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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조위 “SNS서 ‘유가족 폄훼 여론 확산’ 인위적 활동 확인”
지난 6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열린 세월호 특별법 개정 가로막는 새누리당 규탄 기자회견에서 유가족과 시민들이 새누리당 규탄 함성을 외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6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열린 세월호 특별법 개정 가로막는 새누리당 규탄 기자회견에서 유가족과 시민들이 새누리당 규탄 함성을 외치고 있다. 자료사진.ⓒ양지웅 기자

세월호 참사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에 반대하고 유가족들을 폄훼하는 여론을 확산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게시물 양을 늘리는 활동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세월호 특조위)는 참사 직후(2014년 4월 16~26일)부터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식농성 시기(2014년 8월 19~29일), 참사 1주기(2015년 4월 11~21일) 시기에 트위터에서 ‘세월호’라는 키워드로 작성된 모든 글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부분이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세월호 특조위가 한국인사이트연구소에 의뢰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한 명의 조장 계정이 유가족을 폄훼하거나 특별법 제정을 반대하는 글을 올리면 수십 개의 조원 계정이 이 글을 일제히 리트윗(RT)하는 방식으로 글을 전파했다.

특히 조원 계정들은 모두 트윗텍이라는 특정 프로그램만을 사용했고, 조장 계정의 글을 RT하는 것 외에는 타 계정과 의견을 주고 받지 않는 특성을 보였다. 이는 일반적인 SNS 상에서의 관계맺기와 의견교류 양상과는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세월호 특조위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RT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이 같은 비정상적 활동을 객관적으로 도출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유가족들이 수억의 보상금과 보험금, 성금 등 금전적인 보상과 함께 많은 혜택을 받는다는 ‘보상리스트’를 만들어 부정적 여론을 형성한 ‘영향력’ 높은 계정은 대부분 개인 계정이며 이중 일부는 현재 정지됐거나 삭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세월호 참사에서 살아 돌아온 생존학생들이 왜곡된 언론보도와 SNS, 인터넷 게시물 등으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월호 특조위는 세월호 참사 이후 생존학생, 생존학생 부모, 참사 당시 단원고 교직원·재학생, 안산지역 주민 등을 대상으로 언론보도와 정보통신망에 의한 피해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응답자 68.5%가 정신적 고통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와 관련해 모욕적인 발언을 생활에서 직접 경험한 경우도 46.9%에 이르렀다.

또한 세월호 특별법상에 피해자로 지정되지 않은 참사 당시 단원고 3학년 학생은 물론 안산 시민들도 세월호 참사에 대한 언론 보도와 인터넷 악성 게시물로 인해 상당한 피해와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빅데이터 분석 전문연구소인 한국인사이트연구소와 김은지 박사(전 단원고 스쿨닥터)가 진행했다.

세월호 특조위는 오는 27일 오전 10시 세월호 특조위 대회의실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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