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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영자, 16시간 검찰 조사… “검찰에 다 말했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로부터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별관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위해 출석하며 질문을 받고 있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로부터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별관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위해 출석하며 질문을 받고 있다.ⓒ양지웅 기자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정운호(51·구속기소)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 등 여러 업체로부터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를 받은 혐의로 16시간의 고강도 조사를 받고 2일 새벽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는 지난 1일 오전 9시 30분께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신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신 이사장은 이날 오전 2시 20분께 조사실에서 나와 ‘혐의를 인정하느냐’, ‘정 전 대표와 대질 신문을 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든 걸 검찰에서 다 말씀드렸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죄송하다. 너무 지쳤다”고 말한 뒤 관계자와 함께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검찰 청사를 빠져나갔다.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 이사장은 그룹 오너 일가 중 처음으로 검찰청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그는 이번 조사에서 관련 혐의나 의혹을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신 이사장은 정 전 대표로부터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과 매장 관리에 대한 대가로 아들 장모씨 소유의 명품 유통업체 B사를 통해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 다른 화장품 업체와 요식업체 등에서도 청탁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 등 면세점 관계자들로부터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문서를 파기하는 등 증거인멸 정황을 포착하고 B사 사장 이모씨를 구속, 지난 28일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신 이사장 측이 정 대표로부터 뒷돈을 받고 로비를 펼친 브로커 한모(58)씨가 체포된 이후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했다고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신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 이사장이 지난 40여년간 롯데그룹 경영에 핵심 역할을 해온 만큼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이나 부당 내부거래 의혹 등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많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조사내용은 롯데그룹 경영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 4부(부장검사 조재빈)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손영배)에 공유될 예정이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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