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보기
댓글보기
[김인성의 Digital 道]들어라, 멍청한 방송국들아! - 통신사는 어떻게 제압 가능한가?(1/4)

특혜와 거짓말로 만들어진 통신사가 IT의 발전을 가로 막고 있습니다. 거대한 통신사를 극복하려면 국유화 시키는 것이 답이지만 통신사를 국유화 시킬 만큼 힘을 가진 주체가 보이지 않습니다. 기업보다 국민을 중시하는 정부가 정책적으로 밀어붙여주면 좋겠지만 그런 정부를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사실 한 번 민영화를 한 기업을 국유화로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시장에서 이루어진 일은 시장에서 푸는 것이 답일 지도 모릅니다. 기업 간의 정당한 갑을 관계란 관점에서 바라보면 답이 보입니다.

인터넷을 장악하고 콘텐츠 유통망을 어지럽히는 통신사의 횡포를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은 다음과 같이 바꿀 수 있습니다. “누가 갑인가?” 인터넷 동영상 시장에서도 이런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동영상 시장에서 누가 갑일까요?

동영상 서비스를 하는 여러 방법들

인터넷 동영상 시장에는 콘텐츠를 확보해서 서비스를 하는 공급자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콘텐츠 유통 방식과 주로 취급하는 콘텐츠 종류 등 여러가지 방식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우선 전용 하드웨어로 동영상 판매를 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삼성, LG 등 텔레비전 제조사는 인터넷을 통해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스마트TV를 만들고 있습니다. 구글과 애플은 각각 구글 크롬캐스트와 애플TV라는 셋탑에 스마트 기능을 넣어 팔고 있습니다. 심지어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처럼 텔레비전에 연결해서 쓰는 게임기에도 스마트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글TV 운영체제는 무료로 공개되어 있어서 케이블방송, IPTV 등 거의 모든 셋탑에서 채택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하드웨어는 다양하지만 사용 환경은 거의 구글TV로 통일되고 있는 중입니다.

구글 크롬캐스트 울트라:TV 입력단에 꽂기만 하면 어떤 TV라도 구글 스마트TV로 변환시켜주는 장비. IPTV 셋탑으로 제대로 보기 어려운 UHD 영상도 부드럽게 시청 가능합니다.
구글 크롬캐스트 울트라:TV 입력단에 꽂기만 하면 어떤 TV라도 구글 스마트TV로 변환시켜주는 장비. IPTV 셋탑으로 제대로 보기 어려운 UHD 영상도 부드럽게 시청 가능합니다.

통신사들은 스마트TV를 전용선 사업으로 보고 IPTV라는 인터넷 케이블 방송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IPTV는 사실 케이블 방송이 경쟁 상대였습니다. 실제로 IPTV 가입자가 증가할수록 케이블방송 가입자가 줄고 있습니다. IPTV에는 실시간 방송 채널 사업자가 입주하여 각자 실시간 방송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IPTV 메뉴를 통해서 통신사가 독점적으로 확보한 VOD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IPTV:통신사들은 IPTV 전용망을 활용하여 스마트폰에서도 IPTV 를 판매합니다. 모바일에서는 데이터를 쓴 만큼 요금이 나오기 때문에 동영상 시청에 부담을 느낄 있으므로 통신사는IPTV  시청용 무료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IPTV:통신사들은 IPTV 전용망을 활용하여 스마트폰에서도 IPTV 를 판매합니다. 모바일에서는 데이터를 쓴 만큼 요금이 나오기 때문에 동영상 시청에 부담을 느낄 있으므로 통신사는IPTV 시청용 무료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용 하드웨어 없이 스마트 기능만을 서비스할 수도 있습니다. 스마트TV 사이트를 만들어 놓고 컴퓨터나 TV 또는 스마트폰 등 인터넷을 통해 접속하기만 하면 어떤 기기라도 상관없이 콘텐츠를 제공하면 됩니다. 구글 유튜브, 아마존, 넷플릭스, 네이버TV, 카카오TV가 이런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이들은 자사 스마트 기능을 퍼뜨리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사용합니다. 구글은 구글TV 운영체제를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기기에서 구글 플랫폼을 동작시키는 방식으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넷플릭스 앱을 다양한 기기에 동작하게 하는 방식을 쓰고 있습니다.

각 업체들은 전용 하드웨어, 전용망, 전용 플랫폼으로 시장에서 승리하려고 싸우고 있지만 최종 승자는 시장에서 경쟁하는 거의 모든 스마트 기기에서 시청 가능한 넷플릭스가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넷플릭스는 IPTV, 케이블방송, 구글TV, 애플TV, 게임기를 지원하고 있으며 심지어 DVD 플레이어에도 사용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전쟁을 치르고 있는 모바일 동영상 시장

현재 동영상 판매망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이 모바일 분야입니다. CJ에서 운영하는 티빙, 통신사들이 만든 옥수수, 올레모바일, 비디오 포털, 공중파 방송국들이 만든 푹, 영화 전문 채널 왓챠, 구글, 아마존, 넷플릭스 등 외국 업체 그리고 고화질 DMB까지 각축을 벌이고 있습니다.

모바일에서 어떤 서비스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지 간단히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모바일에서는 데이터를 사용한만큼 요금을 내야하므로 시청 비용 부담이 있고 유선 인터넷에서와 같이 실시간 방송도 제대로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 현재는 어떤 서비스를 선택하더라도 반쪽짜리에 불과한 상태입니다.

공중파 방송사인 MBC와 SBS는 푹(pooq)이라는 브랜드로 자사 콘텐츠를 독자적으로 팔고 있으므로 모바일에서 MBC와 SBS의 공중파 실시간 방송을 보려면 푹에 가입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DMB가 있긴 하지만 해상도가 낮아 사용자의 외면을 받고 있으며 고화질 DMB는 공중파가 참여하지 않아 미래도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푹(pooq):푹은 공중파와 종편 등 유력 방송국들이 자사의 실시간 방송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독점적 콘텐츠 플랫폼을 만들려는 시도입니다. 특히 모바일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푹(pooq):푹은 공중파와 종편 등 유력 방송국들이 자사의 실시간 방송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독점적 콘텐츠 플랫폼을 만들려는 시도입니다. 특히 모바일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통신사의 모바일 동영상 판매 플랫폼은 동영상 시청용으로 기본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어떤 서비스든지 동영상 시청을 위해서 요금을 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통신사 서비스를 제외하면 동영상을 볼 때 사용되는 데이터 요금까지 추가로 내야하기 때문입니다.

동영상 서비스를 국내 업체에서 하는지 외국 기업이 하는지에 따른 차이도 존재합니다. 국내 서비스는 통신사에 막대한 망 사용료를 내야하기 때문에 긴 광고와 낮은 화질, 저속으로 인한 버퍼링, 사용자간 P2P 데이터 공유로 인한 단말기 속도 저하 등의 단점이 있습니다.

외국 서비스는 통신사의 무료 캐시 서비스의 혜택을 받아 빠른 속도와 고화질을 자랑합니다. 또한 최신 미국 영화와 드라마 등 콘텐츠 경쟁력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한국에서 자체 콘텐츠 제작에까지 뛰어들고 있어 한국인을 위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단점까지 극복하게 될 것입니다.

통신사들은 스마트TV의 인터넷 접속을 끊어 국내 TV 제조사의 스마트TV 기능을 무력화 시킨 바 있습니다. 통신사는 또 해외 망 사용료를 줄이기 위해 외국 동영상 업체를 위해 무료로 캐시 서비스를 하고 있어 국내 서비스의 경쟁력을 죽이고 있습니다.

이것도 모자라 통신사는 IPTV 전용망에 네이버TV, 카카오TV와 같은 국내 동영상 판매망의 진입은 불허하지만 넷플릭스, 구글 유튜브와 같은 외국 기업의 진입은 허용함으로써 국내 동영상 판매 플랫폼을 고사시키고 있습니다.

동영상 서비스를 바라보는 단 한가지 관점

여러 동영상 판매 방식을 거론했지만 사실 이것들을 분류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입니다. 디지털 통신 시대에 음성, 문자, 영상이 아무 차이가 없듯이 인터넷 연결만 되면 어디라도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시대에 동영상 전송 방식을 따질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케이블, 위성, IPTV, 초고속 인터넷, 무선 인터넷, LTE, 셋탑,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게임기… 이 모든 것은 결국 같은 일을 합니다. 기기가 되었든, 전용망이 되었든, 전용 프로그램이든 웹브라우저든 상관 없이 사용자가 콘텐츠 사업자의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게 해 주는 도구일 뿐입니다.

전용망을 독점하고, 전용 플랫폼을 독점해봤자 결국 시장에서 승리하는 것은 콘텐츠를 장악한 업체입니다. 하드웨어를 장악한 통신사들은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불과한 구글TV에게 무임승차를 허용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플랫폼을 장악해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구글이 구글TV 플랫폼을 아무리 많은 기기에 탑재 시켜도 사용자들이 구글TV로 넷플릭스에 접속한다면 수익은 넷플릭스 차지니까요. 실제로 인터넷 시대에 가장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 업체는 하드웨어를 장악한 인텔도, 운영체제를 독점한 마이크로소프트도, 모바일 플랫폼과 검색을 지배하고 있는 구글도 아닌 일개 웹 사이트에 불과한 페이스북입니다.

놀랍게도 facebook.com에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쌓이고 있지만 페이스북은 통신사에게 데이터 전송료를 내지 않습니다. 데이터 요금을 낸 사용자들은 페이스북에 접속할 권리가 있고 통신사들은 이들에게 페이스북 접속을 보장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페이스북 접속을 허용하지 않고 통신사가 만든 소셜미디어 서비스를 쓰라고 강요하는 업체가 있다면 한 순간에 모든 사용자를 잃게 될 것입니다.

사실 facebook.com과 jtbc.com은 콘텐츠 서비스 사이트란 관점에서 보면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통신사가 Facebook.com을 위해서 무료로 동영상 캐시 서비스를 해 주듯이 jtbc.com의 실시간 방송도 무료로 전송해 주어야 합니다.

인터넷 시대에 콘텐츠 사업자들은 통신사들 즉 전송망 사업자에게 돈을 낼 필요가 없습니다. 전송망 사업자들은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청자에게 돈을 받으면 됩니다. 실제로 통신사들은 지금 현재도 콘텐츠 소비자에게 망 사용 요금을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콘텐츠 사업자에게 망 사용요금을 징수하는 것은 이중 과금에 해당됩니다.

실제로 한국의 통신사들은 외국 인터넷 업체에게 돈을 받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을 위해 무료로 캐시 서버를 운영해주고 있습니다. 즉 그들은 한국의 콘텐츠 사업자에게만 이중 과금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넷 사업자 특히 방송국들은 이것이 얼마나 황당한 일인지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실시간 방송과 다시 보기 방송의 차이

동영상 서비스의 킬러 콘텐츠는 무엇일까요? 적어도 한국에서는 실시간 방송입니다. 그 중에서 공중파 생방송은 케이블 방송, 위성방송, IPTV 등 모든 전용 방송망의 사활이 걸린 핵심 콘텐츠임이 분명합니다. 사용자들이 TV에 연결할 방송 서비스를 선택할 때 공중파 생방송이 나오지 않는 서비스는 아예 처음부터 고려 대상에서 제외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통신사는 IPTV에서 공중파를 실시간으로 내보내기 위해 방송국에게 콘테츠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습니다. 즉 통신사는 공중파 콘텐츠를 돈을 내고 사용하고 있는 겁니다. 물론 IPTV에서 공중파 방송을 전송할 때 발생하는 망 사용료도 방송국이 아닌 통신사에서 냅니다. 이 정도는 놀라운 것도 아닙니다.

IPTV의 공중파 실시간 방송은 영상 변환 과정이 존재하기 때문에 시간 지연이 있습니다. 그래서 축구 중계를 볼 때 IPTV로 보는 우리집에서는 아직 공도 차지 않았는데 케이블 방송을 보는 옆 집에서 환호성이 들려오는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IPTV 측에서는 중간 단계를 간소화하여 시간 지연을 줄이기 위해서 노력중입니다. 그래서 통신사는 방송국 주조정실까지 통신사들이 직접 선을 직접 연결하고 방송 영상을 실시간으로 받아갑니다. 방송국까지 선을 끌어 가는 비용, 주조정실의 IPTV용 장비, 방송 영상 전송 데이터 비용 등 IPTV 서비스 품질 향상에 필요한 모든 비용은 모두 통신사에서 내고 있습니다. 방송국은 케이블 방송이든 위성 방송이든 실시간 방송 데이터 전송을 위한 비용은 한 푼도 내지 않습니다.

하지만 VOD는 다르게 처리됩니다. 방송국 홈페이지 지난 방송 보기 코너에 올려 놓은 VOD를 전송할 때 필요한 망 사용료는 방송국이 내고 있습니다. 실시간 방송이든 지난 방송이든 공중파 방송 콘텐츠임은 분명합니다. 둘 다 시청자가 보는 것이란 점은 동일합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다른 대접을 받고 있을까요?

방송국에서 직접 인터넷으로 실시간 방송을 해도 되지 않을까요?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방송국 홈페이지에서 그냥 실시간 방송을 하면 됩니다. 하지만 한국의 공중파, 종편, 실시간 방송 채널 사업자들은 홈페이지에서의 실시간 방송은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유료 서비스이거나 뉴스 정도를 무료로 하는 정도이고 실시간으로 방송도 저화질에 그치고 있을 뿐입니다.

이들은 대신 통신사가 운영하는 IPTV와 모바일 플랫폼에 입주하는 형태로만 실시간 방송을 서비스 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독자적으로 실시간 방송을 하려면 막대한 망 사용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방송을 할수록 손해가 나기 때문입니다.

KBS 실시간 방송:공영방송인 KBS는 그나마 홈페이지에서 고화질 실시간 방송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시간 방송을 위한 망 사용료는 모두 KBS 부담입니다.
KBS 실시간 방송:공영방송인 KBS는 그나마 홈페이지에서 고화질 실시간 방송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시간 방송을 위한 망 사용료는 모두 KBS 부담입니다.

방송사가 깨닫지 못하고 있는 사실

놀랍게도 한국의 방송국들은 실시간 방송을 위해서 외국 플랫폼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공중파 방송국들은 모두 유튜브에 뉴스 방송을 위해서 실시간 방송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JTBC는 페이스북에서 고화질 생방송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방송국들이 자사 뉴스 생방송을 위해 외국 플랫폼에 의존하는 것은 제 눈에 정말 기이하게 보입니다. 이것이 왜 기이한 일인지 이해시키기는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긴 합니다. 사실 방송사분들을 만날 때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설명하고 있지만 제 문제 의식을 이해하는 분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왜 방송국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방송하면 그 비용을 방송국에서 내야 하나요? 왜 방송 콘텐츠 창작자가 돈을 내고 있나요? 방송 콘텐츠 전송 비용은 이미 시청자가 내고 있지 않습니까? 시청자들이 초고속 인터넷 사용료를 내고 있고, 스마트폰의 경우 쓴 데이터 양만큼 요금을 내고 있으니까요.

왜 방송사들이 홈페이지 실시간 방송 망 사용료를 무료로 해달라고 통신사에게 요구하지 못하고 있나요? 왜 이런 요구를 하는 대신 유튜브 등 외국 플랫폼에 의지하시나요? 유튜브가 한국에서 작동하는 방식을 알게 되면 이것이 얼마나 이상한 것인지 깨달을 수 있습니다.

방송국이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방송을 하고 싶으면 유튜브에 방송 영상을 한 번만 전송하면 됩니다. 그 후 처리는 모두 유튜브가 해줍니다. 아무리 많은 시청자가 보더라도 망 사용료를 낼 필요가 없습니다. 많이 볼수록 오히려 광고 수익이 늘어 납니다.

유튜브 동영상은 한국의 통신사들이 캐시 서버를 사용해서 무료로 사용자에게 전송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여러 번 지적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통신사가 방송국의 실시간 방송을 캐시 서버로 처리해 주면 좋지 않을까요? 이렇게 하면 사용자들은 더 고화질 영상을 더 빠르고 간편하게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사용자들은 데이터 사용료를 내고 있으므로 이것이 소비자에 대한 통신사의 최소한의 의무가 아닐까요?

통신사가 국내 방송국의 실시간 방송을 캐시 서버로 처리해 준다는 것과 방송국 동영상 전송을 무료로 해 준다는 것은 같은 이야기입니다. 방송 데이터가 미국 유튜브까지 갔다가 오는 비용을 따지면 무료로 해주는 것이 통신사에 더 이익입니다.

하지만 이런 일은 일어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방송국들은 유튜브와 페이스북 플랫폼에서 실시간 방송을 제공함으로써 킬러 콘텐츠로 외국 업체 페이스북을 키워주는 일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저는 인터넷 방송의 망 사용료는 무료여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것은 제 믿음이 아니라 당연히 그래야 하는 사실일 뿐입니다. 방송국과 인터넷 업체는 이를 위해서 통신사와 싸워야 한다고 믿습니다. 인터넷을 콘텐츠 유통망이라고 본다면 콘텐츠를 가진 측이 당연히 갑이여야 합니다. 이런 관점이 결국 창작자에게도 이익이 됩니다.

창작자가, 방송국이, 인터넷 업체가 통신사와 싸워 이길 수 있을까요? 네 가능합니다. 원하신다면 통신사가 을이었음을 증명하는 실제 사례를 들려 드릴 수도 있습니다.(계속)

김인성의 Digital 道 전체 리스트 보기

관련기사

김인성 IT 칼럼니스트

기자를 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님의 후원금은 모두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이시각 주요기사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스토리2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