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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존중’도 성탄절 의미” KTX 해고 승무원들과 함께한 이재명
이재명 성남시장
이재명 성남시장ⓒ정의철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은 25일 성탄절을 맞아 KTX 해고 승무원들과 함께하는 예배에 참여하며 이들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시장은 이날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연합예배'에 참석했다. 이 예배는 지난 2002년 이후부터 매해 이어져 오고 있으며, 올해에는 KTX 해고 승무원들과 연대하는 자리로 만들어졌다.

이 시장은 같은 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예수도 이 땅에 왕도, 귀족도, 지주도 아닌 노동자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 가난한 자, 억울한 자, 소외된 자들을 위한 삶을 살았다"며 "그래서 성탄절의 의미 중 하나는 '노동 존중'일 것"이라고 참여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 시장은 "KTX 승무원들은 고객서비스 제공이라는 핵심적이고 상시적 업무를 수행하므로 KTX에 직접 고용되는 것이 맞고, 이를 요구하는 것은 정당한 권리"라며 KTX 해고 승무원들의 주장을 옹호했다.

그는 "(KTX 해고 승무원들은) 10년이 넘도록 인권위원회 제소, 고공농성, 법정투쟁 등 최선을 다했지만 지난 2015년 2월 대법원 패소에서 말았다"며 "승무원들은 여전히 싸우고 있고, 그들의 승리는 노동 존중 사회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위로를 전했다.

이 시장은 또 "광장의 촛불은 지난 70년 적폐를 청산하고 공정한 나라 희망의 나라를 만드는 혁명"이라며 "구체제·불공정·불평등의 핵심은 노동의 권리를 억압하고 노동의 기회를 박탈하고, 노동의 성과를 강탈하는 반노동적 사회구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시장은 "노동 존중, 노동권 강화는 2천만 노동자의 삶을 풍성하게 함과 동시에 경제성장과 발전의 밑거름이 된다"며 "그러므로 KTX를 비롯한 정부 공기업부터 노동권 강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KTX 승무원들의 여전한 고통을 함께 나누고 그들의 간절한 염원에 힘을 모으겠다"며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며 힘겨운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이 땅의 많은 노동자들을 응원한다"고 힘을 보탰다.

앞서 KTX 승무원들은 지난 2006년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다가 해고당했다. 당시 코레일은 비정규직이 2년 이상 근무할 경우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법망을 피하고자 승무원들에게 자회사로 옮길 것을 강요했다. 하지만 승무원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직접고용을 요구하다가 전원 해고됐다.

이후 파업과 법정소송을 이어온 KTX 승무원들은 파기환송심 재판까지 했으나 결국 한국철도공사 소속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소송을 낸 승무원 중 한 명이 아파트에 몸을 던져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한편, KTX 해고 노동자와 함께한 이번 연합예배에서는 강경민 일산은혜교회 목사가 '어둠은 가고 빛이 오니'를 주제로 설교했다. 또한 이번에 모인 성탄절 헌금은 KTX 해고 승무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철도노조 KTX열차승무지부 조합원들이 지난해 11월 27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을 마친 뒤 눈물을 보이며 법원을 나서고 있다. 서울고법은 이날 열린 철도노조 오미선 전 KTX열차승무지부장 등 34명이 한국철도공사를 상대로 낸 근로자지위 확인 등 파기환송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철도노조 KTX열차승무지부 조합원들이 지난해 11월 27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을 마친 뒤 눈물을 보이며 법원을 나서고 있다. 서울고법은 이날 열린 철도노조 오미선 전 KTX열차승무지부장 등 34명이 한국철도공사를 상대로 낸 근로자지위 확인 등 파기환송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제공: 뉴시스

남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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