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사드가 문제라며

해설하는 곰곰이

응 난리가 났지
사드가 뭔지는 알지?

미사일 아냐? 날아오는 미사일 맞춰서 떨어뜨리는 미사일
예전에도 있었는데? 패트…

해설하는 곰곰이

응 패트리어트
패트리어트는 낮은 높이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맞추는 거고, 사드는 그것 보다 높은 높이에서 맞추는 거야. 그래서 ‘종말고고도지역방어체계’라고 부르지. ‘고고도’는 높은 고도를 뜻해. 사정거리는 200km정도 되고, 최대 고도는 150km야. 패트리어트는 10~20㎞ 고도에서 요격하지.

종말? 그거는 뭐야?

해설하는 곰곰이

종말단계, 그러니까 미사일이 날아오는 마지막 단계라는 뜻이야. 미사일이 발사되면 상승단계 - 중간단계 - 종말단계로 나눠서 대응하거든.

사드와 패트리어트 모두 종말단계에서 미사일을 맞추는 거야.

그 둘은 많이 다른 거야?

해설하는 곰곰이

사실 패트리어트하고 사드는 미국의 MD라고 부르는 미사일 방어망 체계의 각 부분을 맡고 있어. 미사일이 날아오다가 목표물을 향하면 우주 공간에서 사드가 맞추고, 만약에 실패했을 때 패트리어트가 맞추는 시스템이지. 날아오는 중간에 맞추는 SM-3, GBI 같은 것도 있어. 한국엔 배치되지 않았지.

그럼 좋은 거잖아. 시스템이 더 좋아지는 거 아니야?

해설하는 곰곰이

과연 그럴까?
일단 사드의 사정거리는 200km인데, 경북 성주에 배치한다잖아. 그러면 잘 해야 평택까지 사정권에 들어가. 수도권은 방어가 안 되는 거지.

그래도 남쪽은 보호되는 거 아냐?

해설하는 곰곰이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해봐. 미사일로 남한을 공격한다고 했을 때, 어디를 공격하는 게 상식적일까? 당연히 수도권 아니야? 그런데 사드는 그 사정권에 들어가지 않아.

수도권 방어를 위해서 패트리어트 더 배치한다며

해설하는 곰곰이

그러니까 말이 안 되는 거지. 패트리어트를 추가 도입한다면 논리적으로 맞을 수라도 있는데, 도대체 사드를 왜 배치하냐는 거야.

사드 사정거리

이 그림을 보면 경북 성주에서 200km 사정권에는 주요 미군기지들이 거의 다 들어가. 즉, 사드는 한국을 보호하기 위한 무기가 아니라 주한미군을 보호하기 위한 무기라는 거야.

게다가 미의회 보고서에도 한국에서는 사드 배치가 별 의미가 없다고 나와있어. 북한이 남쪽을 겨냥하면 굳이 장거리 미사일을 쓸 이유가 없거든. 단거리, 중거리 미사일로도 다 커버가 되고 미사일이 아니어도 장사정포로 수도권은 궤멸 상태로 만들 수가 있어.

그래도 사드를 배치하는 이유가 있을텐데

해설하는 곰곰이

사드에는 요격미사일 포대도 들어있지만 핵심은 레이더야. X밴드 레이더라고 하는데, 상당히 먼거리를 정확하게 살펴볼 수 있어. 미사일이 발사되는 상황을 포착하기 위한 것이거든.

경북 성주군에 배치할 것이라고 한미 당국이 발표한 사드 레이더 모습

이렇게 생겼지.

좋은 레이더 들어오면 좋은 거 아냐?

해설하는 곰곰이

이 레이더는 최고 2000km까지 내다볼 수 있어. 그럼 북한 뿐 아니라 중국을 들여다보게 되거든. 그래서 중국이 격렬하게 반대하는 거야.

아니라고 하던데? 600km 밖에 안 된다고 하던데

해설하는 곰곰이

어떤 소프트웨어를 쓰느냐에 따라 다른거야. 이 레이더는 2가지로 쓸 수 있어. 하나는 종말단계용, 다른 하나는 전진배치용.

간단히 설명하면 종말단계용으로 날아오는 미사일을 보기 위한 거고, 전진배치용은 발사되는 미사일을 보기 위한 거야.

종말단계용은 탐지거리가 600km정도 되고 전진배치용은 최대 2000km까지 탐지가 된다고 해.

한국에서는 600km 레이더를 도입하는 거 아니야?

해설하는 곰곰이

종말단계용에서 전진배치용으로 바꾸는 데 8시간이면 돼. 종말단계용으로 쓰던 레이더를 껐다가 전진배치용으로 다시 부팅하면 시스템이 바뀌어. 그 부팅시간이 8시간이지.

레이더를 중국이 반대하기 때문에 도입하면 안 된다는 거야?

해설하는 곰곰이

레이더 자체에도 문제가 있어. 인체에 대한 영향 평가가 다 이뤄지지 않았어.

다른 나라에도 있잖아. 일본에도 있고 괌에도 있고. 인체에 영향을 줬다면 그 나라에서도 문제가 됐을 텐데?

해설하는 곰곰이

일본은 레이더가 바다를 향해 있고 괌은 주변 7km 안에 사람이 못 들어가게 통제하고 있어. 미국 본토에도 사막에 설치돼 있지. 한국에 도입된다면 처음으로 인구 밀집 지역에 배치하는 거야.

국방부에서는 안전하다던데? 대통령도 직접 설명했어. 산꼭대기에 설치돼 있고 하늘로 레이더를 쏘기 때문에 그 밑에서는 안전하다고.

해설하는 곰곰이

미군의 기술교범에는 3.6km안에는 민간인이 접근하지 못하게 통제하도록 돼 있어.

이 그림 2개를 봐봐.

미 육군본부가 발표한 사드 레이더 반경 ‘접근금지구역(KOZ)’ 도표
한국 국방부가 발표한 사드 레이더 안전거리 도표

비슷하게 생겼지만 하나는 미군 자료고 하나는 한국 자료야. 미군 자료에는 3.6km까지 통제구역이라고 나와있는데 한국자료는 100m 밖이 안전 구역이래. 한국이 따로 실험이라도 한걸까?

아직 인체 영향에 대해 제대로 검증하지 않았다면, 환경영향 평가라도 제대로 하고 추진하는 게 도리가 아닐까?

안전성 문제가 해결되면 배치해도 상관없는 게 아닐까?

해설하는 곰곰이

사드 문제는 안전성이나 방어능력만 있는 게 아니야. 오히려 진짜 문제는 동북아 정세에 매우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무기라는 거야.
아까 설명했듯이 일단 레이더의 탐지거리 때문에 중국이 격렬히 반대하잖아. 이대로 간다면 중국의 반대는 더더욱 커질 수 밖에 없어. 동북아 정세가 요동칠 거야.

정세가 요동쳐? 좀 자세히 얘기해봐.

해설하는 곰곰이

좀 쉬었다 하자.
2편에서 계속~~

http://www.vop.co.kr/A00001048541.html
여기로 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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