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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연 어때]창단 30주년 극단 작은신화 ‘자유무대’에 5개 작품 올라
자유무대
자유무대ⓒ작은신화

올해 창단 30주년을 맞이한 극단 작은신화가 13번째 ‘자유무대’를 선보인다. ‘자유무대’에서는 재기발랄하고 신선한 5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실험단편연극제 ‘자유무대’는 작은신화를 대외적으로 알렸던 ‘공동창작’과 창작극 개발 프로젝트인 ‘우리연극만들기’와 더불어 극단 작은신화의 특성을 느낄 수 있는 공연 프로젝트다. 연극제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극단 단원들이 각자 모임을 통해 형식이나 내용에 구애받지 않고 하고 싶었던 작품들을 자유롭게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5편의 작품들은 단원들의 신청을 받아 심사과정을 걸쳐 최종적으로 선발된 작품들이다.

연극 ‘청춘 어쩌라구’는 어린 시절부터 같은 동네에서 자란 27살의 재엽, 성준, 현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연인 사이인 재엽과 현지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하고 있고, 성준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어느 날 길을 잃은 세 사람은 어떤 곳에 대피하게 된다. 이곳에서 재엽과 현지는 말다툼을 하게 되고, 성준과 현지가 한방에 들어간 채로 문이 닫힌다.

금수저와 흙수저로 나눠지는 세상 속에서 열정 뒤에 주어진 무기력함을 감추고 살아가는 젊은 초상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작연출 안성헌. 박지호, 최지훈, 고병택, 성동한, 지성훈, 박소아, 홍승만, 신현일, 육다은 등이 출연한다. 유준원과 정세라가 특별출연한다. 공연은 8월 15~16일까지다.

연극 ‘울화인’은 인터넷 카페 오프라인 모임에서 만난 평범한 소시민 7인에 대한 이야기다. 이들은 자신을 괴롭히는 주변인들에 대한 사소한 앙갚음을 털어놓으며 자신의 처지를 나눈다. 그러던 중 미지의 인물이 나타나 이들에게 복수를 최종 완성 시키라고 말한다.

공공창작 형식으로 완성된 작품이다. 서사구조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라이브 연주와 뮤지컬적 요소가 가미됐다. 불특정 대상 혹은 타켓을 찾지 못하는, 갈 곳 없는 울화통을 품고 사는 우리들 이야기다. 대표집필 장이주. 연출 정의순. 권대정, 오현우, 한자영, 이승현, 손성현, 김나래, 박현주, 서준모, 안꽃님, 김대업, 한사영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오는 8월 18~20일까지다.

연극 ‘모래시계’는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해 공허함을 섹스로 해소하는 은진의 이야기다. 그러던 어느 날 은진 앞에 20년 지기 친구 석현이 나타난다.

작품의 원작은 ‘모래시계’라는 만화다. 아시하라 히나코가 원작자다. 원작 만화는 일본 특유의 우울함과 잔잔함, 작가의 소소한 유머를 담고 있다. 모래시계를 소재로 과거, 현재, 미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해린 연출. 서광일, 빙진영, 조영은, 민진규, 박진희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8월 21~23일까지다.

연극 ‘이피게니아’는 한국에서 살아가는 베트남 이주 여성과 야만인의 땅 타우리스로 이주해 간 이피게니아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낸 작품이다. 이피게니아는 트로이 전쟁의 승리를 위해서 아버지에 의해 희생 제물로 바쳐졌다. 이 이야기는 현재 전쟁과 내전으로 희생된 사람들의 이야기로 연결된다.

작품은 정치적 이해관계와 갈등으로 인해 조국으로부터 버려지고 희생당한 이피게니아의 모습을 통해 현재 국제적인 이슈로 떠오른 난민들, 이주 노동자 그리고 이주 여성의 모습을 투영해 보고자 한다. 또한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 인종차별주의 행태 등 다른 문화와 어울려 살아가는데 장애가 되는 문제들을 타우리스 왕과 이피게니아의 대립, 화해의 과정을 통해서 돌아보고자 한다. 공동창작. 연출 이곤. 송윤, 장영철, 조민교, 박소영, 조윤수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8월 24~26일까지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작은신화 초기 작품 낭독공연도 펼쳐진다. ‘추억을 펼쳐 보다’ 무대에서는 ‘잠이 자고 싶은 사나이’와 ‘아침, 정오 그리고 밤’을 만나볼 수 있다.

볼프강 힐데스 하이머가 쓴 ‘잠이 자고 싶은 사나이’는 철저한 광기를 다루고 있는 전형적인 부조리극이다. 구체적인 설정은 없다 현실에 대한 분노를 냉소적인 태도를 표현하고 있을 뿐이다. 잠이 자고 싶은 사나이는 현대사회라는 거대한 조직에 무기력해진 나약한 지식인이다. 볼프강 힐데스 하이머 작, 정하연 역, 반무섭 연출.

‘아침, 정오 그리고 밤’은 3개의 단막으로 구성된 연극이다. 성경의 창세기, 출애굽기, 그리고 예수의 출현이라는 모티브를 역이용한 구성으로 꾸며졌다. 즉 탄생과 삶, 죽음을 가리키는 것이다. 현대인이 처한 위기를 신이 존재하지 않는 관점에서 보고 있는 작품이다. 테렌스 맥넬리, 레오나드 멀피, 이스라엘 호로비츠 연작. 정하연 역, 반무섭 연출. 낭독공연은 오는 8월 27~28일까지 진행된다. 최성희, 이은정, 이영민, 채은재, 이서연, 김은아, 태정, 김기준, 박종용, 고재하, 송인서 등이 출연한다.

극단 작은신화 ‘자유무대 13’은 오는 8월 28일까지 소극장 봄에서 볼 수 있다. 무료공연(자율후불제)이다. 궁금한 사항은 극단 사무실(02-6465-8324)에 문의하면 된다.

김세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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