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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 장관 “일본은 ‘동맹’ vs. 한국은 ‘파트너’” 차별 발언 논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비무장지대(DMZ) ‘캠프 보니파스' 를 방문, 식당 벽돌에 메세지를 적고 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비무장지대(DMZ) ‘캠프 보니파스' 를 방문, 식당 벽돌에 메세지를 적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미국 국무부가 일본군 '위안부'를 '갈등 여성'이라고 공식 표기해 파문이 이는 가운데, 미 국무부 장관이 일본은 '동맹'으로 한국은 '파트너'로 노골적으로 차별해서 언급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틸러슨 장관은 18일(현지 시간) 한국 순방을 마치고 중국으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이번 순방에 유일하게 동행한 미국 인터넷 언론 '인디펜던트저널리뷰(IJR)'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이 지역에서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our most important ally)"이라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그 이유에 관해 "경제 규모 때문에도 그렇고 안보적, 경제적, 안정적 이슈에 대한 관점에서도 그렇다"며 "이것은 새로운 것이 아니고 수십 년 동안 그래 왔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틸러슨은 한국에 관해서는 "동북아시아 안정과 관계가 있는 중요한 파트너(important partner)"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큰 자리(footprint)를 차지하고 있으며, 분명하게 이러한 (미일) 관계가 우리 공동의 이해에 맞닿아(aligned)있다"고 강조했다.

틸러슨은 한국의 중요성에 관해서도 "우리 행정부가 초창기 한국과 관련해 주목한 것은 대부분 북한의 움직임에 대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분명히 이러한 (한미일) 삼자 관계에서 중요한 요소"라며 재차 일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이 일본은 '동맹'으로 한국은 '파트너'로 달리 표현해 언급한 내용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이 일본은 '동맹'으로 한국은 '파트너'로 달리 표현해 언급한 내용ⓒIJR 보도 스크립트 캡처

틸러슨 장관의 이러한 차별적 발언은 미국이 그동안 한미 동맹과 미일 동맹을 노골적으로 차등화하면서 일본을 최고의 동맹국으로 규정하고, 한미 동맹을 그 하부 구조로 인식하는 '속내'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인터뷰에서도 틸러슨 장관은 답변 전에 "미 국무부의 관점(standpoint)이냐, 아니면 관계(relationship)에 관한 것이냐"며 재차 질문한 기자에게 물었고, 해당 기자가 "둘 다"라고 답변하자, 자신의 입장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실제로 미국 당국자들이나 외교가에서는 보통 우방국에 대해 언급할 때, 전략적 중요도에 따라 동맹, 친구, 파트너 순으로 언급한다. 물론 동맹에 대해서는 이 3가지 표현을 한꺼번에 쓰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처럼 구별해 사용할 경우, 그 차별성이 더욱 명확해진다는 지적이다.

결국, 같은 동맹이라 하더라도 한국보다는 일본을 더 중시하는 트럼프 정부의 '속내'를 틸러슨 국무부 장관이 공개적으로 밝힌 셈이다. 이에 관해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틸러슨 장관은) 미일과 한미 관계에서의 불균형 없다고 했다"며 "전체 맥락을 보면 '동맹'이냐 '중요파트너'이냐의 여부는 의미 부여할 게 아니라고 본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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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식 전문기자

국제전문 기자입니다. 외교, 안보, 통일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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