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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리] 에어쇼(Air-show), 누구를 위한 쇼인가?

한국에는 미 공군기지가 2개가 위치하고 있는데, 그 둘의 소속과 위치를 보면 미태평양 사령부 제7공군으로 평택과 군산에 있다. 주한미공군에서는 미국독립기념일, 혹은 특정한 날에 부대를 개방하여 한국인이 부대를 방문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인들이 미군부대를 들어가는 방문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한국에 있는 모든 미군기지의 주소는 미국 캘리포니아주¹이기 때문이며, 군사적 목적을 하는 곳에 민간의 출입을 용이하게 하는 곳은 없기 때문이다.

곡예비행을 펼치는 미 해군의 곡예비행단 블루엔젤스
곡예비행을 펼치는 미 해군의 곡예비행단 블루엔젤스ⓒ신화/뉴시스

오는 9월 24~25일 양일간 평택 오산미공군기지에서 미 공군이 에어쇼를 개최한다고 발표를 하였다. 한국에서 매년 많은 에어쇼를 진행하고 있고, 대표적으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사천, 안산, 청주 등이 있다.

사람들은 창공에 오색의 구름을 만들고, 전투기가 교차하고, 낙하산을 타고 내리는 모습에 열광하고, 사진기를 눌러 댄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에게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소음, 진동 피해에 가축 폐사까지

군용비행장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매일 같이 군용항공기(전투기, 수송기, 헬기 등)가 내 뿜는 소음과 진동에 고통을 겪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군산도 예외 지역은 아니었다. 2년에 1번씩 열리는 에어쇼를 준비하면서 군용항공기가 민가 주변을 계속 선회하고, 고도를 평소보다 낮게 날아 그 소음과 진동이 가중된다. 2008년 군산미군기지 주변에서 토끼 농장을 하던 주민은 1년동안 5차례에 걸쳐 400여 마리의 토끼가 폐사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 중 한번은 에어쇼 연습기간이었다. 군산 미 공군기지 주변에 살면서 소음피해를 받고 있는 주민은 일상에서 전화통화, TV시청, 대화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건강상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군산에어쇼는 현재 중단되었는데, 미 공군이 언제 다시 시작할지 모르는 상태이다.

하지만, 평택 오산미공군기지는 2012년 이후 중단되었던 에어쇼를 다시 개최한다고 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에어쇼 관람을 위해 미군부대를 방문할 것이다. 전투기들의 곡예비행을 볼 것이며, 각종 전시된 살인무기들을 만져보고, 탑승해보고, 무기와 군용항공기 앞에서 사진을 찍을 것이다. 그렇다면 좀 더 현실을 직시한다면 결코 에어쇼는 쇼가 아니라 매우 무서운 관광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곡예비행을 펼치는 미 공군 곡예비행단 썬더버드
곡예비행을 펼치는 미 공군 곡예비행단 썬더버드ⓒ신화/뉴시스

에어쇼의 가장 큰 볼거리는 곡예비행일 것인데 말 그대로 곡예를 한다는 것은 일반적이 비행이(양력을 이용한 이.착륙) 아니라는 것이다. 항공기가 양력을 이용한 안전 비행 자세를 거부하고 곡예를 하는 중에 약간의 난기류, 파일럿의 실수, 기체결함 등으로 전투기 추락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가장대표적인 사례가 2002년 우크라이나 에어쇼인데 추락하는 비행가 관람석을 덥쳐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였고, 2016년에도 미 공군 곡예비행단 ‘썬더 버드’와 미 해군 곡예비행단, '블루 엔젤스' 에어쇼연습과 에어쇼중 추락하였다. 결코 안전한 구경거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비인도적인 살상무기도 전시하는 미국

에어쇼기간 동안 부대 한쪽에는 패트리어트미사일, 장갑차, 수송기, 헬기, 전투기, 각종총기류 등을 전시를 한다. 모두가 첨단무기의 성능에 환호하는 지금, 우리는 그 무기가 실제로 사용되는 곳의 비인도적인 풍경에 주목해야 한다. 에어쇼기간 엄마와 아이, 혹은 가족이 구경하는 그런 살상무기들의 이면에는 미군의 일으킨 전쟁에서 많은 사람 사상자를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미국-아프칸 전쟁(2001년~현재)에서 ‘핵전쟁 예방을 위한 국제의사회’가 ‘사회적 책임을 위한 의사회’, ‘국제생존의사회’ 등과 함께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총 106,000명~170,000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 외에도 걸프전, 이라크전, 현재 진행 중인 시리아 내전 등 여러 전장에서 사용되었고, 현재도 사용되면서 사람들을 죽이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살상무기를 자녀와 함께 구경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모습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2016년 가을 아이들에게 인명살상무기를 보여 주는 것 보다 단풍으로 변해가는 산과 가을 들녘에서 우리는 어떻게 평화를 배워야 고민하는 것이 현명하고 생각한다.

평택시민들은 지난 60년 동안 미군 항공기가 내뿜는 소음과 진동 때문에 단 하루도 편안한 삶을 살아오지 못했고, 현재도 평택시 인구의 15%에 해당하는 26,400여 세대가 고통을 받고 있다. 미 공군은 주민들이 요구하는 주택 저공비행, 불필요한 엔진테스트, 심야 훈련 등의 요구에는 아무런 대책도 수립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온갖 전쟁무기들을 자랑하는 평택에어쇼를 중단해야 한다. 평택시는 고통받는 주민들에게 고통을 가중시키는 에어쇼 중단을 미 공군측에 요구해야 마땅할것이다.

한국기지평화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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