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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은 ‘문재인 대 안철수’라던 안철수, 그에게 봄날은 올까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양지웅 기자

안철수에게 봄날은 올까.

문재인 대 안철수.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당 유력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구상하는 '빅 픽처'다. 마음 둘 곳을 찾아다니는 중도보수층의 표심이 반기문, 안희정을 거쳐 결국 자신에게 넘어온다는 전망에 기초한다.

3월 현재까지 대선 구도를 보면 안철수 전 대표의 시나리오대로 흘러가고 있다. 우선 지지층이 겹치는 경쟁상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검증 공세를 못 이기고 2월 초 대권 행로에서 이탈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반기문 전 총장이 중도 하차한다고 공언해 왔다.

반기문 전 총장 이탈 후 그 지지층이 곧바로 안철수 전 대표 쪽으로 이동하지는 않았다. 그 빈 자리는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대신했다. 안희정 지사는 민주당 내 정치지형에서 상대적으로 오른쪽 위치를 점하고 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희정 지사 지지율은 반기문 전 총장이 빠진 이후인 2월 2주차에 19%로 급등했다. 전주 10%에서 9%포인트나 오른 수치이다. 안희정 지사는 2월 3주차에 22%로 정점을 찍은 뒤 3월 3주차에는 18%로 문재인 전 대표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안희정 지사 역시 반기문 전 총장이나 안철수 전 대표와 마찬가지로 보수층과 중도층이 주 지지기반이다. 갤럽 3월 3주차 조사에서 이념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에서 안 지사 지지율은 26%를 기록, 1위였다. 중도층에서도 19%를 얻어 문재인 전 대표에 이어 2위였다.

이 때문에 안철수 캠프 쪽에서는 안희정 지사보다는 문재인 전 대표가 상대하기에는 더 수월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본선에 오를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문재인 전 대표 쪽이 높은 상황이다.

문재인 전 대표가 실제로 민주당 대선후보가 된다면 기존 안희정 지사를 지지했던 중도보수층의 상당수가 안철수 전 대표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안철수 캠프 쪽은 보고 있다. 게다가 구 여권에서 반기문 전 총장 다음 유력 주자였던 황교안 국무총리도 대권을 포기했다.

이렇게 되면 안철수 전 대표가 공언해 온 대로 '문재인 대 안철수' 양강 구도가 성립될 가능성이 높다. 이 구도에서 안철수 전 대표는 설사 2위를 하더라도 차기 유력 주자로서 지분을 일단 확보하게 된다.

'문재인 대 안철수' 구도가 성사되면 안철수 전 대표 입장에서는 중도보수층 지지율을 온전히 자기 쪽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다음 과제로 떠오르게 된다. 여기서 부상하는 핵심 쟁점은 바로 구 여권에서 이탈한 바른정당과의 연대 문제이다.

결선투표가 없을 경우 민주당 대선후보는 4월 3일 확정된다. 바른정당이 3월 28일, 국민의당이 4월 4일 대선후보를 선출하기 때문에 4월 초가 지나서 '연대'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바른정당과의 연대는 호남을 비롯한 기존 국민의당 지지층의 이반을 야기할 수 있다는 부담이 있다. 또한 안철수 전 대표는 '선 자강론'을 내세우며 공식적으로는 대선 전 연대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반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정치는 생물"이라며 여지를 두고 있다. 당이나 대선주자나 지지율이 바닥권인 바른정당은 활로 모색 차원에서 '연대'에 적극적인 입장이다.

최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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