대표 15번)-세월호 유가족에 ‘시체장사’ ‘거지근성’ 막말 일삼아

    당선 안정권인 비례대표 15번을 받은 김순례 대한약사회 여약사회장은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거론하며 ‘시체장사’, ‘거지근성’ 등의 막말 표현이 담긴 글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유해 대한약사회로부터 ‘직무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은 인물이다.

    김 후보는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사상자!!! 현재 국가유공자가 받는 연금액의 240배까지 받을 수 있는 대우라 한다. 이러니 ‘시체장사’라는 말이 나돌 만도 하다”며 “과거 크고 작은 안전사고 때 이런 터무니없는 유족들의 행위는 한 번도 없었다. 국가에 보상을 바라지도 않았고 그런 비겁한 거지근성은 생각지도 않고 넘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북 정치인들은 이번 세월호 사건을 폭동의 불씨로 키우고 있을 것이라는 가정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며 “종북주의자들은 원래 받아들일 수 없는 억지 주장을 하다가 폭동을 일으킨다는 것은 온 국민들이 다 아는 사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 CARD 5/

    ④ 조원진(새누리당·대구 달서구병)-세월호 참사 조류독감에 비유하고 유가족에 막말

    대구 달서구병 공천이 확정된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는 세월호 참사를 조류독감에 비유하는 부적절한 언행으로 빈축을 샀다.

    조원진 의원.
    조원진 의원.ⓒ정의철 기자

    지난 2014년 7월 11일 세월호 사고 국정조사 자리에서 조 후보는 세월호 참사의 컨트롤타워가 청와대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AI(조류독감)가 터졌는데 대통령이 AI 책임자에게 전화를 해서 ‘이 AI가 확산되지 않도록 모든 사람을 다 동원해서 막으라’고 하면 그 컨트롤 타워가 대통령이냐”라고 말했다.

    그러자 방청석에서는 “사람을 조류에 비유하냐!”는 고성이 터져나왔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은 "적절치 못한 표현"이라고 지적하며 해명을 요구했고, 조 후보는 “AI 부분에 있어서 오해가 있었다면 표현이 잘못됐다”고 다소 석연찮은 해명을 내놨다.

    이 뿐만이 아니다. 같은 달 2일 국정조사 자리에서 해경 상황실 유선전화 녹취록 중 ‘VIP 관련 발언’ 여야 논쟁으로 회의가 지연돼 회의 진행을 촉구하던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당신 뭡니까”라며 삿대질을 하기도 했다.

    또한 조 후보는 지난달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한 야당 의원들의 필리버스터에 대해 김광진,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문병호 국민의당 의원의 성을 거론하면서 "필리버스터에 나오는 사람들은 지역구에서 당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사람"이라고 막말을 했다.

    이어 "지역에서 지지율이 가장 안나오는 사람들이 선명성을 내세워서 컷오프를 면하려는 것"이라며 "필리버스터로 국회를 완전히 묶어 놓고 지역구에 '이것 좀 봐달라'며 본인 선거 운동을 하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 CARD 6/

    ⑤ 김을동(새누리당·서울 송파병)-“여성은 좀 모자라야 한다”

    김을동 후보는 자신이 여성이면서도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빈축을 샀다. 김 후보는 지난 2월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여성예비후보자 대회에서 “여성이 너무 똑똑한 척을 하면 굉장히 밉상을 산다”며 “약간 좀 모자란 듯한 표정을 지으면 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을동 최고위원.
    새누리당 김을동 최고위원.ⓒ양지웅 기자

    김 후보는 한 예로 “김숙향 예비후보가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딸인데 그 어머니는 선거 때 어떤 민원이 들어와도 ‘네’라며 딱 한 가지 답변만 했다”며 “왜 저럴까 싶었는데 나중에 보니 김수한 전 의장이 전국 최다 득표로 당선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완전히 자기 자존심이고 넣어놓고 얼굴을 포커페이스로 만들어야 내 주변에 사람이 모인다는 게 내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새누리당 역사교과서개선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주도하면서 역사교과서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질타를 받기도 했다.

    2013년 9월 한 토론회에서는 “독립운동 쪽에서도 거의 좌파가 선점하는 입장이 현재 교과서에 담겨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국회 당정협의에서는 “당과 정부는 그간 좌파적 역사교과서를 반드시 바꿔 국가가 단일화된 교과서를 반드시 관철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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