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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직후 여론조사] 촛불집회 참여자들은 어떤 대선후보를 지지할까
박근혜 탄핵 이후 대선주자 지지율
박근혜 탄핵 이후 대선주자 지지율ⓒ자료제공 에스티아이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을 이끌어낸 촛불시민들의 민심이 주목되는 가운데, 촛불집회 참여 응답층(587명)에서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47.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이재명’ 18.0%, ‘안철수’ 11.4%, ‘안희정’ 10.9% 순으로 나타났다.

본지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에스티아이(대표 이준호)가 11일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대선후보 지지율은 ‘문재인’ 32.6%, ‘안희정’ 15.1%, ‘안철수’와 ‘황교안’ 12.3%, ‘이재명’ 11.4%로 헌법재판소 판결 이전에 비해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촛불집회 참여 경험이 있는 응답층(587명)으로 한정하면 ‘문재인’ 후보가 47.6%로 과반에 육박했고, 이재명-안철수-안희정 순서로 지지율이 높았다.

또 촛불민심을 가장 잘 대변하는 후보를 말해달라는 질문에는 ‘문재인’ 후보라는 응답이 29.8%, ‘이재명’ 후보라는 응답이 23.4%였다. 촛불집회 참여 경험이 있는 응답층에서는 ‘문재인’ 후보라는 응답이 39.5%, ‘이재명’ 후보라는 응답이 32.8%였다. 촛불집회 참여 경험이 있는 응답자가 상대적으로 더 적극적인 야권지지자라고 본다면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촛불민심 대변 후보
촛불민심 대변 후보ⓒ자료제공 에스티아이

시급한 개혁과제, ‘부정부패 척결’ 38.2%, ‘정치개혁’ 34.1%
부정부패 척결 잘할 후보, ‘이재명’ 26.4% ‘문재인’ 22.6%

최순실 국정농단사건을 계기로 한국사회 전반에 대한 개혁 요구가 높은 가운데 가장 시급한 개혁과제에 대해 ‘부정부패 척결’이라는 응답이 38.2%, ‘정치개혁’이라는 응답이 34.1%였다.

연령대별로는 ‘부정부패 척결’이라는 응답이 30대 이하(20대 49.8%, 30대 48.4%)에서 상대적으로 높았고, ‘정치개혁’이라는 응답은 50대 이상(50대 46.9%, 60대 45.5%)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대선 후보 지지 성향에 따라 시급하다 생각하는 개혁과제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후보 지지층에서는 ‘부정부패 척결’ 응답이 51.2%로 높은 데 비해, 안희정 후보 지지층에서는 ‘정치개혁’ 응답이 44.8%로 높았다. 안철수 후보 지지층에서는 ‘정치개혁’ 응답이 35.2%, ‘부정부패 척결’ 응답이 33.9%로 비슷하였다. 이재명 후보 지지층에서는 ‘부정부패 척결’ 응답이 48.2%로 높은 가운데 ‘재벌개혁’(22.8%) 응답이 다른 후보 지지층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보수 후보로 분류되는 후보들 지지층에서 대체로 ‘정치개혁’ 응답이 높았던 반면(황교안 후보 지지층 64.8%, 홍준표 후보 지지층 59.7%), 유승민 후보 지지층에서는 ‘부정부패 척결’ 응답이 46.4%로 높게 나타났다.

부정부패 척결을 잘 할 후보에 대해 ‘이재명’이라는 응답이 26.4%, ‘문재인’이라는 응답이 22.6%로 나타나 대선후보 지지율과는 다른 결과를 보였다. 그 다음으로는 ‘황교안’ 11.6%, ‘안철수’ 10.5%, ‘안희정’ 9.7% 등의 순이었다.

대통령 파면한 헌재의 결정, ‘잘했다’ 80.7%
박근혜 전 대통령, ‘조속히 구속수사해야’ 69.6%

3월 10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에 대해, ‘잘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8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헌재의 결정에 대해 80.7%가 ‘잘한 결정’이라고 응답했고, 15.4%가 ‘잘못한 결정’이라고 응답했다. (잘 모르겠다 3.9%) ‘잘한 결정’이라는 응답은 연령대별로는 30대 이하에서 90% 이상의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20대 93.5%, 30대 93.2%) 60대 이상에서는 59.3%로 그 비율이 낮아졌지만 ‘잘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더 높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첫 주말인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주최로 열린 20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탄핵 인용을 축하하는 폭죽을 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첫 주말인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주최로 열린 20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탄핵 인용을 축하하는 폭죽을 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한편, 국정농단 사건 관련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사에 관심이 모이고 있는 가운데, ‘법과 원칙에 따라 조속히 구속수사해야 한다’는 응답이 69.6%였고, ‘전직 대통령임을 감안하여 불구속수사해야 한다’는 응답이 19.5%였다.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대선 이후에 구속여부를 검토해야 한다’는 응답은 9.6%였다.

에스티아이 김진실 연구원은 “대통령 탄핵의 주역으로 꼽히는 촛불 시민들은 대선국면에서 한국 사회 개혁과제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여론을 주도할 것이라 예상된다”며 “‘부정부패 척결’, ‘정치개혁’ 등 시급한 개혁과제에 대해 대선 주자들이 어떤 해법을 내놓는지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전 대통령 구속 여부에 대해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대선 이후 검토’ 주장은 아직까지는 국민들의 호응을 거의 얻지 못하고 있고, 단호하게 사법처리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라고 말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조사 개요>
조사 제목:탄핵 및 대선 관련 여론조사
조사 기간:2017년 3월 11일
조사 대상: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2,000명
조사 방식:휴대전화 RDD 자동응답방식
표본 추출 방법: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표본수를 할당하여 추출
가중값 산출 및 적용 방법: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 (2017년 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표본 오차: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 ±2.2%p
응답률:8.8%

양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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