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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자신감 회복한 시민들, 12일 민중총궐기 더 큰 규모 될 듯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참가자들이 박근혜 퇴진 구호를 외치고 있다.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참가자들이 박근혜 퇴진 구호를 외치고 있다.ⓒ김철수 기자

30만명이 운집한 범국민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자신감을 회복한 시민들이 12일 예정된 민중총궐기대회에서 더 큰 규모로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열린 범국민대회에서 ‘박근혜 하야’라는 명확하고 강력한 구호를 들었지만, 예상을 훨씬 웃도는 시민들이 거리에 쏟아졌고 경찰 등 공권력마저 집회에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이날 집회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집회에 20만명이 참석한 것을 비롯해 전국 주요도시에서 열린 범국민대회에도 10만명이 참가하는 등 이날 ‘박근혜 하야’를 외치기 위해 거리에 나선 시민들은 30만명에 달했다.

광화문 집회만 해도 주최 측은 당초 최대 10만여명이 모일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그 두 배의 인파가 운집한 것이다.

지역의 경우에도 대구 2.28공원에서 열린 집회에서는 주최 측이 당초 3천명 정도의 참가자를 예상하고 손팻말을 준비했으나 금방 동이 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대구 집회에는 4천여명이 참석했다. 이외에 부산, 광주에서도 각각 5천여명의 참가자 수를 기록했다.

참여 단체를 살펴보면, 이번 범국민대회는 ‘민중총궐기투쟁본부’를 비롯해 정당, 노동시민사회단체, 세월호참사 국민대책회의, 백남기 대책위, 전국대학생시국회의 등이 대거 참여했다. 또한 단체에 속하지 않은 중고등학생들, 가족 단위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두드러졌다.

대구 시민 4천여명이 2.28중앙공원 옆 도로에서 박근혜 퇴진 집회를 열고 있다.
대구 시민 4천여명이 2.28중앙공원 옆 도로에서 박근혜 퇴진 집회를 열고 있다.ⓒ민중의소리

이처럼 전국 각지에서 각계각층이 모여 진행된 범국민대회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벌어진 대규모 도심 집회 중 가장 큰 규모였다.

특히 이날 집회에서 외친 구호도 선명했다. 지금까지 여러 단체들이 참석하는 집회에서는 여러 성향을 가진 단체들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수준의 구호가 대외적으로 채택됐으나 이번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거부한다’는 정권 출범 이후 가장 강력한 메시지가 분명하게 표출됐다.

강력한 구호를 내걸었지만 집회 분위기는 사뭇 밝게 진행됐다. 대규모 행진 대열을 지켜보던 시민들도 환호성과 박수를 보냈고, 자동차들도 경적을 울리며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당초 경찰의 행진 금지통고로 인해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다행히 법원의 금지통고 취소 결정에 의해 행진은 물리적 충돌 없이 무난하게 마무리됐다. 경찰 역시 기존의 ‘금지’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나 행진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으로 내부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헌정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박근혜 정부에게서 돌아선 여론을 경찰 등 공권력이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여론이 ‘박근혜 하야’ 물결을 타자 이번 집회를 주도한 민중 진영의 자신감도 높아졌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여론도 급격히 확산되면서 12일 민중총궐기대회에는 더 많은 인파가 모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태호 참여연대 정책위원장은 이날 ‘민중의소리’와의 통화에서 “5일 집회는 많은 분들이 참여해서 평화적으로, 명확한 주장으로 진행되면서 대다수 국민의 의지를 밝히는 자리가 됐다”며 “그런데 아직 청와대에서는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이런 데 대한 항의의 대열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일 열리는 민중총궐기대회는 민중총궐기투쟁본부를 포함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4.16연대, 백남기투쟁본부, 민주주의국민행동 등 1,553개 단체 및 개인들이 모인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즈음한 비상시국회의’ 주최로 진행돼는 만큼 5일 범국민대회보다 더 많은 단체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에서 열리는 집회에서도 참가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일 시국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대구에서는 5일 참자자 수의 두 배가 넘는 1만여명 참석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에서는 5일 범국민대회 참여를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시민들을 중심으로 열리는 촛불집회에 적극 동참하는 한편, 12일 민중총궐기에는 조합원을 20% 이상 조직, 10만명 이상의 조합원을 서울에 집결시킬 계획이다.

김백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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