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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5만 성주군민이 사드반대 ‘외부세력’이다”
6번째 사드배치 반대 촛불문화제가 18일 오후 8시 경북 성주군청에서 열렸다.
6번째 사드배치 반대 촛불문화제가 18일 오후 8시 경북 성주군청에서 열렸다.ⓒ구자환 기자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사드반대 짝짝짝짝짝”

성주군민들이 축구 응원구호에 맞춰서 ‘대한민국 사드반대’를 외쳤다. 대중가요 ‘아빠의 청춘’에 맞춰 머리 위로 엑스자를 그리며 사드반대 율동을 했다. 생전 처음 집회에 참석한 성주군민들은 약간은 어설퍼 보이는 구호와 율동을 하며 정부에 사드철회를 촉구했다.

정부의 사드배치 발표 후 6번째 촛불집회가 18일 저녁 8시 경북 성주군청에서 열렸다. 월요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교복을 입을 학생부터 작업복을 입은 할머니까지 2천명(주최측추산) 군민들이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성주 사태로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 실체 알았다”
“보수언론은 ‘외부세력’ 호도 멈춰야”
“힘 모아 사드반대 철회 답변받아낼 것”

6번째 사드배치 반대 촛불문화제가 18일 오후 8시 경북 성주군청에서 열렸다.
6번째 사드배치 반대 촛불문화제가 18일 오후 8시 경북 성주군청에서 열렸다.ⓒ구자환 기자
6번째 사드배치 반대 촛불문화제가 18일 오후 8시 경북 성주군청에서 열렸다.
6번째 사드배치 반대 촛불문화제가 18일 오후 8시 경북 성주군청에서 열렸다.ⓒ구자환 기자

‘성주사드배치저지투쟁위원회(성주투쟁위)’의 주최로 열린 이날 집회는 군민들의 자유발언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성주로 시집온 새댁’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우미애 씨는 “사드배치 후보지로 한번도 거론되지 않았던 성주가 하루아침에 사드배치 확정지역이 된 것을 보면서 내가 사는 대한민국이 진짜 민주주의 국가인지 의심스러웠다”면서 “이를 계기로 죽으라고 찍었던 새누리당과 아주 높으신 그분의 실체를 알게 됐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우 씨는 “인터넷에 사드반대 글을 남기면 욕설과 빨갱이라는 댓글이 달렸다”면서 “내가 빨갱이면 성주에 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종친뿐만 아니라 대통령도 빨갱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주군에 거주하는 경남대학교 이재영 교수는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사드가 안전하다고 말하며 자기가 직접 사드 빔을 맞겠다고 말했다”면서 “말만 하지 말고 진짜 괌에가서 20년동안 전자파를 맞고도 아무 이상이 없으면 그때 가서 설치하자”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군민들이 이렇게 될 때까지 정치인들은 무엇을 했느냐”고 반문하며 “역사의 죄인이 되고 싶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군민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싸워라”고 당부했다.

6번째 사드배치 반대 촛불문화제가 18일 오후 8시 경북 성주군청에서 열렸다.
6번째 사드배치 반대 촛불문화제가 18일 오후 8시 경북 성주군청에서 열렸다.ⓒ구자환 기자

농민 배윤호씨는 “보수언론들이 성주군민들의 사드반대 집회에 외부세력이 개입했다고 거짓말하며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5만 성주군민들이 사드반대에 반대하는 진짜 외부세력이다”고 꼬집었다. 배 씨는 “납득할 수 없는 정부의 일방적인 통보에 성주군민들의 분노가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군민들이 힘을 모아 정부로부터 사드철회의 답변을 꼭 받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주투쟁위는 이날 국회를 방문해 야3당 원내대표와 면담을 하고, 사드반대 국회 결의안 마련 등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또 이날부터 시작한 국방부 앞 1인시위와 21일 서울역에서 예정된 상경집회를 통해 사드배치에 대한 부당함을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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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 옥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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