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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만난 세월호 유가족 “세월호 문제 해결 전에 단식 못 끝내”
세월호 유가족의 단식이 13일째 진행되고 있는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신임대표가 단식 중인 유가족들을 방문해 세월호 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의 단식이 13일째 진행되고 있는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신임대표가 단식 중인 유가족들을 방문해 세월호 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민중의소리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신임 대표는 29일 단식 농성중인 세월호 유가족들을 찾아가 단식 중단을 요청했지만 유가족들은 "(우리에게) 단식 접으라고만 하지 말고, 단식을 접을 수 있게 해달라. 언제까지 할지 모른다. 사생결단식"이라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야당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추 대표는 이날 광화문 단식농성장을 방문해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야 3당 공조를 잘해서 국회 차원의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단식을 멈추고 저희를 믿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13일째 단식농성 중인 '예은아빠' 유경근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저도 (단식을) 멈추고 싶다. (더민주를) 못 믿어서가 아니다"라며 "앞으로 저희에게 줄 답을 좀 더 지켜본 뒤, 정말 홀가분한 마음으로 단식을 마칠 기회가 오리라 본다. 기다려보겠다"고 말했다. 당장 단식을 중단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표한 것이다.

유 위원장은 정부가 9월 말로 활동 강제종료를 밀어붙이고 있는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를 지켜내지 못하면 세월호 진상규명이 어렵게 될 것이라며 특조위 활동기간 보장을 호소했다.

그는 "특조위가 9월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장담 못한다. 정부에 의해 강제적으로 사무실에서 쫓겨나는 상황도 나올 수 있다"며 "특조위가 유명무실해지거나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세월호 특별법' 개정도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위원장은 "반드시 9월 안에 이 문제가 해결돼야 특조위가 살아나고, 제한적이나마 계속 조사를 할 수 있다"며 "그래야 특조위를 다시 만들어서라도 대한민국을 바꿔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석태 특조위 위원장도 "이미 벌써 조사관들 10여명이 그만뒀다. 추석이 지나면 더 많은 조사관이 떠날 것"이라며 "그렇게 9월이 지나면 사실상 특조위는 거의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적 제약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유가족들은 세월호 참사에 거의 모든 것을 바칠 생각을 하고 있다"며 "(야당이) 이 문제를 확실히 해주지 않으면 (유가족들은) 단식을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당 원내대책위원회 안에 머물렀던 '세월호 대책위'를 (담당) 최고위원 한 명을 정해서 당 대표의 지휘 아래 꾸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 문제는 우리 사회와 국회가 떠안아야 하는 것이다. 저희가 해낼테니 단식을 중단해달라"고 울먹이며 거듭 요청했다.

이에 '재욱 엄마' 홍영미 씨는 "(진상규명) 약속 지켜달라고 저희가 이러고 있다. 저희 정말 두 번 배신당하고 싶지 않다"며 "국가가 아이들을 다 죽였다. 이젠 세월호 사건이 해결돼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국민들마저 다 죽이고 있다"고 토로했다.

대화 도중 울먹이며 눈시울을 붉히던 추 대표는 유가족들을 일일이 껴안으며 위로했다. 추 대표의 단식농성장 방문에는 더민주 전해철·양향자·최인호·김병관·심기준·김춘진 최고위원과 박주민·표창원·손혜원 의원 등이 함께했다.

세월호 유가족의 단식이 13일째 진행되고 있는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신임대표가 단식 중인 유가족들을 방문해 발언을 하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의 단식이 13일째 진행되고 있는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신임대표가 단식 중인 유가족들을 방문해 발언을 하고 있다.ⓒ민중의소리
세월호 유가족의 단식이 13일째 진행되고 있는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신임대표가 단식 중인 유가족들을 방문해 대화 중 눈물을 흐리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의 단식이 13일째 진행되고 있는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신임대표가 단식 중인 유가족들을 방문해 대화 중 눈물을 흐리고 있다.ⓒ민중의소리
세월호 유가족의 단식이 13일째 진행되고 있는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신임대표가 단식 중인 유가족들을 방문해 대화를 마치자 단원고 희생자 고 권순번군의 엄마가 ‘기억목걸이’를 추 대표에게 걸어주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의 단식이 13일째 진행되고 있는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신임대표가 단식 중인 유가족들을 방문해 대화를 마치자 단원고 희생자 고 권순번군의 엄마가 ‘기억목걸이’를 추 대표에게 걸어주고 있다.ⓒ민중의소리

신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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