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하는 곰곰이

어디까지 얘기했지?

우병우 민정수석 관련 의혹들을 설명해준다고 했어.

여기서 잠깐, 우병우가 누군지 알아보려면 여기에서 보세요~~

http://www.vop.co.kr/A00001055166.html

해설하는 곰곰이

재산이 400억이 넘는데 그게 대부분 장인에게 물려받은 거라고 했잖아

근데 유산을 많이 물려받은 게 문제야?

해설하는 곰곰이

그건 문제가 안되지.

문제는 상속 받은 부동산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어.

부동산 처분?

해설하는 곰곰이

응 상속받은 부동산을 팔았거든. 그런데 그게 좀 이상해.

부동산 파는 게 뭐가 이상해?

해설하는 곰곰이

우병우의 장인이 2008년 7월에 사망했어. 그리고 네 딸에게 강남역 일대의 부동산을 남겼지. 이걸 넥슨코리아가 2011년 3월에 1325억원을 주고 사들였어.

넥슨? 게임회사?

해설하는 곰곰이

응. 카트라이더로 성공한 그 게임회사.

카트라이더 넥슨

성공한 회사가 부동산 사는 게 뭐가 이상해?

해설하는 곰곰이

겉으로는 이상하지 않지. 다만, 팔고 산 시점이 이상하고, 넥슨은 그 부동산이 필요하지도 않았던 상황이었던 것이라고 해. 심지어 넥슨은 그 부동산을 다시 팔았는데 손해까지 봤어.

부동산 샀다가 팔면서 손해볼 수도 있지. 뭐가 이상하다는 거야.

해설하는 곰곰이

일단 우병우의 아내를 비롯한 네 딸이 부동산을 상속받은 시점은 2008년이야. 우병우의 장인 이상달씨는 1987년부터 2003년까지 강남역 일대의 건물을 차례차례 사들였어. 이씨가 죽고 네 딸이 1/4씩 나눠 상속받기로 한 거지. 그런데 이 부동산이 워낙 고가라 팔리지 않았던 거야.

강남역 일대의 건물들이 왜 안팔려? 돈만 있으면 나도 사겠다.

해설하는 곰곰이

2008년이었어.

그 때 한국의 경제상황은 알지?

경제상황?

해설하는 곰곰이

세계 금융위기 직후야. 한국의 부동산 시장은 완전히 얼어붙은 상태였지.
해외자본들이 부동산에서 돈을 빼가면서 대형 부동산은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이었어.

1300억원대의 부동산을 선뜻 사겠다고 나설 사람은 거의 없었다는 거지.

우병우 처가 일가는 빨리 팔아야하는 상황이었어. 부동산을 갖고 있는 것 자체가 부담이었거든.

갖고 있는 것이 부담이라고?

해설하는 곰곰이

상속세를 내야했거든. 부동산을 팔아야 세금을 낼 수 있는데, 2년 넘게 팔리지 않으니까 세금은 늘어나기만 하고 답답했지.

그러던 와중에 넥슨코리아가 1325억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이 부동산을 샀어.

넥슨은 강남에 신사옥을 지어 일부 직원을 입주시키고 건물의 나머지 부분을 사무실 등으로 임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어. 그러면서 옆에 있는 땅을 100억원에 더 사들였지.

그럼 된 거네. 회사가 필요해서 산 거잖아.

해설하는 곰곰이

과연 그럴까?

부동산을 사들이는 시점에 넥슨은 이미 판교에 신사옥을 짓고 있었어. 신사옥을 짓고 있는데 강남에 또 사옥을 짓겠다고 부동산을 사들인거지.

그런데 넥슨은 1년 4개월만인 2012년 7월에 강남역 일대의 부동산 전체를 1505억원에 되팔았어. 넥슨은 이익은커녕 1년4개월간의 세금과 은행이자 등을 계산해보면 손해를 봤어.

지금은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서 이렇게 바뀌었지.

우병우 부동산

게다가 원래 넥슨이 부동산을 사들일 즈음 공시지가는 1평당 4000만~5000만원 정도였는데 넥슨은 1평당 1억3000만원에 샀어.

넥슨은 왜 그랬을까?

해설하는 곰곰이

여기서 새로운 인물이 등장해. 진경준 검사장.
아까 얘기했지? 우병우 라인.

진경준은 또 누구야?

해설하는 곰곰이

우병우의 검찰 후배이자 서울대 후배야. 그리고 넥슨코리아의 창업자 김정주 대표의 친구지. 진경준과 김정주는 서울대 동기야.

아, 들어본 것 같아. 그 두 사람이 무슨 문제가 있는 거 아냐?

해설하는 곰곰이

응, 김정주 대표가 회삿돈 4억원을 진경준 검사장에게 빌려주고 그 돈으로 넥슨 주식을 사게 해줬지. 상장되기 전에.
그리고 넥슨이 상장되자 주식이 160억원으로 뛰었어. 대박이 터진거지. 진경준은 자기 돈 하나도 안 들이고 주식 대박을 터뜨렸지.
이 사건이 밝혀져서 진경준은 구속되고 검사장에서 해임됐어 얼마 전에.

그런데 진경준은 왜 이 부동산 문제에 등장해?

해설하는 곰곰이

우병우와 진경준은 원래 검찰 내 엘리트로 상당히 친했어.
진경준이 우병우와 김정주 사이에 다리를 놓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 거야.

부동산을 팔아야 하는 선배 우병우를 위해 친구 김정주를 소개해 준 게 아니냐는 거지.

아무리 친해도 친구한테 손해보는 장사를 하라는 건 말이 안 되잖아.

해설하는 곰곰이

진경준과 김정주 사이는 보통 사이가 아니야. 그냥 우정으로 주식을 대박 터뜨리게 해줬겠어?

진경준은 주식을 샀던 2005년에 검찰국 검사였는데 이후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에서 파견근무를 하고 2009년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을 지냈어. 이 자리는 기업의 현금거래나 비리를 수사하는 보직이야. 넥슨 입장에서는 일종의 ‘보험’을 들어놓은 거지.

그럼 진경준은 왜 우병우에게 김정주를 소개했는데?

해설하는 곰곰이

진경준이 검사장으로 승진할 때 인사검증을 담당하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우병우가 있었어.

느낌이 와?

무슨 느낌?

해설하는 곰곰이

진경준은 100억이 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단 말이야.

우병우는 과연 진경준의 주식 대박 스토리를 몰랐을까? 몰랐다면 인사 검증 능력이 없는 거야.
그런데, 우병우는 아까 얘기했잖아. 검찰 내에서도 일 잘하는 엘리트였고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도 능력으로 인정받은 사람이라고.

진짜 느낌이 안 와?

알겠어, 무슨 얘긴지.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이 또 있다던데?

해설하는 곰곰이

또 있지.
가족회사 논란과 농지법 위반, 차명부동산 등 여러 개가 터져나오고 있어.

그건 좀 쉬었다 하자.

여기로 와
http://www.vop.co.kr/A0000105518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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