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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을 얼굴로 하나요” 쥬시 서강대점 외모 차별 알바채용공고 논란
최근 쥬씨 서강대점은 알바몬에 아르바이트 채용 공고를 냈다가 여성 아르바이트 노동자 외모 품평 논란이 되자 곧바로 해당 게시글을 내렸다.
최근 쥬씨 서강대점은 알바몬에 아르바이트 채용 공고를 냈다가 여성 아르바이트 노동자 외모 품평 논란이 되자 곧바로 해당 게시글을 내렸다.ⓒ아르바이트 노조

“평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3시30분 카운터만 봐주실 여자파트타임 모십니다. 시급은 7000원이고, 외모 자신 있으신 분만 연락주세요. 다른 일 안하고 계산만 해주시면 됩니다.

지난 20일 한 아르바이트 모집 사이트에 올라왔던 JUICY(쥬씨) 서강대점의 아르바이트 채용 공고문이다.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 및 SNS에는 외모차별 채용 문제를 지적하는 글이 올라왔다.

채용 공고문의 문제점을 지적한 게시 글에는 “저는 알량하게 사람 외모 보면서 가게 가고 싶진 않네요.”, “계산원인데 계산을 얼굴로 하나요.”, “법 위반입니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쥬씨 서강대점은 아르바이트 모집 사이트 뿐 아니라 ‘모델나라’라는 네이버 카페에도 지난달 20일경 채용 공고문을 올렸다. 아르바이트 모집 사이트 공지는 시급이 7천원으로 책정되어 있었지만 모델나라에 공고한 시급은 1만원으로 3천원이 비쌌다. 구인광고를 접한 여성 아르바이트 구인구직자에겐 외모차별로 느껴질 수 있는 내용이었다.

쥬씨 서강대점 점주는 “제가 모델 일을 해오다가 이번에 쥬씨 매장을 냈다”며 “시급을 다르게 책정한 것은 모델이 전문직이기에 그에 대한 대우를 하기 위해 상이한 급여를 책정한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채용 공고문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쥬씨 서강대점 점주는 곧바로 해당 공고문을 내리고 개인 페이스북과 ‘서강대학교 대신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사죄문을 올렸다. 점주는 사과문에서 “최근 불거진 파트타임 외모공고 논란에 대해 해당 공고를 보신 분 모두를 불편하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라고 밝혔다.

아르바이트 노동조합은 25일 쥬씨 서강대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노동자를 대상으로 외모품평은 이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르바이트 노동조합은 25일 쥬씨 서강대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노동자를 대상으로 외모품평은 이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민중의소리

“여성노동자 대상 외모품평은 불법”
본사 차원에서 실질적인 교육 필요해...

문제는 쥬시 서강대점의 채용 공고가 법을 어겼을 여지가 있다는 점이다. 현행법상 여성 아르바이트 노동자에게 직무 수행에 필요하지 않은 외모를 요구할 경우 불법이다.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제7조 제2항에는 “사업주는 여성 근로자를 모집·채용할 때 그 직무의 수행에 필요하지 아니한 용모·키·체중 등의 신체적 조건, 미혼 조건, 그 밖에 고용노동부령으로 정하는 조건을 제시하거나 요구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알바노조는 25일 쥬씨 서강대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노동자를 대상으로 외모품평은 이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르바이트 노조는 기자회견 이후 쥬씨 서강대점 앞에서 피케팅을 진행하고 쥬씨 본사 차원의 입장문과 사죄, 쥬씨 전 지점에 대한 노동인권교육 등을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노조는 이같은 논란이 발생하게 된 책임은 프랜차이즈 본사에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기원 아르바이트 노동조합 대변인은 “대부분의 체인점 본사에서 해당 점주를 대상으로 간략한 근로기준법 교육 등을 시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형식적인 경우가 많고, 실질적인 교육이 될 수 있도록 본사 차원에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을 찾은 쥬씨 본사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관리를 못한 것 같다”며 “다시는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본사 차원에서 노력을 할 것이고, 공식적으로 홈페이지와 언론을 통해 사죄문을 공고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서강대점 점주는 “제가 알바공고문을 일을 하는 친구에서 올려달라고 시켰다”며 “해당 공고문이 문제시 될 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지하고 다시 보니, 경솔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사죄했다.

서강대점 점주가 페이스북 페이지에 오린 사죄문은 다음과 같다.

쥬씨 서강대점 점주가 '서강대학교 대신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사죄문을 올렸다.
쥬씨 서강대점 점주가 '서강대학교 대신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사죄문을 올렸다.ⓒ페이스북 페이지 갈무리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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