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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성의 Digital 道] 정신 나간 정부, 막가는 통신사, 애잔한 네이버

데이터 독립은 가능한 것일까요? 인터넷을 장악한 통신사의 횡포를 극복하고 콘텐츠 업체의 권리를 확보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일까요? 독립 데이터센터를 실제로 지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놀랍게도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추구하고 있는 업체가 있었습니다.

이 업체는 오늘도 미국 아마존의 한국 시장 진출에 맞서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통신사의 특혜를 받은 아마존코리아로 인해 한국 클라우드 시장은 초토화된 상태라서 이 업체의 분투가 눈물겹기까지 합니다. 인터넷 사업을 제대로 하려면 독립 데이터센터를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몸으로 증명하고 있는 이 기업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자체 데이터센터를 가지고 있는 스마일서브

질문(김인성): 안녕하세요? 통신사의 횡포, 망 중립성, 외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의 한국 진출, 독립 데이터센터, 이런 여러가지 주제에 대한 사례를 들어 볼 수 있을 것 같아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우선 스마일서브란 어떤 회사인지 알려 주세요.

답변(김병철 스마일서브 대표): 저희 회사는 서버 인프라 서비스 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인터넷 클라우드 서버를 제공하는 회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질문: 경쟁력 있는 클라우드를 제공하려면 아마존이나 구글 같이 관련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고 있어야 할 텐데요.

답변: 물론입니다. 저희도 자체 데이터센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직접 인프라 구축이 가능해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는 것입니다.

스마일서브 김병철 대표: “우리는 모든 서비스에 자체 제작한 서버를 사용합니다. 서버 제작부터 데이터센터 구축까지 모든 것을 독자적으로 할 수 있어야 서비스 인프라의 가격 경쟁이 가능하고, 아마존 같은 외산 클라우드 업체의 가격 공세에도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김 대표는 말했습니다.
스마일서브 김병철 대표: “우리는 모든 서비스에 자체 제작한 서버를 사용합니다. 서버 제작부터 데이터센터 구축까지 모든 것을 독자적으로 할 수 있어야 서비스 인프라의 가격 경쟁이 가능하고, 아마존 같은 외산 클라우드 업체의 가격 공세에도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김 대표는 말했습니다.ⓒ김인성

질문: 유치한 업체 수, 망 사용료 등 구체적인 수치를 알려 주세요.

답변: 유치 업체는 1만 고객 정도 됩니다. 서버 수는 7천 대가 넘습니다. 저희 데이터센터가 수용할 수 있는 최대 서버 수는 아마 1만 대 정도 될 것입니다. 현재 저희 데이터센터에 60Gb 용량의 회선이 연결되어 있는데 매 달 쓴 만큼 내고 있습니다. 망 사용료는 통신사 데이타센터에 입주한 업체에 비해 1/3 정도 가격입니다. 통신사 사이에 가격 줄 타기를 해서 그 만큼 가격을 낮출 수 있었습니다.

질문: 한국에서 통신사를 제외하고 차제 데이터센터를 가지고 인터넷 사업을 하는 업체가 얼마나 되나요?

답변: 통신사 빼고는 거의 없습니다. 호스트웨이란 곳이 있는데 이 곳도 송유관 사업을 하던 업체가 만든 것이라 통신사에 가깝습니다. 엘림넷 등 중소 업체들이 있었으나 데이터센터 사업은 거의 접었구요. 종로에 있는 프라임 데이터센터는 일본 통신 사업자인 KDDI가 인수했으니 이것도 통신사 것이네요. 네이버 ‘각’ 데이터센터를 제외하면 저희가 유일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질문: 한국에서 통신사로부터 독립한 데이터센터가 이렇게 미미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답변: 아무래도 데이터센터 구축 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이겠죠. 직접 구축할 내공이 없어서 용기를 못 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인터넷 서비스 업체라면 서버를 자기 공간에 두고 서비스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규모가 큰 인터넷 업체들은 하루빨리 통신사 셋방살이를 청산하고 자기 집을 지어야 할 것입니다.

질문: 스마일서브가 최근에 하루에 십원짜리 클라우드 서버 상품을 출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가격이 가능한가요?

답변: 클라우드 인프라는 인프라 전반에 대해 알아야 시장에서 이길 수 있는 가격을 만들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오픈 컴퓨팅 프로젝트(OCP)에 대해 열심히 인용하는 글은 많지만, 정작 페이스북이 하는 것을 자기 나름대로 소화해서 자신들의 서비스를 만드는 업체는 없습니다. 저희들은 페이스북이 하는 것은 이미 기존에 사내 인프라 구축하면서 나름의 스터디와 시도 하던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페이스북이 네트워크 프로젝트를 하면서 하드웨어는 대만의 에지코어라는 회사에서 만드는데, 저희는 이 업체와 대리점 계약을 맺어 페이스북과 동일한 제품을 낮은 가격에 사용 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서버 설계와 배치를 어떻게 하는지 발표하는데, 처음 보는 이들은 신기해 보여서 글에 많이 인용 하는데, 선수들 입장에서 보면 그 프로젝트가 페이스북을 전면에 두고 내놓은 프로젝트다 보니, 대규모가 아니면 저렴하게 만들 수가 없습니다.

페이스북이 한 것도 실제 데이터센터 엔지니어라면 일상적으로 고민하는 것입니다. 저희들도 나름의 랙 배치, 서버 설계를 하면서 효율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해왔습니다.

최신 기술이 적용된 서버들:스마일서브 데이터센터의 서버들은 페이스북이 사용하는 것과 같은 고속 네트워크 장비로 구축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런 장비 구축 원가를 낮추기 위해서 “중국 심천을 발바닥에 땀나게 돌아다녀야” 했다고 합니다.
최신 기술이 적용된 서버들:스마일서브 데이터센터의 서버들은 페이스북이 사용하는 것과 같은 고속 네트워크 장비로 구축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런 장비 구축 원가를 낮추기 위해서 “중국 심천을 발바닥에 땀나게 돌아다녀야” 했다고 합니다.ⓒ김인성

질문: 스마일서브가 자체 데이터센터를 지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체 데이터센터는 스마일서브에 어떤 경쟁력을 가져다 주고 있습니까?

답변: 무엇보다도 원가 절감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또한 새로운 기술을 실전에서 테스트를 완료 후에 상품으로 출시 할 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서버 천 대 이상으로 클라우드 오픈스택인프라를 직접 구축해서 테스트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작업은 남의 데이터센터에 셋방살이 하면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인터넷 서비스 업체는 자체 데이터센터가 필수

질문: 자체 데이터센터는 어떻게 짓게 되었나요?

답변: 미국 9.11 테러 때 피습당한 무역센터 빌딩에 미국 금융사 전산실이 상주 해 있었으나, 실시간 백업 데이타 센터가 있어서 몇 시간 만에 전체 서비스를 데이타 손실 없이 복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것을 본 우리나라 금윰감독원에서 백업 데이터센터 구축 방침 의무화를 법제화했습니다. 그 후 금융권부터 시작해서 거의 모든 업체가 통신사 데이터센터에 백업 서버를 구축하면서 전국 데이터센터가 만원이 되었습니다. 돈 많은 금융권은 군소리 없이 비용을 지불하고 척척 돈을 내고 사용하니, 항상 비용에 쪼 달리는 가난한 인터넷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찬밥 신세로 전락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인터넷 데이터 센터는 인터넷 사업자들의 서버 호텔이라 알고 사용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호텔서 VIP대접 받는 친구들은 따로 있고, 서버 케이지 속에 닭 신세가 되고 말아서 제 집을 지으러 나오게 되었습니다.

질문: 그 당시 다른 인터넷 업체는 왜 자체 데이터센터를 지으려고 하지 않았나요?

답변: 다들 데이터센터를 지으려고 알아보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구축 노하우가 없어 단계마다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바람에 다를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특히 잘못된 컨설팅을 받았던 이유가 큽니다. 데이터센터 구축에 대해 컨설팅을 하는 업체들이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이들이 터무니 없는 구축 비용을 산정하는 바람에 인터넷 업체들이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 같이 땅 보러 다니던 모 CDN 업체는 일찍 포기 했고 , 모 코스닥 업체는 최근까지 땅만 보러 다니다 포기하고 그 돈으로 볼링장을 지었습니다. 데이터센터 구축은 인프라 구축 경험자가 할 일인데 네트워크나 서버 엔지니어들이 나서다 보니, 실제 규모 계산에 오류, 원가 절감을 위한 전략 부재, 내공 부족 등으로 중간에 대부분 포기 하게 됩니다.

질문: 데이터센터 구축에 대해 컨설팅을 해주는 업체는 어떤 곳인가요?

답변: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외국계 IT 컨설팅 업체입니다. 이들이 주로 고비용 컨설팅을 하고 있는데 결과물을 보면 한국의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인터넷 업체들은 브랜드 파워만 믿고 이들에게 의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질문: 스마일서브는 어떻게 데이터센터를 지을 수 있었나요?

답변: 저희는 컨설팅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부딪혀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예를 들어 전기 설계 구축은 데이터센터 전기 공사 경험자를 구하지는 못했지만 유사한 종합 병원 전기 시설 경험자에게 부탁했습니다. 알고 보니 병원이 훨씬 안정적인 전기 공급과 항온 항습에 민감한 곳이더군요. 병원은 기본적으로 클린룸이어야 하고 전기가 끊기면 환자 생명이 문제가 되는 곳이니까요. 이런 식으로 창의적인 발상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질문: 인터넷 업체에게 데이터센터 구축에 관해 조언을 한다면 어떤 말씀을 하시겠습니까?

답변: 인터넷 업체란 곳이 기획자와 프로그래머가 힘을 가진 곳이라 전기 시설, 네트워크 공사 이런 몸 쓰는 일은 잘 모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규모가 있는 인터넷 업체라면 자사 서버를 직접 관리 해야 합니다. 앞에서 말한 서버 호텔이 서버 닭장으로 느껴 진다면 그때가 된 겁니다. 그러나 대부분이 닭장에 잘 버티고 사는데, 이렇게 되면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은 분명합니다.

질문: 저는 방송사가 연합하여 자체 데이터센터를 짓고 통신사와 싸워 콘텐츠 업체의 경쟁력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방송사의 데이터센터는 어떻게 짓는 것이 좋을지 조언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답변: 방송사에 있는 친구의 문의로 컨설팅을 해준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방송사가 이미 내부적으로 인프라 구축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수 십 년간의 영상 데이터 저장 문제로 알고 있습니다. 방송사들이 안정성을 이유로 고가의 저장 장치를 선호하고 있는데, 저는 꼭 고가의 저장장치가 필요한가 하는 의문이 있습니다. 무제한 확장이 가능한 분산 스토리지를 구축하고 일단 저장 비용부터 낮추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 합니다. 이런 면에서 방송사들이 매일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축척하고 있는 페이스북의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 저장하고 나면 거의 사용할 일이 없는 소위 콜드 데이터와 자주 사용되는 핫 데이터를 구분한다면 모든 데이터를 고가 저장 장치에 둘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이런 자료에 대한 처리 방법은 페이스북이 가장 앞서고 있으니까요.

질문: 방송사가 데이터센터 구축 노하우는 이미 충분히 가지고 있다면 통신사로부터의 데이터 독립을 위해서 어떤 식으로 움직여야 할까요?

답변: 통신사와 관련된 부분은 제외하고 단지 망 운영 및 서버 운영과 관련한 기술적인 조언을 한다면 방송사 연합의 콘텐츠 인프라를 구축하고, 그 곳에 콘텐츠가 필요한 통신사들은 직접 망을 끌어 와서 개별적으로 콘텐츠를 구입해 가도록 하는 방식이 방송사가 유리한 서비스 제공 방식일 걸로 보입니다.

특혜 받고 있는 외국 클라우드 서비스

질문: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외국 업체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한국에 진출하고 있는데요. 한국 클라우드는 어떤 대비를 하고 있나요?

답변: 그 친구들이 들어 온다 하여 모두 다 한 숨만 쉽니다. 예를 들어 골든 타임을 이야기 하면서 정부의 전산 인프라를 민간 클라우드에서 쓰게 해달라고 소리 높여 이야기는 하는데, 아무도 아마존이나 MS에 대항하는 클라우드를 만들겠다고 나서는 업체는 없습니다. 기술뿐만 아니라 원가에서도 워낙 뒤져 있다 보니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그 와중에 통신사들은 외국 클라우드 업체를 자사 데이터센터 유치에 사활을 건다는 소문도 들리고, 심지어 굴욕 덤핑 유치라는 내부 불만의 소리까지 들리고 있습니다. 네이버 같이 개인 서비스 부문은 국내에서 가장 탄탄한 회사도, 정부 인프라용 클라우드나 유치 하겠다는 애잔한 전략부터 내세우는 것을 볼 때, 기업 상대의 클라우드 부문에서는 아마존이나 MS에 대응 하는 건 물 건너 간 이야기로 보입니다.

스마일서브 데이터센터:거의 모든 것을 자체 제작함으로써 저비용, 고효율을 달성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데이터센터입니다. 하지만 통신사에게 특혜를 받는 아마존과의 경쟁을 버거워 하고 있습니다.
스마일서브 데이터센터:거의 모든 것을 자체 제작함으로써 저비용, 고효율을 달성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데이터센터입니다. 하지만 통신사에게 특혜를 받는 아마존과의 경쟁을 버거워 하고 있습니다.ⓒ김인성

상호접속고시는 정신 나간 정부의 작품

질문: 상호접속고시로 통신사가 우위를 가지는 구조가 고착되고 있는데 이런 문제는 어떻게 해결 가능할까요?

답변: 상호접속고시는 전 세계에 없는 희한한 법입니다. 상호접속고시가 통과된 후 인터넷 업체에 황당한 일들이 발생 합니다. 그 전에는 회선을 많이 사용하는 업체는 통신사로부터 그나마 갑 대우를 받았는데, 요즘은 통신사가 회선 판매할 생각은 접고 “ 데이터를 많이 쓰면 쓸수록 통신사가 손해니까 돈을 더 내라”고 압박이 들어 온다고 합니다. 정부 부처는 콘텐츠 산업을 중흥 하게 만들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콘텐츠 업체를 옥죄어 고사 시키는 법을 만들어 시행하는 걸 보면, 어느 부처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신이상자들이 모여 있는 곳인 것 같습니다.

가끔 한국 판 유튜브를 만들겠다는 정부부처의 탁상 공론을 자주 듣습니다. 대한민국 회선 요금 구조에서는 턱도 없는 구조입니다. 망 중립이 무너진 상태에서 동영상 콘텐츠 사업 자체가 통신회사를 먹여 살리기 위한 사업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재미 있는 사례가 2012년 모 통신사가 일본 기업과 동영상 사업을 하는 법인을 꾸렸습니다. 그때도 한국판 유튜브를 꿈꾼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딱 2년 운영 하고 그 회사 문을 닫았습니다. 들리는 소문에 회선 요금을 그 통신사에 다 내고 나니 자본이 고갈 되어 버렸다고 하더군요. 동영상 콘텐츠에서 회선 요금 이슈를 극복 못하면 답이 안 나오는데 , 통신사가 무조건 우위에 있고, 콘텐츠 사업을 하면 망하는 요금 구조를 만들어서 한국판 유튜브가 나올까요?

유튜브는 국내 회선을 무료로 씁니다. 통신사 마다 콘텐츠 팜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네이버는 제가 알기로 회선 요금을 기가당 450만원 정도 내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그로 인한 결과가 유튜브 콘텐츠는 어쩌다 광고 5초 보는 거고, 대한민국 최대 인터넷 기업 동영상 서비스는 무조건 15초 보기 입니다. 대한민국 콘텐츠 기업 살아 남기 쉽지 않죠. 물론 회선 요금 십 원도 안내는 유튜브는 대한민국에 부가세를 십 원도 안 낸다고 하죠. 거기에 굴욕적인 회선 요금을 제공 받은 아마존도 동일하다고 합니다. 왜 미국 인지 버뮤다인지 영국인지 법인 위치도 오리 무중인 다국적 콘텐츠 사업자들은 회선 요금을 그렇게 날로 쓰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기업을 해야할 아무런 이유가 없죠. 대한민국 기업은 세금 뿐만 아니라 회선 요금도 열심히 내는데 다국적 하이에나들은 세금 한푼 안내고 회선 요금도 면제라…이게 나라 입니까?

질문: 그럼 콘텐츠 업체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뭘 어떻게 바꿔야 할까요?

답변: 망중립을 법으로 강제하는 중립적인 인터넷 익스체인지가 필요합니다. 인터넷 익스체인지에 누구나 접속할 수 있도록 하고, 여기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국내에서 인터넷 가입자를 상태로 망 사업을 할 수 없도록 하는 강력한 제재 조치를 법으로 시행해야 합니다. KINX 라는 인터넷 익스체인지를 중소 통신사들끼리 오래 전에 만들었으나 통신 3사는 참여하지 않다 보니 시장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었고 결국 특정 기업에 팔려 버리는 바람에 적지 않은 연동 비용을 요구하는 등 영리적으로 운영한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질문: 스마일서브 입장에서 한국 인터넷 발전을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답변: 빨랫줄(망 사업자) 중심에서 콘텐츠 중심의 사고를 해야 합니다. 선거철만 되면 정치인들은 매번 기가 인터넷 , 5G 모바일망 등 인터넷 속도 향상을 공약으로 내세웁니다. 그러한 공약을 실현하려면 통신사에게 당근을 줄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 상호 접속 고시 같은 콘텐츠 사업을 말살시키는 정책들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통신사들은 지 갈길 가면 되는데 왜 정치인들이 나서서 이 따위 공약으로 통신사 편에 서고 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대한민국 인터넷 인터넷 속도는 끝내줍니다. 그러나 그곳에 흐를 메이드인 코리아 콘텐츠는 점점 더 고갈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심장도 크고 혈관도 굵은데 흐를 피는 부족한 빈혈 상태가 점점 심화 되고 있습니다. 빨랫줄 사업자가 헤게모니를 쥐고 있으면 대한민국은 콘텐츠 사업 특히 동영상 사업은 붕괴할 수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15초씩 광고를 보여 줘야 수지를 맞출 수 있는 대형 포탈의 사업도 미래를 장담할수 없습니다. 통신사 자회사도 회선료 내다 망하는 나라에서 콘텐츠 사업의 미래는 없습니다.

삼성같은 세계 일류 기업의 스마트티비 사업도 통신사가 맘먹고 회선을 차단 해버리면 꼬리 내리는 이런 나라에서 과연 중소 콘텐츠 사업의 미래가 있을까요? 정부당국자는 정부가 인큐베이팅 해서 유튜브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루빨리 접어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넷 기업이 저절로 클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데 힘쓴다면 한국의 유튜브 뿐만 아니라 한국의 페이스북도 출현 가능할 것이니까요.

(참고 사항:이 인터뷰의 초안을 검토한 스마일서브 대표는 통신사와 관련된 발언의 수위를 조절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사실 여태까지 인터뷰한 인터넷 관련자들 대부분이 익명을 요청하긴 했지만, 독립 데이터센터를 가진 업체마저도 통신사를 비판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할 줄은 몰랐습니다. 인터뷰 과정에서 한국에서 가장 막강한 파워를 가진 곳이 통신사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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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성 IT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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