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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측 “대가성 없는 단순 지원, 정상적 기업 활동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박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에 뇌물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뇌물공여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김영훈 부장판사) 심리로 7일 열린 이 부회장과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등 삼성그룹 전·현직 고위 임원 5명의 첫 공판에서 이 부회장 측은 특검의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변호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에게 미르.케이스포츠 재단 출연금 및 승마지원 등 명목으로 뇌물을 준 혐의와 관련해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요약하면 문화융성과 체육발전을 명분으로 한 대통령의 요청에 따른 대가성 없는 지원”이라면서 “사업구조 개편 등 여러 사업 활동은 기업의 정상적 활동일 뿐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2014년 9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이뤄진 박 전 대통령과의 세 차례 독대에서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부정한 청탁’이 오간 적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특검 측이 독대과정에서 ‘뇌물수수 대가관계’가 성립했다고 본 데 대해 “추측과 논리적 비약이 가득하다”고 비난했다. 대통령과 이 부회장 사이 당시 대화의 녹취록이나, 다른 청취자가 없었음에도 대화내용을 추측해 혐의를 만들어냈다는 취지다.

아울러 특검 측이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작업’과 관련한 현안을 해결하려 했다고 본 데 대해 “특검이 주장하는 승계작업은 대가관계가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한 가공의 틀을 급조한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변호인은 “지난 2014년 5월 이건희 회장 와병 이전부터 이 부회장이 삼성생명, 삼성전자 경영권 행사 지분을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에 별도로 경영권 승계를 추진할 필요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대해서도 “구조적인 수익성 하락을 극복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단순한 사업 현안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배구조가 단순화된 건 맞지만 이재용 지배력이 강화된 건 하나도 없다”고 덧붙였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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