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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수, 93평 아파트에 1억9천만원 전세금 인상 없이 거주”
새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내정된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사장이 16일 회의를 마친 뒤 서울 양재동 aT센터를 나서고 있다.
새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내정된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사장이 16일 회의를 마친 뒤 서울 양재동 aT센터를 나서고 있다.ⓒ뉴시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해운 관련 업체로부터 부동산 특혜를 받고, 농협은행의 해운업 부실대출을 알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김 후보자는 2007년부터 2014년까지 7년간 경기도 용인 소재 93평 아파트에서 전세 1억9천만원에 거주했다”며 “싯가 8억원, 전세 5억원 정도에 상당하는 아파트에 7년 동안 한 번도 전세값 인상 없이 거주했다”고 밝혔다.

특히 “거주기간 동안 총 3번의 계약갱신이 가능했지만 집주인은 단 한 번도 전세금을 인상하지 않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 배경에는 농협은행의 부실대출을 받은 해운업체가 있었다. 김 후보자는 2007년부터 2014년까지 농협은행을 관리·감독하는 농림부의 고위공무원과 기획조정실장, 제1차관을 역임했다. 당시 김 후보자가 지위를 이용해 농협은행의 부실대출을 해당 업체에 알선하고 부동산 특혜를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김 의원은 “집주인은 해운중개업체인 J기업”이라며 “J기업은 창업초기 벌크선사인 C해운이 벌크선 중개물량을 모두 몰아줘 성장한 업체로, J기업과 C해운의 대표이사는 대학 동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문제는 농협은행이 C해운에 최초 약 2천500억원의 대출을 해준 시점이 후보자가 C해운과 특수관계인 J기업이 집주인인 아파트에 거주한 시점(2007년)과 동일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농협은행은 2007년 2천500억원을 C해운에 대출해준 이후 타 은행들이 C해운에 추가적인 대출을 해주지 않는 상황에서도 2008년 500억원, 2009년에도 500억원 등 총 4천억원의 추가대출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C해운은 현재 법정관리에 들어간 상황이며, 농업은행이 C해운에 4천32억원의 대출을 해줘 부실대출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J기업은 김 후보자에게 부동산 특혜를 주고, 김 후보자는 J기업과 특수관계인 C해운에 농협은행이 부실대출을 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93평 아파트에 전세로 그것도 7년간 전세금 인상 없이 산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만약 이 의혹이 사실이면 김 후보자는 조선·해운업 부실사태의 중심부에 있는 것”이라며 “농식품부 장관으로서 자격에 심대한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는 부동산 특혜와 해운업 부실대출 관련 의혹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러한 의혹에 대해 “93평 아파트를 1억9천만원의 전세금에 7년간 변동 없이 살 수 있다는 것이 과연 서민들에게 장관 후보자로서 용인될 수 있는 문제인가”라며 “부럽기 짝이 없지만 이런 분들만 골라서 어떻게 장관 후보자로 내정하는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한테 진정 묻고 싶다”고 말했다.

한정애 원내부대표는 “전세난 생각하면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하는 게 옳지 않겠나”라고 비꼬았고,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도 “93평을 2억원에 주는 정책을 만들라고 하라”고 호응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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