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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사망 南음모’ 북한 주장에 통일부 “대응 가치 없는 궤변”
강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오른쪽)가 20일 외교부에 초치됐다가 돌아온 후 쿠알라룸푸르 대사관 앞에서 김정남 암살사건에 관한 말레이시아 경찰의 수사결과를 믿을 수없다고 말하고 있다.
강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오른쪽)가 20일 외교부에 초치됐다가 돌아온 후 쿠알라룸푸르 대사관 앞에서 김정남 암살사건에 관한 말레이시아 경찰의 수사결과를 믿을 수없다고 말하고 있다.ⓒ뉴시스/AP

통일부는 23일 북한이 김정남 사망 사건을 두고 ‘북한 배후설은 남한이 짠 음모책동’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억지주장이자, 궤변”이라고 일축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조선중앙통신에 보도된 북한 ‘조선법률가위원회 대변인 담화’에 대해 “예상했던 것이고, 내용을 보니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며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남 사건에 대해 우리를 걸고 들어갔고, 나중에는 말레이시아 정부도 걸고 들어갔다”며 “내용이 너무 터무니없다”고 비판했다.

이 당국자는 해당 성명을 발표한 조선법률가위원회라는 단체에 대해서는 “2002년 10월에 설립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산하 비상설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조선법률가위원회를 말레이시아 현지에 파견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전과 홍보전일 뿐”이라며 “말레이시아 정부를 압박하는 차원에서 그렇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김정남 사망 사건에 대해 조선법률가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내고 “지난 2월 13일 말레이시아에서 외교여권 소지자인 우리 공화국 공민이 비행기 탑승을 앞두고 갑자기 쇼크상태에 빠져 병원으로 이송되던 도중 사망한 것은 뜻밖의 불상사가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이 김정남 사망 사건에 대해 공식적인 담화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담화는 북한 대사관의 반대에도 말레이시아 정부가 부검을 실시한 데 대해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이고 인권에 대한 난폭한 유린이며 인륜도덕에도 어긋나는 반인륜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명백히 남조선 당국이 이번 사건을 이미 전부터 예견하고 있었으며 그 대본까지 미리 짜놓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한국 정부가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백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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