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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여 시민사회단체, ‘박근혜 퇴진 비상국민행동’ 발족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발족식이 열린 9일 오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시민사회 각계 참석자들이 '박근혜 정권 퇴진' 촉구하고 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발족식이 열린 9일 오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시민사회 각계 참석자들이 '박근혜 정권 퇴진' 촉구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국민들의 분노를 모아 박근혜 정권 퇴진을 추진할 범국민투쟁체가 출범했다. 시민사회, 노동자, 농민, 청년, 학생, 종교, 학계 등 사회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1500여 시민사회단체는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을 발족했다.

퇴진행동은 “국정농단 헌정파괴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모으고 민주주의와 주권회복을 위한 국민들의 행동을 지원·지지하고 투쟁을 책임지고 안내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국민들의 분노를 모아 오는 12일 3차 범국민행동을 대규모로 조직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9일과 26일에도 대규모 촛불집회를 예고했다. 퇴진행동은 현 시국에 대한 해법은 대통령과 각료들의 즉각적 퇴진이라는점을 분명히 하고 거국내각 구성 등을 주장하고 있는 야당에게도 동참을 촉구했다.

퇴진행동은 9일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권의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 및 정계은퇴’를 촉구했다.

퇴진행동은 박근혜 정권 퇴진 및 새누리당 해체를 위해 오는 12일 7시30분경 광화문에서 ‘모이자! 분노하자! # 내려와라 박근혜 3차 범국민행동’을 개최한다. 앞서 이날 오후 4시 시청광장에서는 사전 대회로 ‘백남기·한상균과 함께 민중의 대반격을! 박근혜 정권 퇴진! 2016 민중총궐기’를 연다.

이 외에도 매일 청계광장 촛불과 각계각층의 시국선언 확대, 박근혜 대통령 퇴진 선언 및 서명운동 전개, 버튼·스티커·현수막 달기 운동 등을 진행한다. 그럼에도 박근혜 정권이 퇴진하지 않을 경우, 26일 수백만 규모의 투쟁을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활동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소통될 예정이다.

퇴진행동은 “이미 대통령직을 수행할 자격, 능력이 증명된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을 거부하고 있어 혼란이 수습되고 있지 않다”며 “대통령과 각료들의 즉각 사퇴하고, 현 상황을 방치하고 조장한 책임이 있는 새누리당은 해체하고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야당에 대해 “국민은 루비콘강을 건넜는데, 국민을 선도해야 할 야당이 강가에 서성이고 있다”며 “대통령 퇴진을 위한 국민의 행동에 야당이 동참하라”고 요구했다.

퇴진행동은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거국중립내각과 관련해 “이번 사태에 책임 있는 새누리당을 거국내각에 포함시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퇴진행동은 “내치를 넘긴다는 약속은 언제든 번복될 수 있고, 외교와 국방을 넘기는 것은 헌법과 충돌한다”며 “거국내각은 환상에 불과하며 퇴진만이 국정 공백을 막고 헌정 중단을 막는 유일한 길”이라고 지적했다.

퇴진행동은 “박근혜 정권을 퇴진시키고 지난 4년간 벌어진 이 정권의 적폐를 일소해 나가자”며 “민주, 민생, 평화가 숨 쉬는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자”고 호소했다.

퇴진행동은 이와 함께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백남기 농민에 가해진 국가폭력 책임자 처벌 ▲노동개악-공공부문-성과퇴출제 저지 ▲사드배치 저지 ▲위안부야합-한일군사정보협정 분쇄 ▲대화와 협력에 기반 한 남북관계 정착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지진지역 원전가동 중단 ▲가습기살균제 사태 해결 ▲농업살리기 기조로의 전환 ▲노점탄압과 여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중지 등을 실현 과제로 제시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발족식이 열린 9일 오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시민사회 각계 참석자들이 '박근혜 정권 퇴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발족식이 열린 9일 오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시민사회 각계 참석자들이 '박근혜 정권 퇴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김철수 기자

이날 발족식에 참여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은 “지금 집안에서 애를 기르고 있는 부모나 초등학교 학생들까지 나서고 있는 판국이다”라며 “구호는 딱 하나다. 지금 우리 국민이 바라는 것은 박근혜 퇴진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연순 민변 회장은 “박근혜 정권 문제의 핵심은 이 사회의 근간인 헌법을 유린하고 모욕한 것”이라며 “그 범죄는 그 어떤 사과로도 해결 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범죄의 핵심에 있는 당사자 박근혜가 퇴진해야만 해결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태선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4년간 국정농단을 저지르고 사욕을 챙기며 온 국민을 부끄럽게 만든 책임을 조금이라도 갚는다는 의미에서 당장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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