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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반발한 원불교, 폭우 속 평화 기도회 강행
12일 전국에서 모인 530여명의 원불교인들은 사드배치 철회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침묵 명상을 진행했다.
12일 전국에서 모인 530여명의 원불교인들은 사드배치 철회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침묵 명상을 진행했다.ⓒ민중의소리
12일 전국에서 모인 530여명의 원불교인들은 사드배치 철회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침묵 명상을 진행했다.
12일 전국에서 모인 530여명의 원불교인들은 사드배치 철회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침묵 명상을 진행했다.ⓒ민중의소리

“사드 철회 마음에 하늘이 함께 울어줬다”

정부의 사드배치 제3부지 발표를 앞두고 사드배치에 반발한 원불교인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기도회를 열었다. 교인들은 폭우 속에서 40분간 움직이지 않고 ‘한반도 사드 철회와 평화’를 염원했다.

12일 전국에서 모인 530여명의 원불교인들은 사드배치 철회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침묵 명상을 진행했다. 오후 1시40분께부터 광화문 해치마당에 모인 교인들은 하얀 법복을 차려입고 왼쪽 어깨에 파란나비(성주평화리본+평화나비) 모형을 매달았다. 2시께 이들이 공식적인 기도회를 시작하려 하자 하늘에서 굵은 빗줄기가 조금씩 떨어졌다.

교인들은 광화문 광장 잔디밭을 둘러싸기 위해 천천히 두 줄로 이동했다. 자리를 잡은 이들이 주한미대사관 ‘성조기’ 아래로 ‘사드배치 철회, 한반도 평화 정착’ 현수막을 펼쳤다. 그러자 잠시 뒤 비가 거세게 몰아쳤다.

이번 ‘사드배치 철회’ 기도회는 지난 7일 국방부 기도회와 달리 긴 침묵으로 진행됐다. ‘사드철회 및 성주성지 수호 원불교 대책위원회’는 이날 행사는 “침묵과 묵상으로 구호와 피켓보다 더 강력한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드 반대’ 명상은 폭우 속에서 40분간 진행됐다.

원불교인들은 성주를 포함한 ‘한반도 사드배치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기도회에 참가한 윤혜원(여·44) 교무는 “사드는 평화보다 불안정 요소가 크다”며 “성주 군민을 포함해 전 국민이 반대하고 있다. 국민은 결코 무식하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김은경(여·48) 교무도 “한국을 넘어 전 세계 평화를 위해 사드를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교인들은 폭우 속 환경에도 개의치 않았다. 윤 교무는 “사드배치로 우리가 울고 싶어 하는 마음을 하늘이 함께한 것 같다”며 기도를 이었다. 미국 LA 교당에서 온 김원성(39) 교무도 “비가 오니 더 몰입되고 사드반대 염원이 더 깊어졌다”고 말했다.

1시간 가까운 명상을 마친 이들은 잔디밭 주변을 느리게 3번 도는 ‘평화 순례’를 진행했다. 순례가 끝날 때쯤 비가 그치고 해가 뜨자 교인들은 잔디밭 중심에 (사드 반대) 뜻을 함께해달라는 의미로 ‘오체투지’라는 절을 4번 했다.

법복이 마르기 시작하자 교인들의 왼쪽 어깨에는 평화나비 모형이 앉았다 간 파란 자국이 생겼다. 한 교인은 이를 보며 ‘평화의 자국’이라고 불렀다.

1시간30분간 기도회를 마친 이들은 시작할 때와 마찬가지로 두 줄로 천천히 철수했다. 발언에 나선 김선명 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이번 기도회로 마음이 모여 사드가 철회되고 우리 성지수호와 더불어 한반도 평화가 이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오늘 기도회로) 민생을 책임지는 대통령과 정치인들이 깊이 숙고하고, 대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이뤄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불교는 지난 5일 사드배치 철회 대책위를 발표하고 성지 수호와 사드 반대를 위한 행동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우리는 국가 안보와 국민의 생존권에 대한 보편 인식과 종교인의 양심에 따라 한반도 어느 곳이든 사드배치는 안 된다는 입장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현재 국방부 앞 일인시위와 성주군청 앞 천막교당, 김천역광장 천막교당 등을 운영 중이다. 지난 7일엔 국방부 정문에서 대규모 항의 기도회를 열기도 했다.

원불교인들은 정부 정책 발표에 따라 지속적인 평화 기도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12일 전국에서 모인 530여명의 원불교인들은 사드배치 철회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침묵 명상을 진행했다.
12일 전국에서 모인 530여명의 원불교인들은 사드배치 철회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침묵 명상을 진행했다.ⓒ민중의소리
12일 전국에서 모인 530여명의 원불교인들은 사드배치 철회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침묵 명상을 진행했다.
12일 전국에서 모인 530여명의 원불교인들은 사드배치 철회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침묵 명상을 진행했다.ⓒ민중의소리

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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