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보기
댓글보기
트럼프 “북한이 미국 갖고 논다”, 대북 문제 ‘중국 역할론’ 재차 압박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미국을 갖고 논다"며 중국을 다시 압박한 트위터 내용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미국을 갖고 논다"며 중국을 다시 압박한 트위터 내용ⓒ트럼프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미국을 갖고 논다"며 중국의 대북 역할론을 다시 강조하고 나서 그 귀추가 주목된다.

17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은 매우 나쁘게 행동하고 있다"며 "그들은 수년간 미국을 갖고 논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거의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트윗은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의 중국 방문을 하루 앞두고 다시 북한에 대한 중국의 역할을 압박하기 위해 다분히 의도적인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중국이 대북 제재에 소극적이라는 점까지 직접 거론해 4월 초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 전에 대북 문제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날 방한한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원하는 북한과의 대화에 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금 상황은 어떠한 대화도 할 시기가 아니라고 믿는다"며 "5자회담이든 6자회담이든 대화를 재개하려면 조건이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핵 동결 등을 통한 대북 대화 재개에 관해서도 "어떠한 종류의 (핵)동결 대화도 시기상조(premature)로 생각한다"며 "북한의 핵 위협이 지역이 아니라, 미군 등으로 확대하는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핵)동결을 추진하려고 할 수 있을지도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대북 문제와 관련해 이른바 '중국 역할론'에 관해서도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에 관해 모든 국가들의 완전한 이행이 요구되고 있다"며 "우리는 또한, 중국에도 (자신들도) 찬성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중 기간 중국과 그들이 이러한 (북한의) 위협을 완화(mitigate)해야 하는 데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틸러슨 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미국과 중국이 북한 문제에 관해 어떠한 담판을 벌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틸러슨 장관은 중국 왕이 외교부장 등과의 회담을 통해 북한 비핵화 문제에 관해 중국이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에 제재를 가하라고 압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중국은 이미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북한 미사일 발사 등 긴장 해소를 저해하는 상호 행위를 동시에 중단하고 북미대화와 6자회담 등 대화에 미국이 즉각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틸러슨 장관의 방중에서 미국과 중국이 북한 문제에 관해 담판을 통해 상호 타협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틸러슨 장관의 방중이 4월 초에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사전에 조율하고자 하는 성격인 관계로 미중 간 물밑 타협점을 모색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국 도입에 민감한 반대를 표명하고 있는 중국과 북한에 대한 확고한 제재를 매개로 일종의 '빅딜(big deal)' 차원의 회담이 진행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틸러슨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한 전략적 인내(strategic patience) 정책은 끝났음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미국)는 새로운 외교적, 안보적, 경제적 조치들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략적 인내' 정책은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일컫는 용어이다.

지난 1월 취임한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운 대북 정책 수립에 나섰음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틸러슨 장관은 이어 "모든 옵션(options)은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며 "북한은 자신들이 미래에 안전을 확보하고 번영으로 나가는 유일한 길은 핵무기 개발과 탄도미사일 그리고 다른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원식 전문기자

국제전문 기자입니다. 외교, 안보, 통일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기자를 응원해주세요

이 기사는 트럼프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님의 후원금은 모두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이시각 주요기사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스토리2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