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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은 ‘깊은 반성’, 아베 총리는 ‘가해 사실 회피’
아키히토 일왕 부부가 15일 도쿄에서 열린 종전기념일(패전일) 71주년 행사에 참석해 전쟁사망자들을 추모하며 허리굽혀 절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전몰자 유족 5100명과 아베 신조 총리 등 약66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참석했다.
아키히토 일왕 부부가 15일 도쿄에서 열린 종전기념일(패전일) 71주년 행사에 참석해 전쟁사망자들을 추모하며 허리굽혀 절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전몰자 유족 5100명과 아베 신조 총리 등 약66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참석했다.ⓒ뉴시스

아키히토 일왕은 15일 종전기념일(패전기념일)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서 ‘깊은 반성’을 표했지만 아베 신조 총리는 가해 사실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아키히토 일왕은 이날 도쿄 지요다구 부도칸에서 열린 행사에서 추도사를 통해 “과거를 돌아보며 깊은 반성과 함께 전쟁의 참화가 다시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전쟁터에 흩어져 전화에 쓰러진 사람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8일 퇴위 의사를 밝힌 후 처음으로 공무에 나서 애도의 뜻을 밝혔다.

반면 아베 총리는 이날 추도식 연설에서 “전쟁의 참화를 결코 반복하지 않겠다”면서도 과거 일본의 가해 사실에 대한 반성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2012년 취임한 이후 4년째 종전일 추도식에서 단 한 번도 가해 사실을 언급한 적이 없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1주년 종전기념일인 15일 전몰자 추도식에 참석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1주년 종전기념일인 15일 전몰자 추도식에 참석했다.ⓒ뉴시스, 신화사

아베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 신사에 직접 참배하는 대신에 공물료를 납부했다. 일본 현지 언론은 아베 총리가 자민당의 니시무라 야스토시 총재 특보를 통해 야스쿠니 신사에 사비로 공물을 봉납했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취임 후 4년 연속 종전기념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았다. 2차 세계대전의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직접 참배할 경우 2차 세계대전 당사자 국가들인 중국과 한국 등의 반발을 우려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2013년 12월 26일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해 주변국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날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70여명과 각료 신분으로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 마루카와 다마요 올림픽 담당상이 야스쿠니에 직접 참배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서 사망한 전사자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곳으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장소다.


양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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