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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레를 벗고 날아오르는 닭, 성태훈 작가 옻칠회화전 ‘플라이(FLY)’
성태훈 작가 옻칠회화전 ‘플라이(FLY)’
성태훈 작가 옻칠회화전 ‘플라이(FLY)’ⓒTTM갤러리 제공

누구나 자신의 한계를 벗어나는 꿈을 꾼다. 하지만 현실의 무게는 늘 꿈보다 무겁다. 닭의 해인 정유년을 맞아 하늘 위로 자유롭게 나는 닭을 통해 현대인들의 희망과 유토피아를 표현해온 ‘날아라 닭’ 연작으로 잘 알려진 성태훈 작가가 옻칠회화전 ‘플라이(FLY)’를 서울 종로 옥인동 더트리니티&메트로갤러리(TTM갤러리)에서 연다.

오는 2월15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지난 7년간 계속해 온 '날아라 닭' 연작의 사실상 마지막 개인전이다.

닭은 우리 민족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 동물이다. 닭벼슬이 관직에 들어 출세하는 자식을 상징한다거나 닭울음이 온갖 삿된 것을 몰아내는 벽사의 의미를 가진다는 등의 길상적 상징으로 사랑받아왔다. 그런데 성태훈 작가의 닭은 이런 전통적인 의미에 더해 새로운 메시지를 품고 있다. 동양에서 닭은 예로부터 봉황의 새끼라고 봤다. 날지 못하는 닭들이 훨훨 날아가는 것은 그 자체가 봉황이 된다. 꿈을 잊고 살거나 포기하는 사람들은 봉황이 될 수는 없지만 누구나 태생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자기 꿈을 향해 힘찬 날갯짓을 하는 자체로 봉황이 되간다는 것이 ‘날아라 닭’에 작가가 담아온 또 하나의 메시지이다. 작가는 봉황이 된 닭의 모습에 고난을 이겨내고 작가의 꿈을 이뤄낸 자신의 모습을 담았으며 다른 사람들의 꿈까지 투영시키고자 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작가는 자신의 꿈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꿈까지 대신 꿔주는 직업이다.‘ 라고 이야기하는 자신의 철학과도 정확하게 일치 한다.

날아라 닭 (Fly, Roosters) 122.5x180m 목판위에 õ, 옻칠화(East Asian natural lacquer Painting) 2017 _ 부분
날아라 닭 (Fly, Roosters) 122.5x180m 목판위에 õ, 옻칠화(East Asian natural lacquer Painting) 2017 _ 부분ⓒTTM갤러리 제공

그의 옻칠회화는 작업 과정이 고되고 복잡하다는 점, 재료비가 만만치 않다는 단점을 제외하면 유화, 아크릴, 수묵화 등이 따라올 수 없는 장점이 많다. 가벼운 느낌의 화학 안료와는 달리 고급스러운 광택을 낼 수 있고 작품 보존력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나아가 작품에서 은은하게 우러나는 색과 독특한 기품, 깊이감은 여타 재료들이 따라올 수 없다. 깊고 진중한 멋이 있다.

TTM갤러리의 박소정 대표는 이번 전시에 대해 “붉은 닭의 해를 맞아 더욱 힘찬 비상의 날갯짓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를 통해 각자의 꿈을 이루기 위한 희망과 긍정의 에너지를 가득 담아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문의 TTM갤러리(02-721-9870, info@trinityseoul.com).

날아라 닭 (Fly, Rooster) 122.5x180m 목판위에 õ, 옻칠화(East Asian natural lacquer Painting) 2017
날아라 닭 (Fly, Rooster) 122.5x180m 목판위에 õ, 옻칠화(East Asian natural lacquer Painting) 2017ⓒTTM갤러리 제공

권종술 기자

문화와 종교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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