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보기
댓글보기
[사설] 청년 삶을 바꾸는 대선이 돼야

19대 대통령선거의 막이 올랐다. 이제 21일 뒤면 대한민국 정부를 끌어갈 새 대통령을 선출하게 된다. 이번 대선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바로 청년유권자의 선택이다. 19대 총선에서 여소야대 국회를 만들었던 2030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0일부터 11일 이틀에 걸쳐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19대 대선 유권자 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유권자 5명 중 4명이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2012년 18대 대선과 비교해 적극적 투표층이 4.6%p 늘어난 수치이다. 이 중 19세부터 29세 이하 청년 유권자 84.2%가 적극적으로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연령대별 적극적 투표층을 살펴보면 20대는 18.5%p 상승한 반면 50대는 2.6%p, 60대는 7.9%p가 낮아졌다. 대통령 퇴진 촛불을 거치면서 정권심판 의지가 강했던 청년층의 투표의사가 높아지고 정치권에 실망한 장년층의 투표의지는 다소 낮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후보자 선택 시 고려사항으로 정치경력이나 소속정당이 아닌 인물, 공약을 보고 뽑겠다는 것이 압도적 다수였다. 최악의 청년 실업률 속에 치러지는 대선인 만큼 청년 유권자가 누구를 선택하느냐가 이번 대선 판세를 가름하게 될 것이다.

어제 구인구직 포털 사이트에서 아르바이트 청년들이 원하는 정책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최저임금 인상’이 40.9%로 가장 높았고 최저임금 인상과 같은 아르바이트 청년들을 위한 정책을 내는 후보가 있다면 ‘지지하는 후보를 바꾸겠다’고 답한 청년이 43.4%로 나타났다. 또한 대학생들이 새 학기에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취업준비’였지만 생활비가 부족해 알바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등록금과 생활비’라고 응답했다고 한다. 그 어느 때보다도 청년들의 현실적 고충을 해소해주는 실질적인 공약이 절실하다고 할 수 있다.

대선 유력 주자인 문재인, 안철수 후보는 각각 81만개의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청년고용보장제를 걸었다. 그러나 절박한 청년들의 현실에서는 여전히 멀게 느껴진다는 지적이 많다. 그간 청년일자리를 늘리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은 후보가 있냐는 비판도 정치권이 반성할 대목이다. 이제라도 청년들의 현실적 고충을 듣고 이를 해소할 더욱 실질적인 방안들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현재의 청년세대는 IMF 체제와 저성장 시대에 직격탄을 맞은 세대이다. 부모세대보다 고학력이면서도 부모보다 가난한 세대이다. 다수의 청년들이 사회생활을 비정규직에 저임금이라는 출발선에서 시작하고 있다. 청년들이 호소하는 일자리, 주거, 소득의 문제는 현 시스템에서는 근원적 해결이 불가하다. 지난 촛불혁명 이후 우리사회가 단순 정권교체를 넘어 체제 전환이 화두가 된 것과 일맥상통하다.

박근혜 정권을 무너뜨린 촛불혁명으로 모든 것을 새롭게 바꾸지 못한 현실에서 대선을 맞이했다. 촛불혁명에 한 몫을 담당한 청년유권자들은 대선 후보들의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고 검증해야할 것이다. 청년의 삶을 바꾸는 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더 나아가 청년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데 직접 나서길 기대한다.

민중의소리

기자를 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님의 후원금은 모두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이시각 주요기사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스토리2
닫기
닫기